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아저씨 때문에 경찰서 갈뻔한 사연
지금 페낭입니다.
하루나 이틀만 머물려고 여기로 왔는데요.
오늘 페낭힐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버스기다리려고 보니 버스를 2번 타야하더군요.그래서 우리는 택시 가격 한번 물어보려고 물어보니 목적지까지 18링깃을 불러서 얼른 탔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이곳 맞냐고 하길래 우리가 다시 얘기하니까 자기는 거기인줄 몰랐다며 거기는 멀어서 5링깃 더 줘야한다는 겁니다.
하핫... 어처구니 없어서 우리는 안된다고 하다가 그냥 그럼 20링깃 주겠다했죠.그러더니 자기는 무조건 23링깃 받아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럼 우리도 23링깃 절대 못준다고 버티고 소리질렀습니다.
결국 택시 아저씨말 경찰서로 가자는 겁니다. 자기는 절대 잘못 없고 돈 지불 안하려고 하는 우리 잘못이라고 말입니다.
하하하... 그렇다고 우리가 겁먹을 사람이 아니죠. 좋다. 가자 빨리 가자.
한참을 가다가 제가 오른쪽에 POLIS 글자가 있는 것을 보고 말하니 유턴을 하긴 했는데 갑자기 경찰서를 지나치는거 아닙니까?
저희가 한국인만 있었던게 아니라 몰도바 사람 2명도 있었는데 소리를 지르고 멈추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결국 강제로 문 열고 멈추게 한다음에 핸드폰 뺏고(자기는 경찰에 전화한다고 하길래) 경찰서로 가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왜 경찰서 안가고 계속 가냐고!!! 말이죠.
처음에는 그녀석도 소리를 질렀지만 우리의 몰도바 여인은 노발대발하며 핸드폰 뺏고 소리지르고 경찰서 안갈꺼냐고 따졌습니다. 아예 그 사람이 말할 틈을 안 줬죠. 너 우리 시간 어찌할거냐 시간 돌려줄거냐 하며 말이죠.
처음에는 그렇게 강하게 나오던 그 사람도 결국 "I'm sorry" 를 외치긴 하더군요.
우리는 경찰서에 가서 당신 신고한다면서 문을 박차며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처음부터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택시때문에 아주 이미지 최악입니다.
말레이시아 수도에서도 미터기 안켜고 달리는 택시는 수두룩했으며, 똑같은 장소라도 처음부터 20링깃부르거나 15링깃 부르거나 천차만별입니다. 그 20링깃 부르던 장소 흥정을 통해 8링깃으로 갔습니다. 수도에서도 그렇게 택시가 그러니 페낭에서도 말할 것도 없죠.
아무튼 낼모레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입장에서 아주 실망을 하며 나쁜 이미지가 머리속에 박힐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