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블랙잭 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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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블랙잭 사기단

태캄70 10 4846
글이 깁니다. 하지만 반드시 읽어 주세요..

 





며칠 전 사업차 프놈펜에 처음 갔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시내 강가둔치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가 왔습니다. 영어가 유창하고 키는 작은데 캄보디아 사람은 아닌것 같고 필리핀 계통 같았습니다.

[그 사람 이름은 Adam이고 Suzuki 오토바이를 탑니다. 미국 배우 빌 코스비와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친절히 인사를 하길래 받아 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자기 딸이 이번에 한국의 삼성 병원에 간호사로 취업되어 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엄마가 한국에 가는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더군요.
혹시 저보고 시간이 되면 자기 딸에게 한국 관련 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때가 약 6시 정도라 너무 늦어서 오늘은 안되고 내일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저의 실수 였습니다.)

밤에 숙소에 들어 갔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내일 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차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 오후 2시에 고문박물관 앞에서 만났습니다. 오토바이 뒤에 가고 가면서 딸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저를 데리고가니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약 10분 후 집에 도착을 했는데 2층 집에 넓은 거실, 큰 벽걸이 tv가 있는 좋은 집이었습니다.
오토바이와 행색으로 보아 절대 그런 집을 가질수 없는데 이상했습니다.
딸을 만나 서울 관련 지도를 보며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약 60대 후반 정도의 사람이 다가 왔습니다.

 

[딸은 약 30대 초반정도이고 키가 작으며 역시 캄보디아인 같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얼굴 인중에 칼로 베인 흉터가 있습니다.
노인은 안경을 썼고 아마도 내 생각에는 싱가폴, 말레이시아 계열 같았습니다. 흰 피부, 목소리 톤.. 오른쪽 다리를 다쳐 약간 절고 있었습니다]

 
Adam이 이 분은 우리 삼촌이라고 소개를 시켜 줬습니다. 유창한 영어와 지식을 가지고 있고 40여년을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리버사이드 다리 건어 카지노에서 저녁에 일한다고 말하더군요.

여러 이야기 끝에 혹시 카드 게임 해본적 있냐고 하더군요.. 실제로 저는 카지노에 가본적이 없고 게임에는 문외한이라 그냥 친구들과 포커 게임 정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본인은 블랙잭 딜러이며 게임 방법은 아주 쉽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거의 평생을 카지노에서 일을 했기에 카드 패를 안봐도 모두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한 번 보여 주고 싶다고 하길애 그러자고 하고 2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정말로 안 보고 모든 패를 맟는는데 거의 타짜급이었습니다. 딸도 같이 보고 싶다고 2층으로 올라왔고 그 기술을 같이 보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은 조금 있다가 태국인을 만나러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 태국인은 어제 카지노에서 10만 달러를 땄고 그 노인이 딜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게임에서 이긴 사람이 딜러에게 주는 커미션이 있는데 그 태국인이 정상 금액보다 터무니 없는 금액을 줘서 그 노인은 아주 화가 많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 태국인이 밥을 사겠다고 해서 나가야 하는데 어제 너무 적은 커미션을 받아서 같이 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제안을 합니다.
그 사람을 불러서 여기서 게임을 하고 따게 되면 반반씩 나누자고 하더군요.. 저는 돈도 없고 할 줄도 모른다고 했는데 본인의 기술을 알려 준답니다.
본인은 카드를 이미 알고 있으니 상대패와 저의 패를 모두 알려 주겠다고 하고 트릭을 알려 주었습니다. 팔짱 낀 양손의 손가락으로 저와 상대패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 없으니 안한다고 했는데 그러자 그 노인은 그럼 제 옆에 있는 여자 (본인말로는 손녀라고 합니다.)가 게임을 하되 저는 옆에서 남자 친구로 앉아 있으라고만 합니다.


<< 이 때 낌새는 이상했는데 어쩔 방도가 없더군요.. 그냥 구경만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잠시 후 태국인이 올라왔는데 태국 보다는 중국 계열의 얼굴이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약 40대 중후반이고 약간 통통한 편에 안경을 썼습니다.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


게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총 게임 시간은 10분으로 정했고 그 태국인은 약 1,00달러 정도 칩을 바꿨고 그 여자는 100달러를 바꿨습니다.
약 20~50불 정도의 금액으로 게임을 했는데 티릭으로 4번을 연속 이겼습니다. 약 300불 정도의 땄습니다.

문제의 판 중 1번째...

배팅을 하다보니 우리 칩을 모두 썼고 그 태국인은 300불 정도의 칩을 더 걸었습니다. 그 여자는 돈이 없었기에 저에게 돈이 있냐고 하더군요..
이미 우리패와 상대패를 알기에 무조건 이기는 패였지만 저에게 돈을 달라고 하기에 저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300불 아니라도 좋으니 일단 있는것만으로도 배팅을 하자더군요.

이때 나왔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되더군요.. 얼마 있는 돈을 바꿔서 배팅했고 모자라는 금액은 딜러 명의로 차용한다고 군요..

결국 그 판도 이겼고 약 1,000불 정도를 땄습니다.
저는 더 이상 참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0분이 안되었고 이번판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마지막판에 모든 것이 결정 나기에 저는 제가 주관한 것이 아님에도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1층 밖에는 2~3명의 청년들이 있었고 이미 함정에 빠진 것은 분명했습니다.

 

문제의 마지막판..

 

자꾸 분위기를 저에게 몰고 갑니다. 결국은 제가 패을 잡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2장에 20, 저는 2장에 11, 그 노인은 저에게 한 장 더 받을것이냐고 물어 봤습니다. 이미 트릭 때 보여 줬던 방식입니다.
선택의 폭이 없이 한장을 더 받아 21이 되었습니다. (블랙잭은 21이 최고 숫자로 모두 이기는 숫자입니다.)


그러자 태국인은 갑자기 가방을 열더니 40,000불은 꺼내 칩으로 바꿔서 모두 걸었습니다.
예상 시나리오가 펼쳐졌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어떻게 빠져 나가야 할지 고민했는데 막막합니다. 신변의 위협도 느껴져 아무것도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미 마지막 패를 받기 전 수천달라를 태국인은 걸었고 우리는 돈이 없어서 포기 할려고 하던차에 그 노인은 자기가 개인돈으로 일단 걸겠다고 했습니다.


그 태국인은 왜 저에게 딜러가 돈을 대주느냐고 의심하는 눈치였지만 그냥 넘어 가더군요..  [실제로는 모두 한패입니다]

이미 판돈은 수천만원대로 갔고 제게 포기 할 경우 수천달라를 몰어 내야 한다고 하기에 진퇴 양난의 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딜러가 저를 잠시 보자더군요..  밖에서 이야기를 하길 본인이 돈을 구해 보겠답니다. 저 태국인이 싫어서 우리가 돈을 다 따서 나누자는 것이었죠..

잠시 후 딜러가 들어 왔고 약 2만불을 구해 왔습니다. 나중에 캄보디아 친구에게 불어보니 그 돈들은 다 가짜라더군요..

저에게 2만불을 구해 올 수 잇냐고 했고 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신용카드가 있는지 여권은 있는지 물어 봅니다.

손녀와 함께 가서 신용 카드로 일단 3,000불이라도 구하면 본인이 나머지를 구해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의 숙소로 가서 여권을 가지고 와서 차용을 해서 돈을 좀 더 모아 보자더군요..

완전히 함정에 빠졌지만 분위기상 이제 빠져 나오기기 힘들었습니다. 그 여자와 청년, 그리고 저 셋이서 은행 atm 기계로 갔습니다.
카드를 넣고 인출하려고 하니 오류가 납니다. 몇번이나 오류가 나자 그 여자가 딜러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는 근처 휴대폰 가게에 가서 휴대폰을 사자고 합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제가 완강히 거부하자 당황하는 눈치입니다.

 

여권을 가지러 가자는 말에 제가 거부 하였고 그러자 다시 딜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럼 이번판은 카드를 밀봉하여 보관하고 잇을테니 돈을 마련해서 다시 오라고 합니다. 실제로 돈을 얻을 방법이 없으니 포기 하는 것 같았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하니까 같이 가지더군요.., 숙소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그 때 정신이 없어서 같이 숙소 앞까지 오고 저를 내려 준후 그 여자와 모또 기사는 다시 돌아 갔습니다.

그 여자는 자기 할아버지가 직업을 잃을수도 있으니 절대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더군요..

그리고 돈을 구하면 바로 연락 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의 전화 번호를 받아서 작동이 되는지 직접 걸어 보더군요.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수십번의 전화가 걸려 왔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
1. 한국인이 타겟 (서양 사람에게는 당연히 안 통할 것이고 중국인, 일본인의 경우 의심이 많아 어려울 것 같습니다.)
2. 프놈펜 리버사이드 주의 (실제로 거기서 마신 맥주도 가짜였고 분위기 상 한적하기에 타겟이 될 확률이 있습니다.)
3. 1인 행동 주의 (전 혼자 사업차 갔기에 어쩔 수 없었는데 절대 1인이 단독으로 행동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10초 (제가 느낀 점인데 10초 이상 말 할 경우 사기 당할 확률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제 절대로, 특히 프놈펜에서는, 캄보디아 사람과는 이야기 안하려고 합니다.)
5. 신용카드, 여권 소지 x (각자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절대로 카드와 여권을 소지 안하려고 합니다.)


*** 개인적으로 캄보디아의 학생들을 돕고 있는데 정이 떨어 지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을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집니다.
그 아이들이 절대로 현재 어른들처럼 안되기를 바랄뿐입니다. ***

10 Comments
나이등 2015.04.29 23:09  
그숫법 아주 흔한숫법입니다.
깜따이 2015.04.30 02:12  
마카오에서도 이기기 어려운데
개인집에서 노름은100프로 사기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손해보셧나요!
태캄70 2015.04.30 13:19  
그러게요. 전 게임하러 간게 아니라 그 여자의 서울 생활에 대해 알려 주려갔던 거라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어요..  현금은 수십달러 정도만 피해를 봤지만 천만다행으로 신용카드가 오류가 나서 큰 돈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여권은 가지고 있지 않았구요..
깜따이 2015.04.30 22:21  
아 다행이네요. 저는 빠리 길거리에서 젋어서 노름 하다 100불 날린적 있네요 ㅜㅜ
차삿갓 2015.04.30 11:47  
모두에게 경각심을 드릴수 잇는 좋은 얘기네요..

프놈펜은 캄보디아의 수도죠..저 역시 이 나라를 좋아하지만 항상 조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밤거리에 가볍게 술을 한잔 하시더라도 혼자서는 다니는것을 금해야겠죠.
또한 돈자랑하듯 많은 돈을 지감에 넣고 다니는것도 피해야되며,..
술을 드시더라도 취할 정도는 삼가해야되며,이동은 꼭 차로 바로바로 하셔야 되겠죠.
이유없이 접근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도 경계해야 되는겁니다.
여행이라고 괜한 외국인친구라고 필요한 부분외에 너무 많은 얘길 섞다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거죠.
본인의 부주의로 인하여 피해를 입고난뒤 해결하려고하면 잘 안되겠죠.
한국이 아니니깐요..
나이등 2015.04.30 12:58  
시엠립 올드마켓에서 당한일입니다. 내나이 50대 중반인데 젊은 애들이 다가오면서 뚝뚝이 또는 맛사지 할것이냐고 집요하지는 않지만 좀 달라붙는 정도입니다.
인도에 비하면 양반이지요.
2번정도 젊은 애가 달라들더니 한국인이냐고 물은 뒤 " 마담, 뿜뿜" 하면 한손을 주먹쥐고 한손으로 주먹쥔 손을 위에서 아래로 툭툭 치는 모션을 씁니다.
직감적으로 쎅스를 뜻하는 것가 거절했습니다.
일단 외국에서는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놈은 모두 사기꾼입니다.
참새하루 2015.04.30 17:51  
사기 수법 베스트 5에 꼭 나오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고전중의 고전 수법

태사랑 사기게시판을 검색하면
피해 또는 사례들이 줄줄이 나오는 수법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한번만 들러서
살펴보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나마 큰 사기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설마 사람을 해치지는 않겠지만
외국에서 가능한 몸조심 하는게좋겠지요
배낭을매고 2015.12.11 17:37  
이글을 진작 읽었어야하는데..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돈다털린다음 찾아가서 기돈 뜯긴것 + 500불 뜯어내고왔습니다. 처음에 이천불 내놓던가 경찰서 가자니까 가짜라고 돈없다더군요 그래서 천불로 깍아줬더니 못준다고 생난리.. 도와준 집주인(새를 내준 진짜주인)이 경찰 안불렀으면 좋겠다고해서 500불받고 끝냈습니다. 저도 캄보디아 정은 확떨어졌습니다.
주시쿨 2016.02.02 23:35  
별의별 사기꾼이 다 있네요
이번 여행가는데 한국사람들한테 알려줘야겠어요
f카이 2016.08.05 17:01  
저도 방금전에 혼자 걸어서 구경하다가 캄보디아 코리아 컬쳐 센터 맞은편에서 말걸어오는 잠깐 이야기 했습니다. 캄보디아인은 아닌거 같고 필리핀쪽 같은데 딱봐도 한국사람인거 같다며 반갑게 인사하더군요. 한국 어디서 왔냐고해서 내가 한국인인데 사는곳는 미국이다 했더니.. 자기 동생이 다음달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간호사로 간다며 동생이 미국가서 잘 적응하도록 미국에 대해서 좀 알려줄수 없냐고 했어요. 솔직히 별로 어려운거 아니었지만 너무 덥기도하고 귀차니즘 때문에 오늘은 시간이 없다고 하니
내일도 괜찮다고 오래 안걸리고 한시간만 시간 내달라고 하는걸 지나다니는 백인애들한테 물어보면 친절히 잘도와 줄거다 했더니 자기가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니 제가 걸어오던 방향으로 가더군요.
키작고 나이 마흔쯤은되보이는 여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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