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Penang)에 대한 소고
*본문에 표시된 사진들은 싱가폴 국립대학 건축학 프로그램에서 발췌한것입니다.
*편의상 평어체 서술합니다.
#페낭시청
빅토리아양식 콜로니얼풍의 적당한 화이트밸런스와 볼륨감
- 쉽게말해 당신의 페낭관광 증명사진 백그라운드 배경용으론 안성맞춤.
페낭에 대한 소고
인트로
여러분은 페낭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나 모르겠지만
가본사람들을 돌아보면,
가지고있는 개인정서나 물가등의 체류당시의 분위기, 혹은 현지인들과의 릴레이션쉽때문에
[그곳]에 대한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맨역시 말레이시아, 그 무궁무진한 보물섬의 음과 양...
가능성과 부정...
이웃한 관광대국 타이에서도 미흡한점을 많이 발견했지만
말레이시아에 대한 인상은 좋은거 반,나쁜거 반이다.
막말로...
...자원없었으면 진작에 굶어죽었을...삐리리한...삐리리들...
좋은말로...
...낙천적이고 과다하게 짜이디한 사람들...
(이건 동남아...아니 더운나라사람들의 공통적인 습성입니다)
하여간...페낭,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사람들도
공감할수도, 또는 동의하지않을수도 있는 내용이다.
...................................
단적으로 포맨은 말레이의 수도보다 페낭을 더 좋아한다.
관광지를 제외한 [도시] 순위를 메기자면...
페낭,믈라까... 죽 나아가다가 이천이백팔십오번째로 쿠알라가 들어간다.
시끄럽고 북작이는 곳을 싫어하는 포맨 개인취향적인 순위임에는
말할것도 없다.
보통의 관광지는 이런 라이프 사이클을 거친다.
무명-개발-부흥-안정-쇠퇴....
물론 매니지먼트의 능수능란함으로 안정과 부흥을 번갈아가며 번창하는
동네도 있는가 하면 옛 영화를 반추하며 폭싹망해버린 가게앞에서
담배만 뻑뻑피워대는 욕쟁이할마시같은 관광지도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페낭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곳이다.
물론 페낭은 관광산업이 주종목은 아니다.
(관광이 주수입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메리트가 있을까한다...)
현지인들이 흔히 피낭...혹은 앞니빠진 출리아식당 아줌마 발음으론
삐낭이라고 부르는 이 식민지풍의 섬도시는
예전 싱가폴이 말라야연방에서 독립할때 저가팩키지로 같이 껴서
은근슬쩍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도시이다.
말레이 전체가 그렇지만 그만큼 화교의 영향력과
지역패권,경제력이 큰 도시이다. 한국기업들도 쿠알라에는
지사가 없어도 페낭에는 지사,주재원이 있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인 총평으로는...
[도시적인 미와 한적함 그리고 여행자에 대한 편리함]이 공존하는
도시라고 본다.
포맨이 좋아하는
아주 시골은 한적하고 소박하기야 하겠지만 여행자들은
환전한번하려고, 버스한번타려고 이리뛰고,저리 기다리는
불편함과 도회지적인 편리함의 적절한 타협이 바로 페낭이라고 본다.
1879년 세워진 [로저]무어양식의 만남의 장소
한국인들이여...페낭에서 이산가족 생기면 여기서 만나시오.....
...라고 탑 하단에 친절하게 써있슴.
혹...여행동반자가 맘에 안들면 여기다가 버리면 됨...
근처에 여행사가 좀 있고 인도네시아 메단가는 표도 팔음
#페낭주정부건물
negara는 국가 혹은 국립이라는 뜻이다.
바하사 말레이어를 잘 못읽는 관계로 네가라 아니면 느가라둘중하나이다.
눈이 나빠도 안경을 잘 안쓰는 포맨은 처음 갔을때...
[나가리]로 읽었다....
...정말이다...-_-
사진에는 식별이 힘들지만 저 통통한 기둥들을 가까이서 보면
약간의 엔타시스(배흘림) 기법을 볼수가 있다.
그러고보니 저 건물에서 나오는 아가씨들도 약간 엔타시스틱하다.
#성 조지 성당
성당인지 교회인지 모른다.
다만 영국 식민지였으니 성공회교회쯤으로 넘겨 짐작할뿐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1819년 세워진 교회이다.
사진은 실물보다 두배반쯤 못하다.
#페낭법원
계속 느끼는 거지만 사진 정말 못찍는다.
과장도 문제지만 미달이도 이런 미달이가 없다.
하여간...
들어가보고 싶으면...
앞에서 피켓들고 [알라는 죽었다]를 이백스물한번 외치면 된다.
아니면....
[야동을 허 하라~]...[마리화나 합법화~~ ]
...뭐 그런거나...
중요한것은 위 건축물들은 몽땅 한군데 몰려있다는 점이다.
좀 덥긴 하지만 슬렁슬렁 2~3시간짜리 짠돌이 도보투어가 가능하다.
물론 그냥 단순히 이쁜건축물이 아니고 식민지풍의 역사적인
기념물적인 구조물들이다. 이건 물론 영국측에서 좀 더 강하게
느껴지겠지만...쪼바리를 증오하는 한국인의 입장으론 말레이인들의 정서는 이해할수없는
구석도 있다.
영연방임을 자랑스러워 하리라...
(식민지史까지 쓸려면 난감합니다용...)
그리고 고개를돌리면 반대편엔 고층 현대식 건물들이 있다.
마치...한적한 경복궁에서 고개만들면 삐쭉삐쭉 돗대백화점,
고려장호텔등이 보이듯이...
여기서 한두시간 더 내면 포트 콘윌리스...
강화도 초지진 연상하면 된다.
일반인들은 잘모르겠지만...혹시 가시면 잘보시기 바란다.
별모양의 다각형구조이다. 프랑스 공병감이자 축성술의 아버지 보방의 방식으로
작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어져있다....한마디로 작지만 강하다...
지금도 그러나 모르겠는데...
적군에게는 효율적이기는 한데 까마귀들의 침공에는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다.
성벽에 올라가면 내가 관광하는건지...
까마귀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관광하는건지 헷갈릴때가 있었다...
가라~ 휘어이....푸드득...
사족으로... 영국근대戰史에 콘윌리스 장군이 두어명나오는데
한분은 그냥저냥...한분은 맨날 깨지기만 했다...어느분 꺼 네이밍인지는 모르겠다...
#페낭힐
드뎌 페낭관광의 진수이자 껀수, 페낭힐에 왔다.
여기 안가면 페낭 안 가본걸로 친다는 케다州 술탄의 비공식 표명이 있었다.
물론 조흐바루州 술탄은 조흐바루 안오면 말레이시아 안온걸로 친다고 했다.
다른 술탄은...코타 키나발루 안오면...
조지타운에서 버스타고 가야할곳은 딱 두곳이 있는데 바로 껙록시(극락사)와
페낭힐이다.
조지타운 시내의 버스란 버스는 꼼따를 거치니 무척편하다.
페낭힐을 올라갈땐 후니쿨라인지 훈이콜라인지 하는 등산열차를 탄다.
눈만 안 덮였다 뿐이지 인터라켄의 등산열차와 똑같다.
이런 관광용 등산열차가 얼마떨어지지도 않은 홍콩이란 물가비싼 동네에
하나 더 있는데 거긴 사,오천원 한다(그것도... 편/도/로!!!!)
한 오분타는데 멀미난다. 울렁거려서가 아니고 아까워서...
그러나 이건 천원도 안한걸로 기억한다.
올라가면 모스크와 힌두사원등의 보이지않는 강력한 포스로 무릎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다른 신 앞에만 가도 경건해지는데 여긴 신이 일개소대쯤 사는
신들의 언덕이다.
정상에도 경치좋아보이는 호텔이 하나있는데 계속 투숙 한번 해볼끼라고 벼르고있다...
그게 10년째이다...-_-
페낭힐은 약 800고지이다.
보시면 우뚝 솟은 렌드마크 꼼따(komtar)빌딩이 보인다.
저기만 보고있으면 조지타운에서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해협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버터워스(butterworth)이다.
핫야이,쿠알라행 기차역이 있고 버스터미널도 있다.
카메론도 가고 이뽀도 간다. 한마디로 교통결절이다.
기차나 버스에서 내려서 한 오분만걸으면 페낭행 페리선착장이고 배타면 조지타운에
버려준다. 페낭에서 나갈땐 공짜였던걸로 기억한다.
#페낭대교
페낭힐에서 바라본 페낭대교
포맨이 예전에 페낭 처음올때 수랏타니에서 야메 나라시봉고를 탔었다.
그 타이 기사놈이 페낭대교 전장이 끝까지 8키로라고 우겼다.
포맨도 꼬장이 있는지라 13키로라고 맞섰다. 출리아에 내리면서 홧김에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물어봤다...신기하게도...정말 신기하게도 13.5키로라고 정확히 답이 돌아왔다.
그 이후로 그 콘타이 야메 기사는 볼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현다이 건설이 시공한 다리이다.
햬협인지라 지반이 약하고 조류가 세서 난공사라고 현다이는 다이할거라고 흑색선전질을 하는
일본회사에 맞서 공기를 앞당겨 완공했고 지금도 위 아래로 잘 지나다니고 있다.
페낭은 사진에서 보시는바와같이 녹지대가 풍부하다.
뭐 말레이시아 전체가 그렇지만 페낭은 더욱 그러하다 더구나 다른도시처럼 공터가 아닌, 관리되는
공간이다.
집 사이사이에 녹지대가 있는게 아니고 숲 사이사이에 집이 있다고 보는게 맞을것이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페낭 힐에서 내려올땐 훈이콜라 타지말고 걸어내려오시길 권한다.
뒷길로 내려오면 남산길보다 더욱 호젓한 산길이 있다.
연인이나 집사람 동행이라면 똑딱이 하나로도 홈쇼핑 화보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다 내려오면 이쁘장한 보타닉 가든과 만난다.
더욱 므흣한 사실은 공짜.....다.
홍콩같으면 원생이 몇마리 갔다놓고 두당 몇천원씩 받아먹을테지만...
여긴 그 원생이가 야생으로 몰려다닌다.
야생 ???......정정한다...
[지멋대로 번식하며 관광객들에게 구걸,혹은 강도질로 연명하는 페낭시장의 골칫거리]
그럴듯한 정원과 공작새 노니는 그냥 정원이다.
그러나,
지금도 그럴것이지만 이 원생이 주의 표지판이 수도없이 붙어있다.
*먹을거 주지마시오...
*먹을거주다 발각시 벌금!
*먹을거 주면 추방!
*제발주지 마세요...밤에 잠이 안와요... -시장...
주지의 사실은 이 치사한 원생이들은 포맨같은 남자를 보면 눈치보면서 뭐 안흘리고
다니나...힐끗거리고...
여자나 애들보면 떼강도로 돌변하는 수가 있는데 포맨도 말레이 애가 과자 빼앗기는거 봤다.
애기원생이를 가슴에 매단 유부녀 원생이가...
그것도 한놈이 위협하고 캐액거리면서 주의를 끌고 있으면 반대쪽에서 슬쩍 빼가는...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롭부리 원생이들은 절도전문인데....여기 원생이들은 조직폭력수준이다.
뭐 나름대로 귀여운 구석도 있다...
특히나 오미터쯤 떨어져서 이잡는척...안보는척 하면서 힐끔거리며 내 눈치볼때...
그외에...
껙록시[극락사]...
그냥 무쟈게 큰 사찰로 보면된다. 뭐 고색창연은...없고 신흥부자사찰이라고나할까...
여기 하이라이트가 탑에있는 만불상인데 올라가면서 수없이 있는 불상의 출신지가 다 다르다.
그러니 생김새도 다 다르다.
올라가면 경치는 좋다. 때마침 독일애들 찐하게 뽀뽀하는거 보이니 더욱 경치가 좋아보였다.
그러고보면...산아래는 부처..산위는 알라와 라마야나 힌두패밀리...
..발리가 신들의 섬이라든데...포맨이 보기엔 페낭이 진짜 신들의 섬이다.
조지타운밖으로 보자면 뱀사원,나비농원이라든지...티티케라왕 폭포라든지 하는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다.
페낭의 해변은 파타야보다는 낫다고본다.
그러나 아쉽다면 앞서말한 시계탑 여행사에서 랑카위 패키지등도 팔고있으니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좋다.
이렇게 시내만 돌아봐도 넉넉잡고 이틀정도면 좋을 동네이다.
설명한바와 같이 저가나 무료인곳이 많아 여행경비 세이브에 지대한 공헌을 할수있다.
물론 말레이시아 어디서나 통하는 진리...숙소를 잘 잡아야 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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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은...
독립된 관광지로서의 장점도 있지만...
그보다 오고가는 교통결절의 편리함,중간경유지와 인프라의 충실성등이 더욱 빛난다.
특히나 타이 남부 시골,섬등에서 문명의 혜택을 못 받고 허부적대다가
말레이반도 서부루트를 따라 쿠알라나 싱가폴 등지로 이동시,
혹은 쿠알라,겐팅,카메론등지에서 타이로 올라가다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싶을때...
쉬어가기 참 좋은 동네이다.
포맨이 좋은 인상을 받아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쿠알라에서 몇번 안좋은 인상을 받아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천국의 여행자들이여...
말래카 해협(straits)이라고 고생고생 걍~스트레이트로 페낭앞을 지나가지 말고...
한번쯤 쉬어가심이 어떨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