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휴튼 롯지 - 지나고 보니 좋았던 고풍스런 숙소
일단 이 숙소의 위치와 요금은 아래의 휴튼롯지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부근 지도 http://bit.ly/nrlbKg
위치 설명이란게 말로는 하기가 어려운데다, 서로 이해가 되려면 그 지역에 대한 해석이 거의 완벽해야 되므로 지도나 약도를 보는 게 제일입니다. 그리고 요금 같은 경우 이 숙소는 싱글/더블/도미토리등 여러 컨디션이 있으니까 그것도 참고해주세요.
저희는 더블룸 에어컨에 65링깃을 지불했구요. 열쇠 보증금으로 50링깃을 냈습니다.
일단 위치는 여행자 거리인 출리아 거리와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도보로 갈수는 있어요. 그런데 더운 날씨라면 약간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거리감입니다.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에 잘란 페낭(페낭 거리) 라는 길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지요? 그 길의 동쪽편으로 가지를 뻗은 길이 바로 여행자 거리인 출리아 거리이고요 휴튼 롯지가 있는 잘란 휴튼은 페낭 거리의 서쪽 편에 가지를 뻗고 있는 길이랍니다. 아마 홈페이지의 약도와 지도를 비교해보시면 얼추 싱크로가 나올거에요.
저희의 말레이시아 페낭에서의 첫 숙소, 아니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에서의 첫 숙소였습니다. 그래서 막상 이곳에서 지낼 때는 좋다 나쁘다 감이 잘 안 왔어요. 말레이시아를 마지막으로 여행했던 것이 2004년이었으니 그때 감이 가물가물해요.
아무튼 이 숙소는 관리가 잘되긴 했으나 카페트 바닥인 점, 그리고 무척 깨끗하긴 했으나 공동욕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좀 감점이었지요. 게다가 우리 방은 도로를 향해 있는 맨 끝 방이어서 건물 뒤쪽에 위치한 공동욕실로 가는 길이 정말 멀었답니다.
일단 이 노란색의 건물 자체가 굉장히 고풍스럽고 묵직한 느낌이에요. 여러모로 아주 잘 관리되고 있구요. 게다가 아침식사를 주는데 정갈합니다. 건물 옆의 작은 정원에서 아침을 먹는 데요 상쾌한 느낌이에요. 토스트한 식빵, 쨈과 버터, 바나나 케이크 얇게 한 조각, 그리고 쥬스를 주고, 차와 커피는 맘껏 먹을 수 있어요. 남자분이라면 좀 모자랄 수도 있으나 식사를 주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양치질도 하고 나갈 수 있고 장점이 많아요.
와이파이는 방안에서 미약하게나마 잡히는 수준입니다. 공동욕실의 경우 휴지가 비치되어 있고 샤워실의 물발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머리 긴 분들도 후다닥~ 하고 나올 수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화장실 갈 때는 좀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공동인데다가 남녀 공용입니다만 이건 비슷한 수준의 다른 숙소들도 일반적인 것이구요. 욕실 화장실은 꽤 넓고 깨끗합니다.
이 숙소의 위치도 여행자 거리인 출리아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있는 게, 페낭은 꼼따와 선착장(조지타운-버터워스 페리)를 잇는 무료 셔틀 버스가 다니거든요. 그 버스의 운행 루트에 이 휴튼 거리도 경유합니다. 그러니까 이동에 크게 불편한 게 없었습니다.
태국에서 넘어와서 처음 묵은 숙소라, 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물가와 공동욕실의 불편함 때문에 처음에는 그다지 좋다는 걸 몰랐는데요, 나중에 출리아 거리의 다른 숙소를 구경하고, 묵어보니 여기가 왜 인기 있는 숙소인지 알겠더라구요. 한번쯤 방문해도 손색이 없는 게스트 하우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