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큰일당할뻔 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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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에서 큰일당할뻔 했습니다.ㅜㅜ

뽀로로ㅋㅋ 9 6787

글이 좀 길지만 양해부탁드릴께요..
한달 일정으로 친구와 둘이서 3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원래 목표 여행지는 태국이었지만   비행기표를 검색하던 중에 에어아시아 프로모션이 말레이시아행이 싼게 나왔더라구요.
처음엔 태국만 갈 생각이었으나 한달 정도면 길다면 긴 시간이라 가는 김에 인접국가도 가보자..는 생각으로  말레이행을 예약했습니다.
처음부터 말레이시아를 염두했던건 아니었기에 그냥 말레이는 인,아웃만 하자는 생각에 일정을 아주 짧게 잡았어요

첫날 말레이 도착하고는 바로 캄보디아로 넘어갔었고, 캄보디아,태국 다돌고 저희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19일 이었는데 태국에서 말레이로는 17일에 넘어왔습니다.
말레이로 넘어오고 찾아온 자료들을 보니 사실 하루는 좀 짧더라구요
그래서 18일 하루 남은시간 알차게 보내자며 아침일찍부터 콸라룸푸르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KLCC를 먼저 갔었고 다음으로 KL타워를 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오더니 천둥번개까지 치는거예요.
아침에 날씨가 너무나 맑았기에 우산은 생각지도 않았는데..ㅜㅜ
타워에 도착은했으나 어차피 날씨때문에 전망은 볼수 없을꺼라...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숙소가 푸드라야 터미널에서 가까워서 사실 KL타워는 별로 멀지 않더라구요.
숙소와서 씻고 비가 좀 약해질때즈음 차이나타운근처라도  구경하자해서
그근처로 구경좀 다녔습니다.
구경하다보니 날씨가 다시 화창해진거죠..ㅜㅜ

KL타워를 못본게 너무 아쉬워서 야경이라도 보러가자해서 7시가 넘었을때즈음
다시 숙소를 나갔어요
낮에 택시타고 오던길로 다시걸어가는데 가다보니 차들은 많이 다니는데 인적이 드물더라구요.
그리고 걸어가는데 말레이 남자 2명이 스치고 지나는데 왠지 순간 확.. 겁이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그냥 타워는 가지말고 우리가 낮에 갔었던 길로 쌍둥이빌딩 야경이나 찍으러 가자고 제안했어요
친구도 그러자고 해서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중에 저가 앞에 걸어가고 친구가 바로뒤에 걸어오고있었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친구쪽으로 돌진하는 거예요
첨엔 순간 운전미숙인가 생각해서 비키려는데 오토바이에 두명이 타고 있었는데 뒤에탄 사람이 친구 가방을 확 낚아챌려고 하는겁니다.ㅜㅜ
친구가 크로스로 매고 있어서 빼지질 않으닌깐 오토바이로 끌고가면서 가방을 뺏을려고ㅜㅜ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ㅜㅜ
친구도 가방을 놓지않고 저도 뒤에서 잡고 있으니 잘안되닌깐 그냥 휙 하고 가버리더라구요..ㅜㅜ
거의 숙소가까이 왔었는데 이런일을 당했습니다.
저는 손에 몇군데 상처 난것 빼곤 괜찮았는데
친구가 좀 많이 다쳤어요
머리를 부딪혀서 이마에 피멍이 든 혹이 나고ㅜㅜ
무릎에 상처가 심하게 나서 피가 막 흐르고ㅜㅜ
발주변도 상처가나고  허벅지 부분으로 광범위하게 스크래치가나고 팔부분에 스크래시와 피멍이..ㅜㅜ

너무나도 무서워서 숙소로 뛰어와서 소독부위를 물로 씻어내고  우선 게스트하우스사장님에게 소독약좀 달라고 했어요
사장님이 무슨일이냐고 하시는데..
사실 저희가 영어가 좀 짧아서 대화하는데 좀 힘들긴했지만 과정을 대충설명하는데 눈물이 막쏟아지더라구요...ㅜㅜ
사장님이 원하면 병원에 데려다주겠다고, 원하면 경찰서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방을 잃어버린건 아니라서 병원만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장님 친구분이 중국분이었는데 그분이 직접 병원에 데려다주셨어요.
근데 문제는 병원에가서 그 중국인 친구분이 어떻게 다쳤는지 설명을 하니 이건 폴리스케이스라며 경찰서에 가서 보고하고 와야지 치료를 해주겠다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는데 그친구분이 병원말고 그럼 소독약 사와서 소독을 하겠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친구가 머리가 많이 아파서 죄송하지만 병원 갔으면 좋겠다고해서 다시 클리닉을 여기저기 찾아봤어요
 그런데 그때는 일요일이고  이미 많이 늦은시간이라 거의다 문이 닫은거예요
중국인 친구분이 그럼 콸라룸푸르 국립병원이 25분정도 가면 있는데 거기 가자고 하셔서 정말 죄송했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했죠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에서 설명을하니 여기서도 폴리스스테이션에 갔다오라고 합니다.ㅜㅜ
병원에 딸린 경찰서가 있었는데 근데 또 경찰이 없는겁니다.ㅜㅜ
하는수없이 치료한번 못받아보고 다시 돌아왔어요ㅜㅜ

중국인 친구분이 그냥 클리닉을 갈테니 소매치기 당할뻔했다고 얘기하지 말자는겁니다. 그럼 또 경찰서 다녀와야한다고 치료를 안해주닌깐요.
그래서 그러기로 하고 여기저기 클리닉을 찾아다녔어요
다행히 한군데 있어서  넘어졌다고하고 치료를 받고 나왔습니다.ㅜㅜ
거의3시간을 돌아다녀서 12시가 다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친구랑 숙소로 돌아와서 정말 한동안 멍..했습니다.
한달동안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는데..마지막날에...ㅜㅜ
친구와저는 여행가면 항상 일찍일어나서 돌아다니고 일찍 돌아와서 9-10시되면 자는 스타일입니다.
동남아가 안전하면서 위험한 곳이기때문에...사실 집떠나면 다 위험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밤에는 돌아다니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한달동안 즐겁게 여행을 했는데...
이렇게 마지막날 이런일이 일어나서 사실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친구는 돌아와서 입원해있는 상태입니다.
머리 사진도 찍고 했는데 다행히 별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무릎에 상처가 좀 깊어서 며칠 입원한다고 하네요..ㅜㅜ
한동안은 무서워서 여행 못갈것 같다고..ㅜㅜ
 
저도 혼자 해외여행 다닌적도 있었고 몇번다녔지만 별일없어서 별로 안전에 둔감했던것같아요
이번일로 한번더 생각하게되고 항상 조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친구랑 말했던게 그나마 이정도여서 다행이라고...
다른 불미스런일이나 퍽치기 같은거 안당한게 다행이라고....ㅜㅜ
앞으로 말레이시아는 가고싶지 않아요ㅜㅜ
하지만 그중국인 친구분이 너무나 감사해서 이런좋은분도 있구나 많이 감동하긴 했습니다.
너무감사해서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주소받아왔습니다.^^


앞으로 여행가실분들이나 준비하시는분들 항상 조심하시고..
안전한 여행 하시길 바래요...ㅜㅜ




























9 Comments
KL게스트하우스 2011.09.22 15:36  
에고, 정말 큰일 날뻔 했군요. ㅠ.ㅠ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정말 충격이죠. 아마 오토바이 포비아가 잠시동안 님을 괴롭힐것입니다. ㅠ.ㅠ  그리고, 타임스퀘어 뒷편에 24시간 클리닉 왕창 몰려있어요. 현지인이면, 특히나, 버스터미날근처에서 사업하시는 쥔장이면 24시간 클리닉과 병원을 아실것 같은데, 치료도 늦게 받고 안타깝네요.  사실, 차가 많아도 어둡고 인적이 없으면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저는 게스트가 오면 몇가지 조심해야 할 사항을 늘 일러주곤 합니다. 이것만 유념하면 특별히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더라구요. 추가로, 특히나 여자분들, 여지인 친구 만나는것도 여행의 좋은 추억이라고 모르는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 무턱대고 집에 따라가는것 위험한 행동이오니 이점 조심해주세요.  빠른 치유 바래요.
앨리즈맘 2011.09.22 18:44  
에고 그만하니 다행이라고 위로 드려야 하는건지 .. 많이 속상하내요, 정말 대도신 어디던지 조심 그저 조심하는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도 좀 해지고 나면 안돌아 다녀요, 작은가방은 숙소 금고에 넣고 주머니에 딱 슬돈 조금만 넣고 다녀요,
오류주의수리철학 2011.09.22 20:26  
오~ 정말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여행이 익숙해 진다고 해도..
warisan 2011.09.23 18:21  
여행자뿐아니라 현지인들도 오토바이 날치기는 달갑지않은가 봅니다. 아무래도 뇌진탕으로 이어질수가 있어서요... 병원마다 폴리스레터를 말씀하신걸 보니 생각보다 많이 다치신듯합니다. 말레이시아는 투어리즘센터에 전담 경찰서가 따로 있습니다(다른곳보다 의사소통도 빠르고..여행자들에게 더욱 호의적이고...다음에 오실땐 기억해두세요)

사람조심, 길조심, 음식조심... 여행시에는 아무래도 많이 느슨해지기 마련이라서요.
뽀로로ㅋㅋ 2011.09.24 19:42  
투어리즘센터도 있었군요...
그런정보를 전혀 모르고 가서 갑자기 큰일 당하니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ㅠㅠ
앞으로는 정말 조심 또 조심 해야할것 같아요..ㅜㅜ
고구마 2011.09.26 22:46  
도데체가....그런 나쁜 놈들은 진짜 왜 태어났나 몰라요.
하긴 태어날때 그런 짓 할줄 알았겠습니까만.... 아니 가방 하나 훔치려고 가방을 잡고 질질 끌어버리면 당연히 사람이 엄청 많이 다치는데 말이지요.
빨리 완쾌하시길 바래요.
Jewels 2011.09.27 21:53  
그래도 일단 다쳤으니 일단 응급적 치료를 해준다음에 신고를 하게 해야 할텐데, 너무하군요.
keymaster 2011.10.01 00:33  
동남아시아...
싸고 좋죠.
대신 그런 일 많더라구요.
황당하죠.
그래도 양키고 홈 하던 우리보다는 양반인듯...
10년 20년 전 우리의 현실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현재 더욱 더 외국인들을 착취하고 있죠.

경험한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쿠알라룸프
타이랜드
싱가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한국에 비하면 양반이겠죠...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그리고 위안의 마음을 아울러 드립니다.
화이팅!!
IAN 2011.10.08 06:29  
큰사고로 이어지지 않은게 천만 다행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