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 숙소 ( River View GH )
센트럴터미널에서 파나로마 버스를 타니 15분 정도 걸려 네덜란드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차이나 타운쪽으로 다리를 건너 첫번째 오른쪽 골목길로 계속가다 더 갈 수 없을때 (앞에 길이 없고 말라카강이 나옵니다) 좌회전하여 쭉 들어가다보니 오른쪽에 현관에 나무가 많은 곳이 바로 River View GH입니다. 간판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처음에 지났는데, 말라카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다른 집에 비해 유난히 나무가 많은 집이 쉽게 눈에 보입니다.
주인아저씨, 아주머니 너무 친절하시고요, 방도 트윈, 팬룸에 화장실과 샤워실은 쉐어였지만, 깨끗하고 위치도 좋고,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에 너무 마음에 들어 아침시장에 가서 국화꽃 세송이를 사다드렸더니, 식탁에 놓으며 제 덕분에 식탁이 환해졌다며 너무 고마워하더군요. 작은것에 기뻐하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았고요. 제가 페낭 숙소를 정하지 않고 왔다고 하니 친절하게 추천도 해주시고, 비가 오니 빨래도 안으로 이동해주시고 ... 정이 가득한 그런 곳이어서 머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말라카에 가시는 분들 꼭 참고하세요 ...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식탁엔 항상 과일이 있고요, 커피와 각종 차도 준비되어 있고요, 여행자를 위한 냉장고도 따로 있고요 ... 아침에 먹을 수 있도록 빵도 직접 구워서 두십니다. 직접 만든 케잌, 커피와 함께 딱입니다. 까칠한 딸아이도 말라카를 떠나오니 거기가 정말 좋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하네요 ...
모두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이번 말라카 여행에서 제게 뜻하지 않은 만남이 있었답니다. 숙소를 가기 위해 들어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분이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계셨습니다. 아니 ... 바로 그분 이셨습니다. 시사만화가 겸 대학교수이신 박재동 교수님 ... 제가 추춤했더니, 먼저 한국분이시냐고 말을 걸어 주셔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저와 딸아이를 그림책에 그리시더니, 저희에게도 따로 하나를 그려서 선물해주셨습니다. 우와 ...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잘 먹고 잘사는 법, 그리고 세계테마여행을 통해 본 수수함이 그대로 묻어 나고 잠깐이었지만 인간미가 느껴지는 ... 그런 ...
그려주신 케리커쳐는 책속에 잘 보관해두었답니다. 오래 간직해야죠 ...
모두들 즐거운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