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관광의 꽃 <잘란 라자> – 왕의 길의 화려한 전경
쿠알라룸푸르 도시관광에서 유서 깊은 건축물과 멋진 전경, 그리고 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구역, ‘잘란 라자’입니다. 잘란 라자, King’s Road란 의미에 걸맞게 길 양쪽에는 서사가 진하게 배인 건물과 광장 등 볼거리가 쭈욱 나열되어 있습지요.
이번에 숙소가 근처에 있어서 슬슬 한 바퀴 돌려고 나가봤더니, 오오~ 이게 뭐람. 이쪽 구역을 상당히 공 들여 치장한 티가 나네요. 강 주변으로 산책로도 만들고 건축물도 좀 개보수한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다른 도시의 강에 비하자면 거의 또랑 수준의 작은 강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와보니 확실히 뭔가 손을 좀 보고 예쁘게 꾸민 티가 납니다. 강물을 우리나라 한강 다리에 있는 분수와 조명처럼 강을 따라서 설치를 해 놨네요. 분수와 조명은 계속 운영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오후5~6시 사이에 하는 것 같아요.
저녁에 가면 단점이 각종 시설물의 입장시간이 넘어간다는건데,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아무래도 낮에 오게 되겠죠. 아니면 이 길의 박물관이나 시티갤러리가 오후 여섯시까지는 영업을 하니까 오후 늦게 내부관람하고 외부 전경은 저녁에 하면 야경도 어느 정도 건질 수 있겠어요.
이 길의 남쪽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곳에는 다야부미 빌딩이라고 외관이 아주 수려하고 이슬람 문양 돋는 고층 빌딩이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 남쪽 시작점을 다야부미 보다 좀더 남단에 있는 국립모스크로 잡아도 되겠네요.
저희는 이 빌딩 내부는 안 들어가봤고 그냥 이 건물 외관 볼때마다 예쁘다~ 합니다. 여기서 살살 왕의 길을 타고 북쪽으로 가면 왼편으로 메르데카 광장, 시티 갤러리, 오른편으로 텍스타일 뮤지엄,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 나오고요, 그 뒤편으로 돌아나가서... 그러니까 강 가장자리로 바싹 붙으면 마스지드 자멕이랑 옛날 법정, 그리고 극장 뭐 이런 건물이 나와요.
아... 마스지드 자멕 바로 위쪽에 극장 건물이 있길래 그냥 예전건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아보니 이곳에서 MUD라는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류의 여행자 대상 공연이 다들 그러하듯 말레이시아의 역사를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오페라극? 뭐 그런거라고 해요. 저희는 못봤는데 하루 오후 3시반인가랑 오후 8시 이렇게 두 번 공연을 하는구만요. 관심 있으신 여행자는 보시는 걸로...
좀 더 넓게 보겠다하면 국립모스크와 이슬람 박물관, 그리고 이슬람 박물관과 한 단지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페르다나 식물원도 같이 보면 좋겠네요.
저는 모스크 들어가는 게 심적으로나 여러모로 좀 불편해서 늘 밖에서만 봤고요,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맘은 없어 그냥 패스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당시에 파사르세니(센트럴 마켓)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전부 걸어서 다녔는데, 사실 페르다나 식물원 걸을 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날이 더운 게 한몫했지요.
그래도 도심 속의 한적한 호수 공원을 산책하니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