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무이네-달랏-나짱-호치민 버스 이동정보! (별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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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무이네-달랏-나짱-호치민 버스 이동정보! (별점포함)

파란라디오 4 6620
저는 8박 9일 일정으로
프놈펜 - 호치민 - 무이네 - 달랏 - 나짱 - 호치민 - 프놈펜 모두 버스로만 이동했는데요,
어쩌다보니? 모두 다른 버스를 타게 됐어요.

재미삼아 별표로! 점수 매겨 보았어요

1. 프놈펜 - 호치민 (메콩익스프레스, 12$, **** 1/2)

캄보디아에서 가장 좋은 버스?중에 하나가 바로 요 메콩익스프레스 입니다!
베트남 버스들도 물, 물수건은 주곤 하던데, 메콩은 물, 물수건 + 그리고!!! 간식을 줍니다.
가끔 출출할때 먹음 은근 맛있어요.ㅎ

저는 프놈펜에 살고 있어서 픽업은 안해줬지만;
호텔에서 지내시는 분들은 픽업도 무료입니다.

버스에 벌레가 조금 있는 것 - 바퀴벌레로 추정되는.ㅠ만 빼면
정말 최고죠, 중간중간 버스 설때, 국경에서 캄보디아어 +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구요.

앞으로 몇시간 남았다, 몇 킬로 남았다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줍니다.
비행기 승무원 생각하심 되구요. 직원이 정말 매우 친절합니다.

별 네개 반

2. 호치민 - 무이네 (한까페, 10만동, ***)

원래 라오스를 가려다가 베트남으로 급 변경한 일정이라(흙;; 괜히 바꿨어요;;)
자세히 이것저것 알아보고 가지 않았거든요. 저는 오픈 투어라는게 그냥 버스회사 이름인줄로만;;알고 있었어요. 여행사는 많지만 오픈투어라는 버스를 타는거다라고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오픈투어가, 그 오픈투어가 아니더군요.

어쨌든, 제일 싸다 싶은 곳에서 예약했구요. 다행이 버스는 보니깐, 한까페 버스던데요.
오후 3시에 출발해서, 무이네에 한 8시? 8시 반쯤 도착했던것 같아요.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르구요.

물은 주긴 줍니다. 그러나 그걸로 땡!

버스 차장/승무원은 전혀 영어도 못하구요.ㅠ

사람들은 슬슬 내리기 시작하고, 괜히 엄한데 내려줄까봐 서둘러서 사이공 무이네 리조트쯤에서 내렸어요. 이날 숙소 구하느라 너무 고생했네요. 원래대로 중간쯤에서 내렸음 더 저렴한 숙소들 많았을텐데...

버스 상태는 괜찮았습니다만;;
서비스 제로!!!

별 세개

3. 무이네 - 달랏 (10만동, *)

우선 예약했는데 버스 좌석이 없더라구요. 내심 불안했어요.
근데, 또 뭐 승객이 별로 없나보다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자리는 완전 꽉 차있었구,
별로 좌석과 상관없이 일단 표를 팔고보자 심보인것 같더라구요.

맨 뒷자리, 구석에 앉으라더군요, 그리고 나서도 계속해서 끊임없이 승객을 태웁니다.

목욕탕 의자같은 임시의자까지 복도에 막 깔아놓고요.
근데 맨 뒷자리 좌석 앞공간이 전혀 없는 겁니다.
게다가 좌석 밑이 대각선으로 되어있어서 발을 걸칠 곳조차 없더라구요.
발레리나마냥 발을 세우고 가야해요.

앞자리에 앉은 베트남 사람은 양심도 없이.ㅠ 그 좁은 틈에 의자를 뒤로 밀어 젖히고, 저는 정말 다리가 떨어져나갈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펑!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나더군요. 타이어가 펑크가 난 겁니다.

뭐가 이렇다 저렇다 설명도 없이, 승객들은 다들 눈치껏 차 밖으로 나갔고요. 한시간 도 넘어서 어디선가 반대편에서 버스를 타고 기술자 스러운? 사람이 하나 나타났지만 상황을 달라질 것 같지 않더군요. 베트남 사람들은 어디론가 전화해서 봉고차 하나를 타고 모두 떠나고, 외국인들만 산 중턱에 남았습니다.

밖은 차츰 어두워지구요. 두시간 반정도를 기다리다가 다행이 버스가 고쳐지더군요. 그리고는 아주 자기들끼리 신나합니다. (안 고쳐졌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앞으로 밥먹는건 아껴도 버스는 그냥 좋은거 이름있는 버스 타자!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별 안주고 싶지만 예의상 한개(고쳐서 와준데에 대한 보답?)

4. 달랏 - 나쨩 (풍짱버스, 10만동, *****)

무이네-달랏 이동시 너무 고생했기땜에, 지나다니면서 눈여겨봐둔 풍짱버스를 떠올리고 이번엔 이 버스를 꼭 타야겠다 다짐했었거든요.

신까페 위쪽 v-cafe 맞은편에 있는 여행사에서 하루 전에 예약했구요.
다음날 정해진 시간에 호텔앞으로 픽업을 왔어요. 승객들을 한바퀴 태운담에 터미널로 갔는데, 터미널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표 바꾸는 창구앞에 달랏 여행자 지도가 있어서 기념삼아 하나 집어왔는데, 지도가 너무 좋은거에요.ㅠ 저흰 달랏에서 따로 투어는 안하고 몇군데만 둘러봤거든요. 진작 이 버스 타고왔음, 지도도 있고 해서 좋았을텐데 완전 후회했구요.ㅠ

나짱까지 가는 산길이 완전 험한데(스릴 만점!!!), 나름 조심조심해서 운전하고, 그래서 천천히 운전하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어요. 4시간만에 나쨩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도 호텔이름 말하니깐 호텔 앞까지 또 태워다주더라구요.

별표 다섯개!

5. 나쨩 - 호치민 (마이린 버스, 16만동, ****)

풍짱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풍짱버스는 나이트/슬리핑버스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모르죠 있을지도;;) 신까페를 타려 했으나, 한명은 일층, 한명은 이층으로 나뉘어야 한다고 해서, 한까페 까지 갔다가 한까페 사무소가 너무 불친절해서.ㅠ 마이린으로 갔습니다.

지나가면서 몇번 봤는데 녹색버스가 깔끔하니 괜찮아 보였거든요. 픽업도 제시간에 와 줬구, 원래는 앞뒤로 예약했었는데, 보니깐 나란히 가도 될 것 같아서 자리 바꿔달라고 했는데, 카운터에서 잘 바꿔주드라구요. 근데 오는길에 자꾸 사람들을 태우더군요;;

사람들 우르르 시끄럽게 타서 떠드는 통에 중간중간 몇 번 깨긴 했는데, 에어콘도 너무 세지 않았고, 좌석 쿠션도 폭신하니 좋았구요. 운전을 두명이 번갈아 가며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덜컹하거나 하는 적 한번 없이 내내 편하게 잤습니다. 눈 떠보니 호치민이더라구요.

8시반 저녁버스 타고, 5시 반? 쫌 안되서 도착한것 같아요.

도착해서 바로 프놈펜으로 이동하는 버스 탔는데도, 편히 와서 그런지 별로 피곤하지 않더라구요. 현지인이 위주로 타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은 잘 안되지만, 그냥 잘 자고 일어나니 처음 메콩버스 내렸던 그 자리에 데려다 주더군요.

별표 네개!

6. 호치민 - 프놈펜 (신카페, 10$, 별표 없음 마이너스**** -ㅅ-)

메콩을 타러 큰길로 나가는 길에, 데탐거리에 신카페 버스가 서 있더군요.
자리가 남아보여서 지금 타도 되냐니, 된다길래 나이트버스 내린지 한시간 채 안되서 바로 탔습니다. 버스 자체는 깨끗하고, 캄보디아 버스 처럼 가라오케 동영상을 틀지 않아서 좋았어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구요. 그런데, 국경 넘을때, 25$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캄보디아 6개월짜리 비자가 있고, 남자친구도 벌써 몇번이나 캄보디아 왔다갔다 해서 비자 피가 20불이란걸 알고 있는데도, 요구하더군요.

중간에 날치기도 한번 당해서, 정말로 돈이 딱 20불, 3만동, 4000리엘 (흙;;) 밖에 없었거든요. 돈이 20불밖에 없다니깐, 그럼 처리 직접하라면서, 베트남 보더에서 캄보디아 보더까지 걸어서 이동하라고 하더군요.ㅠ 뭐 해보지! 하는 맘으로 직접 가서 서류작성 다하고 돈을 내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21불을 요구하더라구요. 돈이 없다 하면서 20불을 내밀었는데, 돈이 끝에 모서리 부분이 찢어진겁니다.ㅠ 그걸 핑계로 거부하더군요. 남은 리엘까지 탈탈 털어서, 제발 좀 해달라고 사정을 하는데도, 돈이 없으면 돌아가라는겁니다. (정말 눈물이 핑돌고, 분노가 일더군요!) 신카페 아까 돈 걷던 직원한테, 20불짜리 있으면 좀 바꿔달라는데, 자긴 돈이 없다면서 자릴 피하더군요.

프놈펜 도착해서 다시 바꿔주겠다고 하는데도, 없다네요. 옆에 승객 몇명에게도 부탁했는데, 거절하더라구요. 마음의 상처 다시 백만개.ㅠ 비자 발급 앞에서 발을 동동구르고 난리난리를 치니, 그제서야 리엘 받아챙기고 해주더군요. 그러면서 몇불 더 없냐고 물어보는데, 정말 야비한 그 얼굴을 때려주고 싶었어요. 그 와중에 저 멀리서 신카페 그 직원은 씩 웃으면서 고소하단 눈빛으로 저흴 지켜보고 있었구요.

간신히 비자받고 나와보니, 이런, 버스가 없는거에요. 직원이 와서는, 너네를 기다릴수 없었다면서, 다른 승객들은 옆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더군요. 돈도 없고 밥생각도 없구요. 아 베트남버스를 타는게 아닌데.ㅠ 옆에 메콩버스는 더 늦게 와서 더 일찍 출발하더라구요. 조금 더러워도 메콩을 타는 건데. 너무 후회했습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웃다니, 죽는날까지 다시는 신카페 이용하지 않겠다 다짐했어요.

버스자체 상태는 별표 넷
서비스는 마이너스 다섯개

이상! 베트남 버스 이용기에요.

오픈투어로 처음부터 쭉! 일정 정하고 움직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때그때 저희처럼 이용하시는 분들께 약간 도움되셨음 좋겠네요!

버스 하나만 편한거 타도 여행 일정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그럼!!! 안전하게 즐거운 여행들 하시길 :)
4 Comments
필리핀 2011.01.10 18:44  
헐~ 인내심 테스트 여행이었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파란라디오 2011.01.10 18:57  
여행하면서 남자친구와 이별까지;; 할뻔 했답니다. 둘다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그래도 나중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필리핀 2011.01.10 19:20  
원래 힘들고 속상한 기억이 오래오래 남죠...
남친과도 그 덕분에 정이 더 두터워질 수도 있구요... ^^*
고구마 2011.01.10 22:28  
정말이지 베트남은 이동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너무 걸려요.
사이공 - 달랏 구간도 300킬로미터가 좀 넘는 정도인데, 7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니까요.
달랏 들어가고 나오는거 다 풍짱으로 했는데, 이구간의 버스는 특히 풍짱을 추천하시더라구요.
신까페는 정말이지....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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