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폴까지 밤기차타고 갔어요.
아이들하고만 하는 여행이라서 새로운 경험일듯 싶기도 해서 1등석디럭스를 예매했습니다. 생각보다 좋았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전체기차에서 딱 6칸 있더군여. 마지막 6번째 칸을 제가 예약할 수 있었답니다.
들어서면 맞은편 창문쪽으로 침대가 두칸있고 출입문 쪽으로 가방이나 신발, 물건들을 수납하는 수납장과 TV가 있구여. 여기 쓰레기통도 있네요.
화장실을 들어서면 바로 변기랑 세면대 보이구여, 오른쪽으로 샤워실이 입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온수샤워가 가능하구여, 변기는 온수 비데까지 설치되어있답니다. 말레이시아 화장실이 별로여서 무지 고생했던 울 아들 무지 좋아라 했었죠. ㅎㅎ
휴지랑 비누를 사야하나 걱정했는데 휴지는 두개나 비치되어 있었구여. 비누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도 객실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더군여.
저희는 카메라랑 전동칫솔도 충전했답니다.
여긴 복도랍니다. 오른쪽으로 객실이 있구여. 키가크신 서양아저찌는 내내 여기 나와 서 계시더군여.
마지막으로 싱가폴에 도착해서 보니 현대에서 만든 기차라서 더욱 뿌듯했구여.
예매는 미리 하고 갔구여. 요금은 저랑 큰아이 둘이 6만원 조금 안 했구여. 작은 아이는 쿠알라룸푸르 센트럴역에서 바로 끊었습니다. 몇천원 됐던듯.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구여. 이동과 숙박에 더운물 샤워까지 나름 참 좋았답니다. 간혹 추웠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희 객실은 별로 춥지 않았구여. 시트에 담요까지 있어서 괜찮던데요. 담엔 좀 더 길게 기차여행하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