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에 두번째 오게 되네요. 이삼년전인가..처음 배낭여행 왔을 때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곳을 찾으려다 우연히 발견하고 3주나 있었던 곳입니다.이젠 워낙 말라카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져서 비교해 볼 곳이 많긴 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몇십개국 배낭여행 다녀보면서 나름 감탄한 게스트하우스라 또 왔어요.

 

이름은 탕하우스구요. 네덜란드 광장(붉은 네덜란드식 광장)에서 조그만 다리건너면 하늘에 붉은 용이 떠있어요.거기서부터가 종커스트릿이라구 가장 관광객이 많고 독특한 가게들과 기념품 상점이 늘어선 일직선 도로인데요.(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다 알아요) 종커스트릿을 쭉 걸어가면(한 100미터정도?)길이 끝나가면서 오른쪽에 큰 중국식 붉은색 무대가 나와요. 주말에 무대에 노래방기기 갖다놓고 1링깃인가 주면 노래 부를 수 있거든요^^그 무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 맞은편에 시선에 딱 들어오는 흰색 이층짜리 건물에 tang house라고 써있어요.1층엔 big tart라는 과자가게구요. 탕하우스는 전통건물 개조한 깔끔하고 현대식이면서 주인의 센스가 묻어나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일층엔 전통커피샵이예요. 와이파이,인터넷무료구요. 방은 아담한데 방마다 큰창문,에어컨,전신거울,행거가 있고 좋은 매트리스를 씁니다.화장실 겸 샤워실은 공동인데요 두개이고 따뜻한물 쓸 수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야외 테라스는 부엌이라 게스트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정수기,냉장고도 있어요.가격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싱글룸 35링깃입니다. 달러 아니구요. 더블,트리플룸도 있는데 가격은 55,70링깃입니다. 위치와 시설을 생각할 때는 정말 배낭여행자나 버젯관광객의 편의를 최대로 고려한 개념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완전 호객꾼 같나요?실은 주인과 친해서 좀 알리고 싶네요. 단지 그 이유가 아니라도 알려져도 좋을 숙소랍니다.다만 규모가 작아서 너무 많은 게스트가 머물 수는 없어요.완전 가족같은 분위기지 단지 돈 벌려는 목적만으로 차린 곳이 아니지요.제가 처음 이 숙소 찾았을 때는 인터넷카페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자기 게스트쓰라고 둔 컴퓨터인데 그냥 쓰게 하면서 제가 다른 숙소를 검색하건 뭐하건 상관안하더라구요.그냥 올라와보고 맘에 들면 지내라고 했다는^^저는 말레이시아에 3번째 오는데 kl은 처음 왔을 때 빼곤 그다지 찾지 않는 곳이구요.카멜룬하일랜드나 페낭도 좋았지만 왠지 다시 가기엔 좀 멀로 무엇보다 쿠알라에서 가까운 말라카가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믹스되고 트랜디한 샵과 갤러리들,오래된 건물들,운하와 바다,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어우려져 너무너무 볼것도 할것도 사진찍을 것도 많은 동네라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구요. 먹을 것도 정말 많구요. 특히 싸떼스팀보트(꼬치를 파인애플땅콩커리소스에 익혀먹는것),치킨볼라이스,락싸,굴전,인도나 파키스탄음식...아...솔직히 너무 많아서 쓰기도 힘드네요. 완전 현대식 쇼핑센터도 몇개 있어서 쇼핑도 좋구요.

 

하루이틀 트랫짓하시는 분들 쿠알라룸푸르도 좋겠지만  어차피 2시간만 버스타면 되니 말라카로 오세요. 놓치기 아까운 동네랍니다. 즐거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