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에서 묵바이 국경 넘어 호치민까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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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 묵바이 국경 넘어 호치민까지 5

김치아줌마 0 3691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식 없어 60대 할마이 여행하다 죽었는가 부다 생각했죠?

천만에요. 여행을 통해서 더욱 건강해져 5월말에 무사히 귀국 했습니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정보를 올린다는게 베트남 부터 형편이 여의치 못했습니다.

자판 덮개도 잃어 버린데다가 더듬어서 치다 보니 어쩌다 키를 잘못 눌렀던지 다 날라가 버리고 돈만 78.000동 까먹고 에이 모르겠다 싶어서 미루고 ....

귀국해서 올릴려니 이미 구정보인것 같고 그러나 나 같은 늙은이들이나 초보 여행자 들에게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 늦게나마 올림을 이해해 주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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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 묵바이 국경 넘어 호치민 오기>

여행 날짜 : 02년 3월 14일 목요일

코리아의 붉은색 마티즈와 흰색 티코가 아장거리며 왕궁 앞을 달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이든 프놈펜을 떠난다. (티코가 자주 보임)

걸리버 홍사장님께서 볶음밥이라도 해 드릴테니 먹고 가라는 따뜻한 정을 뒤로 한채......

06:30 걸리버 홈스테이 출발, 봉고차가 데리려 왔음.

06:35 나린 투 게스트 하우스 앞 하차

06:50 미니버스(25인승)승차. 내가 타고 갈 이 차도 자동문이란 글자가 선명한 한국 중고차다.
프놈펜은 한국 중고차가 판 치고 있다.

07:08 출발! 정원 25명이 꽉 찬데 다가 현지인도 3명 더 탔다.
고물 같은 버스가 기존 포장된 구간의 길을 잘 달린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런 포장된 구간의 길은 정말 좋은 길에 속한다.

08:50 "느아 능 메콩" 강변 터미널에 도착.
차를 도선에 태우기 위해 차례를 기다림.

09:05 우리가 차안에 탄채로 차를 도선에 실어 강을 건넜다.

09:13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
아침 시장이 서고 있는 시골의 면 소재지 같은 작은 마을이다.

들에는 벼가 익어가고 추수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이곳은 습지와 강이 발달되어 조금 풍요로운것 같다.

묵바이 국경으로 가는 도로는 포장을 하기 위해서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지금 쯤은 포장이 끝났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탄 버스는 지평선과 맞닿은 황량한 벌판 길을 가로 질러 먼지를 일으키며 잘도 달렸다.

간간히 만나는 작은 마을 지붕위에 T.V 안테나가 빼곡히 서있다.
우리나라 70년 대를 너무 닮아 있다.

햇볕이 점점 따가 와 지기 시작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 에서 쓰던 햇빛 가리개를 가져 올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여행시 필히 지참해서 다닐 것 )
정오가 다 된 듯하다.

12:10 캄보디아와 베트남,두개의 국경 문이 바라보이는 묵바이 근처 식당 앞 도착 (캄보디아 종착 점)

짐을 챙겨 아침 겸 점심으로 복음밥 한 그릇을 시켜먹고 오른쪽 작은 초소 같은 곳에서 줄을 서서 출국 심사를 받다 (약50분소요)

국경문을 통과 약300m(?) 정도 걸어서 베트남 국경문을 통과 왼쪽에 있는 큰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몇 대의 선풍기가 돌고 있으나 더위는 극성을 더해 갔다.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 심사를 받기 위해 북적 대고 있었다.

창구에 비치된 입국 서류를 작성하여 패스포드와 함께 접수 시켜놓고 기다리기를 거의 2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날씨가 다른 날 보다 더 더운 것 같다.
그런데 업무를 좀 신속하게 할 수도 있으련만 히히덕 거리면서 할짓 다하고 꾸물 댄다. 열불 나서...

기다리는 시간에 옆에서 환전하라는 암 달러 아주머니에게 50불을 환전했다. 1불 14500동(화폐단위가 동이다)

당분간은 화폐단위 때문에 좀 신경쓰이겠다. 바트-리엘에서 동....

패스포드를 돌려 받고 나니 그옆 카운터에서 2000동을 내란다.

정확히 무슨 돈인지는 모르지만 다들 주고 나가니 나도 따라줬다.
영어를 잘 모르지만 뭐 헬스운운 적혀 있는걸 보니 건강에 관련된 증명인것 같았다.

다음 카운터에서 입국심사와 간단한 짐 검사를 마치고 마지막 문에서 아까 2000동 주고 받았던 흰 영수증 같은 쪽지를 주고 통과했다.

15:40 아! 베트남 땅이다. 위선 화장실과 물이 시급했다.( 화장실 사용료 2000동 물 큰병 하나 8000동)

50m 전방에 대형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현대 버스다. 그리고 큰 차라서 너무 반갑다.
다리 한 번 펴 봐야지!
그런데 나는 지금 서울 개포 2단지와 성산 아파트를 오가는 12번 좌석버스에 승차했다.
노선도, 운전기사 모집, 요금 조정표, 금연이라고 쓰인 글씨도 그대로다.

일 순간 나는 착각 속에 빠져본다. 지금 나는 서울에 와 있단 말인가? 아니 이럴수가....

에어컨이 잘 나와서 약간 춥다. 이 버스에 탄 사람은 조수 포함 20명이다. 신세기 버스도 와 있는데 나는 현대 버스를 탔다.

15:50 묵바이 국경 출발!

들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고 있다. 바깥 경치는 우리나라의 가을 들녁을 보는 것 같다. 서울 좌석 버스에 앉아서 나는 한국의 가을 을 느끼며 향수에 젖어본다.
벌써 집 떠난지도 한 달이 다 되었다.
식구들은 다 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예삐도(고양이) 잘 있는지...
모두가 조금 그립다.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난다.

내가 탄 현대 버스는 찬 바람을 무릎이 시리도록 내 품으면서 포장이 잘 된 길을 달리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지긋지긋한 황토 먼지 길은 이제 굳 바이다.
도로만 보아도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경제 사정이 비교된다.

16:40 binh dai 휴게소 도착 20분간 휴식
아이스크림 6000동 주고 사서 입 즐겁게 하고 다리 운동도 하다.

버스가 호치민시(사이공) 에 접어 들자 퇴근 시간이다.
오토바이의 곡예 물결이 거대하게 흐르는 강물같다.
사람,! 사람,! 오토바이 물결 속으로 내가 탄 버스도 흘러 가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 솜씨 정말 예술이다.

18:15 호치민시 팜 구라오 거리 브라더스 여행사 앞 도착
프놈펜을 출발한지 12시간 만이다.

아! 나는 젊은이도 힘들다는 육로 이동으로 또 한번의 국경을 넘었다.
대한민국 할마이 만세다.!!! (아휴! 힘들기는 하다.)

P.s 묵바이 국경 이용시 출입국 심사시간과 호치민 러시아워 시간 에 따라 시간 차이가 많이남.

(러시아워가 아닐 때 호치민-묵바이 간 약1시간 30분 소요)

프놈펜에서 배를 이용 메콩 델타로 오는 방법도 있다고 함.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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