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국물이 없는 국수류
우리 나라는 음식을 볶아 먹는 전통이 약합니다.
아무래도 기름이 귀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우리와 달리 중국 음식은 볶지 않는 요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이지요.
그래서인지 한국엔 볶음 국수라는 메뉴가 아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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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당엘 가면 일본식 볶음 국수가 메뉴에 있긴 하지만 그걸 찾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볶음 국수류에 대해선 한국인이 적응이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유일하게 인기를 끄는 볶음 국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짜파게티,짜짜로니 !!
이게 바로 중국의 볶음국수를 인스턴트화시킨 겁니다.
추천할만한 볶음 국수류
1. 차 꿔이떼우
페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음식.
페낭을 떠난 말레이시아인이 해외에서 가장 그리워 한다는 국수입니다.
꿔이떼우린 납작하고 폭이 넓은 쌀국수를 말하고
차 Char 란 볶을 炒(초)자의 호케니스 발음
즉 꿔이떼우란 면발을 뽂았다는 뜻입니다.
손님의 발길을 끄는 호커센터에서 풍겨나오는 냄새 중 사테(꼬치)와 함게 이 놈이 큰 역할을 합니다.
국수 자체가 달라 붙지 않게 기름이 칠해져 있고 기름에 볶으니 얼마나 기름기가 많겠습니까? 거기에 계란 하나 집어 넣으면 그 콜레스트롤 수치란???
제가 처음에 페낭에 왔을 때 이 차 꿔이떼우란 놈에 미쳐서 세끼를 잘 한다는 집만 찾아서 돌아댕긴 적이 있었는데,그만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아지는 바람에 요즘은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중국식 소시지,쥬시한 조갯살,새우,가는 파,숙주나물 등인데 가게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좀 다릅니다.
이 재료들이 섞여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지요.
외국인이 주문하면 아니나 다를까 “칠리?”라고 꼭 묻는데 당근 OK.
2. 호켄차(福建炒)
복건식 볶음 국수
면발은 라면 국수류인 미MEE
조리 스타일이 가게마다 다 다릅니다.
큰 차이는 국수와 재료를 볶은 뒤 닭육수를 어느 정도 가미하느냐에 있습니다.
육수를 전혀 넣지 않는 집도 있고 육수를 상당히 넣어서 걸죽하게 해먹는 집도 있습니다.
육수를 많이 넣는경우 칠리 소스(삼발 칠리:말레이식 칠리소스-부드러운 매운맛)를 곁들이게 됩니다.
싱가폴에 가면 두리안을 꼭 같이 닯은 에스플러나드란 음악당이 있는 데 그 곳 호커센터의 호켄차가 무진장 유명합니다. 그 곳에서 맛 본 호켄차의 맛을 잊을 수 없어 혹시 흉내라도 내는 집이 있나 싶어 아직 페낭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아직 미발견.
내일 또 한군데 탐색할 예정임.
3. 차호푼 Char hor fun(炒河粉)
이건 광동식 볶음면입니다.
호푼이란 납작하고 폭이 훨씬 넓은 쌀국수를 미리 볶아 놓은 후 걸쭉한 소스(우리 나라 중국집에서 맛보는 유산슬 소스와 비슷)를 부어 넣어 마무리 지은 음식인데,
KL 쪽이 오리지날이고 페낭은 이를 흉내낸 겁니다.
당근 KL 쪽 맛이 월등합니다만,페낭도 그다지 나쁘진 않습니다.
4. 록미 Lok Mee(大錄面)
우리 나라 짜파게티와 맛이 완전히 똑 같은 놈
면발만 우리나라 자장면 처럼 더 굵습니다.
이건 아무 호커센터에나 있는건 아니고 취급하고 있는 가게가 많지 않습니다.
탄중 프리마 호커 센터 내에 하는 집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