태사랑 덕분에 알게된 르당에 다녀왔습니다.

싱가폴항공사의 SIA 프로모션으로 항공권을 싸게 구입한 까닭에

싱가폴에서 밤버스를 타고 쿠알라트렝가누로 이동,
새벽에 메랑제티에 떨어졌습니다.

밤버스를 싱가폴 골든마일컴플렉스에서 탔는데
이곳 분위기 장난아니게 무섭습니다..-_-;;;

어떤분이 라벤더버스터미널이 싱가폴같지 않게
우중충하다고 하셨는데
라벤더는 정말 너무나 싱가폴답고 깨끗한 곳이더군여...

골든마일컴플렉스에서는 간이 얼마나 콩알만해졌던지요.........^^

우리일행3명과 싱가포리안 젊은 여성분 1분 이렇게
4명이 버스를 타고 긴 밤여행을 떠났는데
어찌나 추운지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옷을 세겹네겹 껴입고 모자에 양말까지 신고
큰타올을 덮어도
너무나 강력한 에어콘 때문에
밤새 깨어나기를 수십여차례....ㅜ.ㅜ

운전기사 아저씨는 겨울점퍼를 입고 운전하시더군요....-_-;;;;

인터넷으로 싱가폴 여행사에 예약했구여.

싱가폴-메랑제티간 왕복버스+ 라구나 2박3일 숙식+3회 스노클링 보트여행
합쳐서 1인당 약 21만원씩 지불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색에 반했구요.
라구나에는 한국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르당에 머무는 동안 한국 사람은 한명도 못봤구요....

중국인들도 많았고,
특히 라구나 앞 해변은 유럽인이 99%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스노클링 보트트립도 넘 좋았고
식사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라구나 숙소도 깨끗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르당으로 오고가는 왕복여정이 험난해서
기진맥진하긴했지만
숨겨진 보물을 찾아낸 기분이랄까......

언젠가 또다시 찾아가기를 기약하며
긴 여운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아.......돌아가고 싶은 르당이여...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