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하이랜드 즐기기
카메론 하이랜드의 첫인상은
영국인 카메론이 개발한 도시라 그런지
호텔들도 유럽 산장스타일이고..
유럽의 작은 산악도시에 와 있는거 같네요.
스키장 밑 마을에 와있는 듯한..ㅋ
지금 픽시즌이라고 하네요.
호텔들 방도 많이 찬것 같고..
관광객은 압도적으로 유럽인이 많습니다.
유럽인들은 어찌 이리 좋은 곳은 구석구석 잘 찾아 오는지.. ㅋ
카메론은 동남아의 다른 유명 도시처럼
화려하거나 관광상품이 풍부하거나 와글와글하지 않습니다.
타운은 정말 작고
이 작은 타운에 트래킹 투어를 취급하는 여행사들..
그리고 작은 식당들이 몇개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스타벅스는 2개나 있다는.. )
관광객은 주로 트래킹이 목적입니다.
반나절 코스(22링깃) 또는 하루 코스가 있는데
해 본 한국분이 꽤 괜찮다고 합니다.
다른 한국분도 트래킹 경력이 장난이 아닌 분인데
오늘 하루 코스로 트래킹 나가셨습니다.
하루 코스는 정글 트래킹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전 트래킹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투어로 트래킹을 하진 않았고 그냥 혼자 걸어서(5킬로) 차밭 다녀왔습니다.
차밭 크긴 컸는데 전망대에서 보니
우와~ 무지막지하게 크네..그런 건 아니었구요..
직접 내려가서 걸으면서 봤으면 정말 넓게 느껴지겠지만..
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티하우스로 가서 카메론 밸리 홍차를 마셨습니다.
차밭을 내려다보며 한잔의 홍차를 마시니
이 여유로움이 정말 행복하더군요.
카메론에 온 이유는 예전에 보성 차밭을 사진으로 본적이 있는데
이뻐서 보성 차밭은 아니지만 차밭을 한번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차밭에서 나는 차를 바로 시음해 보고 싶었고..
또한 떼따릭을 여기서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차밭 티하우스에서 차를 마신 후
(각종 차 판매 코너도 있습니다)
다시 산책 삼아 5킬로 정도를 더 내려 걸어왔습니다.
그러다 걷기를 멈추고 타운쪽으로 가는 차를 향해
팔을 뻗어 엄지손가락을 세웠죠~
이름하여 히치하이킹..
제발 태워 주세용~
한 10분 서있으니 중국계 말레이시아 분이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타운으로 돌아왔습니다.
카메론에는 은퇴후 정착한 일본인이 좀 있어서 그런지
보통은 동양인이면 차이니즈? 라고 많이 묻는데
여긴 재패니즈? 라고 많이 묻더군요.
그래서 아니라고.. 난 코리언이라고 했더니..
그래도 마지막엔 아리가또..라고.. ㅋ
아침 겸 점심은 항상 근처 인도식당으로 가서
플레인 난과 떼따릭을 먹습니다.
아..떼따릭.. 차향이 은은하게.. 그리고 밀크향이 부드럽게..좋네요.
이 좋은 떼따릭을 두고(1.5링깃)
저 비싼 스타벅스를 가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쫌 이해가 안된다는.. ㅋ
그리고 저녁은 그 유명한 스팀보트를 먹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서 메이플라워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해서
거기 가려고 했더니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그 옆 뇨냐(nyonya)를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보니
압도적으로 뇨냐 쪽에 손님이 많았고
그것도 대부분 로컬 손님이었습니다.
가격은 1인당
치킨 스프 13링깃
매운 스프 14링깃
두개 반씩은 15링깃.. 싸죠?
첫번째 먹었을 땐 반반 되어있는거 시켜서 15링깃..
두번짼 그냥 매운 스프로 먹었습니다.
아마 한국사람은 매운 스프 추천~!
접시 여섯개..
접시1 -어묵, 유부, 연두부
접시2 -육단(다진 고기를 동글동글하게 만든 것), 게맛살 비스무리한 것
접시3 -새우, 오징어
접시4 -생선
접시5 -닭고기
접시6 -면, 계란
이까지 국물 조금씩 마셔가며 먹으면
웬만한 남자도 배가 부릅니다.
그리고 쟈스민 티를 팟으로 시키니 4링깃..
음~ 훌륭한 식사였습니당~
대도시 좋아하지 않고
트래킹 좋아하고
좀 여유롭게 쉬고 싶은 분에게 카메론은 딱인거 같습니다.
카메론에서 5박6일을 끝내고 내일 쿠알라로 돌아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