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그랩이 당당한 나라 말레이시아
우리나라도 우버가 한때 들어와서 영업 좀 하다가 기존 운수업체의 거센 반발에 거의 퇴출 되다시피 해서 나가고, 태국에서도 파타야에서 우버 탔다가 현지 운수업자가 신고해서 바로 기사한테 벌금을 물린 사례가 게시판에 올라왔고... 하여튼 상황이 이러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KLIA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버 광고가 떡하니 걸려 있더군요. 한 곳만 걸려 있는게 아니고 공항 전체가 우버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그랩택시의 본사가 말레이시아라는군요. 그래서 동남아에서는 그랩이 좀더 활성화 되있다고 들었어요.
그랩의 운영자가 말레이시아 사람인데, KL에서 택시잡는게 나름 스트레스여서 거기에 착안해서 이런 앱을 만들었다고 말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저는 그냥 풍문으로 들었습니다요.
예전에 말레이시아 여행자를 만나 택시에 대해 약간 불평섞인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현지인들도 택시이야기 나오니까 고개를 흔들면서 “아, 니맘 이해한다.” 그러더라구요.
하여튼 이전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탔을 때 정말 높은 비율로 끝마무리가 그저그런 편이라서, 저희는 이 도시에서 택시 타는 걸 상당히 꺼려했어요. 그리고 택시도 엄청 낡았어요. 태국보다 잘사는데 택시는 왜 그렇게 허름한지...
근데 그랩이 있으니까 너무 좋은거에요.
사실 이 그랩 어플을 사용하려면 사용하는 감이 좀 있어야 겠더라구요.
저는 스마트폰 다루는데 거의 문맹인 캐릭터라 시도도 못해봤고요... 요왕은 처음엔 약간 낯설어 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아주 편하게 잘 씁니다.
요금도 대략 합리적이고 결제도 신용카드 등록해놓으면 현금을 서로 주고받고 할 것도 없이 목적지 와서 빠이빠이하고 내리면 됩니다.
거리에 따라서 요금은 대략 이랬어요.
차이나타운 –> 미드밸리 6링깃
미드밸리 –> 차이나타운 8링깃
센트럴 역 –> 차이나타운 4링깃
잘란 푸두의 스위스가든 호텔 –> 센트럴 역 8링깃
뭐 대략 이정도의 감입니다.
내가 있는 곳 바로 앞에서 타서 목적지 문 앞까지 데려다 주니 너무 편했습니다. 차도 택시보다 훨씬 깨끗하고 주변에 그랩 차량들이 많아 호출을 하면 바로바로 캐치를 합니다.
저희는 이제 가격보다도 택시 탈 때의 스트레스 때문에 그랩을 이용할거 같구요...
한 가지 의문은 기존 운수업 종사자들의 저항감을 어떻게 무마하고 이렇게 말레이시아에서 우버와 그랩이 성업 중인지 모르겠어요. 기존 택시들은 게임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