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독립을 위해 싸운 맹독 단검 "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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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독립을 위해 싸운 맹독 단검 "클리스"

상쾌한아침 4 2625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문화재는 "클리스"라는 단검입니다.

보통 국내에서 일본에서 만든 말레이시아 관련 책들을 번역한 경우 많아 일본식 표기인 "크리스"나 "케리스"로 표기합니다만... 실제 말레이시아 현지 발음은 영어식 "클래스(class)"를 발음하는 식으로 "클리스"라고 발음합니다.


말레이시아 역사 박물관이나 이슬람 예슬 박물관을 관람하시다보면 완전히 새까맣게 녹슬어 버린듯한 기묘한 모습의 단검을 보이는데... 모양이 이렇다 보니 볼품없어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냥 지나지는 경우가 많은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리스가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가지는 의미는 상당한 편입니다.
비록 말라카의 독립을 지키는데어는 실패 했으나, 총을 가지고 들어온 외세에 이 단검 클리스 한자루로 약 3달에 걸쳐 방어하면서 엄청난 수의 백인 총잡이들을 제거하는데 큰 공헌을 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확실하게 죽였냐? 하면... 클리스가 엄청난 맹독을 지닌 독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다 정말 운이 나빠서 종이에 살짝 살갖이 베이는 경우가 있지요? 그 정도 베이는 수준만으로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지는 강(?)을 건너고 싶은 욕구를 마구 마구 부를 정도의 맹독성을 지녔다고 합니다.


굉장히 위험한 맹독검이죠. 맹독의 관건은 엄청난 살상력과 함께 남이 함부로 해독할 수 없도록 그 독의 조합을 지키는 일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로 부터 클리스 전통장인으로서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장인은 말레이시아에 총 2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위의 말라카 방어전 외에도 말레이사의 근대 독립투쟁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었으며, 왕족 및 독립투사들이 애용한 까닭에 현재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물건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박물관 영문설정에는 맹독이라거나 독립투쟁에 쓰였다는 등의 정보는 표시되어져 있지 않습니다. 미리 알고 가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크리스가 보통 단검으로만 존재하는 이유는 독이라는 첨가물로 인해 강도가 일반적인 검들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과 부딪히면 깨지거나 베어져 버릴 확률이 높아 그냥 찌르기에 특화된 단검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물론 박물관에는 길이 70cm 정도되는 꽤 긴 형태도 있으나 흔한 형태는 합니다.


찌르기에 특한된 탓에 손잡이가 검신과 함께 일직선을 이루는게 아니라 "ㄱ"형태로 손잡이가 구부러져 있는 종류도 있다는게 특징이며, 독극물로 인해 검신이 거무티티하면서 특유의 물결같은 문양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올림픽용 펜싱검도 크리스와 마찬가지로 "ㄱ"형태의 손잡이로 되어 있습니다. 검이 가벼울 경우 찌르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형태임)


국가를 지키는 동시에 권위를 상징하며, 자신의 몸을 지킨다는 상징물인 탓에 지금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최고위층들이 몸에 지니고 있는 모습을 언론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Comments
상쾌한아침 2010.11.21 23:37  
참고로 물결치는 모양같은 검신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장검인 "프람베르크(파도치는, 물결치는)"와 마찬가지로 상처를 기묘하게 벌려 치료가 어렵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랑쾌활 2010.11.22 09:48  
말레이에서는 그렇군요.
인니에서는 kris '크리스'라고 그대로 발음합니다.
자와족 전통에서는 성인이되면 패용하는 것이라고도 하고, 실랏이라는 인니 무술의 유단자들에게는 무기 겸 강력한 주술적 의미로 소유된다고도 합니다.
역사가 그렇다보니 여러 가지 전통문화에 대한 말레이와 인니의 종주권 다툼이 대단하네요.
레옥 포노로고 행사라던가, 발리의 따리레공, 따리께짝이라던가요.
어느 쪽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니의 말레이에 대한 감정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더라구요.
마치 일본의 도자기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보는 한국의 감정처럼요. :)
warisan 2010.11.22 14:14  
이번에 말레이에서 그림자극을 고유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했지요... 또한번 파란이 일듯.. 아마 인니에 대한 열등의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대왕조나 고유언어 등 인니에 비해 경제적 성장외에 내세울만한 문화유산이 없어서인듯합니다. 클리스는 국립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를 1년동안 했을정도로 신경을 쓰는 유물입니다^^*
나그네삶 2010.12.01 14:11  
'클리스' 물론 진품은 살수도 없겠지만 말레시아 기념품으로 사올수 있는 이미테이션이라할까요? 모조품이 있습니까? 혹시 사온다하드래도 한국공항에서 거절당한적이 있어서요. 장식품이었지만 칼날 길이가 길어서 제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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