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 지나치면 아쉬울 음료수집과 타르트 가게
<킴 소야빈>, <마타쿠칭>집 그리고 <과일가게>
차이나타운 패루를 통과해서 요란한 패탈링 거리로 진입해서 조금만 걷다보면 첫 번째 사거리서 파는 두유 집과 마타쿠칭(용안쥬스) 집이 있습니다.
'마타쿠칭'은 말레이말로 '고양이 눈알'이란 뜻이라던데... 용안의 생긴 모습을 고양이 눈으로 표현한 건가 봐요. 중국에선 이 동그란 과육의 과일을 '용의 눈'으로 표현했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소박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했네요. ^^ 하긴 중국은 뭔가 뻥이 좀 쎄요.
하여튼 이집 둘 다 정말 오래된 인기음료노점이고 그 앞에는 늘 사람들이 모여 있으므로, 기다리는 사람 줄이 좀 짧을 때 하나 사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었어요. 뭐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도 엄청 빨리 줄이 줄어들긴합니다.
가격은 대략 2링깃 전후인데요... 두유에는 검은젤리를 넣어주고, 연두부에는 브라운 슈가 시럽을 흠뻑 끼얹어주네요.
두유집 이름은 <킴 소야빈> 뭐 그랬어요.
여기서 넣어주는 검은젤리는 중국 남부 음식으로 태국여행에서도 많이들 보셨을텐데... 차오꾸어이 라고하는 블랙젤리에요. 사실 니 맛도 내 맛도 아닌건데 가만히 음미해보면 엷은 허브향이 감돌아요. 태국에선 이 블랙젤리가 열을 낮춰준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는 이런 류의 맑은 중국식 두유를 아주 좋아하는데 반해 요왕은 두유는 싫고... 마타쿠칭이 더 좋다고 합니다. 훨씬 더 시원하고 달콤하고 해서요.^^ 뭐 취향 껏 고르면 되겠죠.
그리고 바로 이 코너에서 한 봉에 1.5링깃에 파는 과일도 비타민섭취에 좋아요.
여러 가지 과일을 소분해서 파는데... 근데 이 집 아줌마는 늘 얼굴이 뻣뻣하게 굳어있는게 집에 우환이 있나봐요. -_-;; 그래서 저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던데 요왕은 여기서 파는 사각사각한 조세핀(배 비슷한 과일)과 허니듀(멜론 종류)를 좋아하더군요.
위에 말한 세 가게는 모두 아래 위치에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PEb7VF6836w
두유
여기서 서쪽 방면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꽃가게를 지나서 사거리가 하나 더 나옵니다.
그 사거리 차도를 살짝 건너면 바로 코너에 빵가게가 2군데 나란히 있는데요, 하나는 <해피밀>이라는 제과점이고 그 옆은 제빵점이에요.
위치 https://goo.gl/maps/aZ6YWPqiZqm
제과는 발효안한 것... 그러니까 케이크나 타르트 뭐 그런거고...
제빵은 밀반죽을 발효해서 만드는 빵, 쫄깃한 식감이 나잖아요. 그래서 이 두 집이 붙어있어도 파이팅 안 붙고 나란히 영업을 잘하고 있나 봅니다. 가는 길이 다르니까...
하여튼 이 두 군데에서 다 간식을 사봤는데요, 빵집의 빵도 괜찮았지만 해피밀의 타르트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냥 일반적인 계란 타르트는 1.4링깃 그 외 치즈 또는 두리안, 아몬드처럼 뭔가 맛있는게 첨가된건 3.5링깃이었는데... 두리안 타르트, 치즈 타르트 둘 다 맛이 제대로입니다.
저는 타르트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좀 먹어봤는데 이곳 과자 아주 질감과 맛이 좋았습니다. 가격에 비해서요. 단돈 1.4니까 태국으로 환산하면 한 11밧 정도 되려나 말이죠.
혹시나 차이나타운 구경하시다가 당 보충 할 일이 있으면 여기 오면 좋겠어요.
근데 저녁장사는 안하고 오전과 낮에만 영업하는 듯 한 분위기였어요.
두리안 타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