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싱가폴,말레이시아 간단 정보 2
게스트 하우스
1. 싱가폴 (The Hive)
에어컨되는 트윈이 50$. 깨끗하기는 한데, 방의 시설은 정말 basic임. 거울은 달려있지만, 침대를 빼고는 탁자하나 없이 달랑 의자 하나. 3박을 했는데, 차츰 적응이 되어서 나름대로는 괜찮다는 생각은 들었음. 길 쪽이 아니라서 창문이 없어 좀 답답했지만, 대신에(?) 조용했음. 전에 다른 숙소에서는 길 쪽이어서 매우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했음. 말레이시아나 다른 동남아 국가 숙소에 비하면 (국가 수준상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만), 싱가폴은 비용이 많이 듬. 다만, (우리 경우는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손님에 대해 인사도 관심도 없어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전혀 간섭받지 않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음. 간단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데도 분위기 아주 조용함. 공용화장실은 온수샤워되면서 괜찮았음. 방이름과 실내도배(?)등을 일본 식으로 해 두었음.
2. 말라카 (Ringo's Foyer)
이 싸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갔는데, 분위기는 소개한 것 그대로임.
Howard라는 친구(한자를 우리 식으로 읽으면 오천상이라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구천상이어서 교정해 주었음)도 만났고, Raymond라는 친구도 만났음. 둘 다 소개한대로 매우 적극적으로 손님들을 대하고 편 이었음. 그 집이 이 싸이트에서 유명한 것과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도 알고 있었음. 그 날만 그랬는지 '영국'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았음. 싱글룸이 25RM. 아마 그 집은 모두 팬룸인 듯. 창문은 조금씩 열어두고 잤고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스프레이도 뿌리고 모기향도 피워주었음 (자는 동안 모기의 공격은 없었음). 밤에 roof top에 올라가서 혼자 시원하게 누워 있었는데, 뭔가 발을 물길래 철수했음. 여러사람 어울리는 게스트하우스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분위기이고, 그렇지 않아도 게스트하우스 시설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시설대 비용면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음. 천정 팬을 켜고 창문 열고 자서 그런지 감기에 걸렸고, 큰 길은 아니지만 동네 길가에도 밤과 새벽에 시끄러웠음(다음에 묵는다면 길가가 아닌 방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임). (당연한 이야기지만) 게스트하우스란 자체에 익숙하지 않으면 호텔에 비해 열악한 시설에 많이 실망할 것임. 그 집에서 소개해 준 바바뇨나 음식점의 맛이나 가격도 괜찮았고, Raymomd와의 여러가지 이야기도 유익했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저녁 시간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어울리는 것도 좋을 듯 함. 게스트하우스에서도 30,40대는 주방에서나 가벼운 대화 정도로 어울리지만, 20대는 쉽게 그리고 편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음. 20대라면 누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일 것으로 생각함.
3. KL (Grocer's Inn)
원래 RedPalm 이나 Equatgor hostel에 가려고 프린트를 뽑아갔었는데, Ringo's Foyer의 Raymond 가 깨끗한 집이라고 명함을 주며 소개해 준 집이라서 찾아갔음. 원래 명함에는 에어컨 룸이 35RM부터, 팬 룸이 25RM부터 돔이 13RM 이었는데, 도착해서 새로 받은 명함에는 각각 45RM(2인 50RM, 3인 70RM), 35RM(2인 45RM, 3인 60RM), 13RM 이었는데, 소개로 왔다고 5RM 깎아서 40RM에 해 주었음. 건물이 크다는 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방이나 실제로 사용하는 시설 외에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차를 제공한다든가 등에서는 Ringo's Foyer 보다 못했지만, KL 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시설은 괜찮았던 것 같음. 차이나타운 내에 있는 곳이라, 좋게 생각하면 밤에도 잠깐 나가서 차이나 타운 분위기를(북적거리고 각종 음식이나 잡화들이 널려있는) 느낄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하면 지저분하고 복잡한 거리에 숙소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음. 방 내의 시설은 그야말로 basic.
- 같은 도시를 다시 간다면, Ringo's Foyer 정도는 다시 가고 싶은 곳이고 (창가가 아닌 곳에 방을 정하고), Grocer's Inn은 인터넷에서 찾아봐서 특별히 괜찮은 집이 보이지 않으면 다시 가도 괜찮은 것 같은 곳이고, Tne Hive는 인터넷에서 찾아봐서 다른 집들이 다 그만 못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음 (이유는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The Hive는 썰렁했음). 아무래도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데는 그 집에 있는 사람과의 친밀도 때문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