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의 두타에 짐풀고 일식당 오신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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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의 두타에 짐풀고 일식당 오신을 다녀와서....

김충관 0 3251
아....몇일되었다고 거리이름도 생각안네요. 어쨋든 중급 숙소가 몰려있는 거리의 '두타'에 짐을 풀었죠(가격은 70000-250000까지 4종류인데 욕조, 에어컨 같은 차이지 방은 고마고마 합니다.아침은 다 줌) 5년전에 돈좀 아껴볼끼라고 샀던 100배 즐기기 동남아시아 종합선물세트 가이드북 보고 기냥 풀장있길래 골라 들어갔던거죠.(다시는 종합선물세트 가이드북 안삽니다. 어쨋든 두타 괜찮은 곳!!!) 그 앞에 생긴 미스트리 라는 카페도 참 마음에 들더군요.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도서공간도 있고. 체스판에 빔프로젝트로 쏘아주는 뮤비에..음료가격도 우리돈으로 1500원 정도니....(분위기에 맞게 에스프레소 기계가 완비되어 제대로된 커피가 나오고.)
 두타에서 아침 먹고 사원 구경이나 동네 구경하고 들어와 풀장에 풍덩-푸시식-하고 미스트리 가서 줄찰 앉아서 체스, 뮤비, 책보기...하고...오~ 이것도 괜찮더라고요.
 하루는 두타 카운터에 일식당 하나 소개해달라해서 오신을 인력거 타고 갔죠. 나는 발리의 후쿠타로 정도를 기대하고 갔었는데....
 일단 들어가니 맨 안쪽에 10여명이 앉아 아주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죠. 그게 8시 다되가는 시간~ 웨이터에게 물었죠. 저들은 크리스찬이냐? 그렇다더군요. 음....이 시간에 이런 곳에서 기도회를 그것도 족자에서....
 3개 4개 초판에 시켰다가 돈아까워서 배터지고 우동 팅팅 뿔어터질때까지 다 먹었던 후쿠타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가지만 시키기로 하고 아내와의 논의 끝에 야키니쿠와 덴푸라를 시켰죠.(당근히 맥주도)
 웨이터가 처음 가져온 것은 무릎높이 까지 도는 가스통....밸브를 연결해서 테이블 위에 불을 켰는데(그순간 내 옆의 가스통 밸브로 가스 세는 것이 보이는 기분!!!) 5분 후에 꺼져 있더군요.(가스통 안고 밥먹는 기분도 그런데다 바로 피던 담배 끄고....) 웨이터 부르니 다시 불붙이기 몇번 실패(사이사이 나는 열나게 손으로 부채질)...가스통 교체....
 야키니쿠가 시작 되었죠. 음.....고기는 질기고...이건 뭐랄까 흉내당한 일식이랄까......곧 덴푸라도 나왔는데....이건 또 뭐랄까...밀가루 옷의 바삭함이 죽은....그 옛날 자취방에서 해먹던 튀김.....
 그사이 기도회가 끝나고 사장이 와서 묻더군요. 어디서 왔냐? 일본(옆테이블 아자씨). 한국(우리) 오...일본말 인사, 한국말 인사에 능통한 그 사장....음...장사꾼!!!
 가라오케 기계가 있으니 노래해라....싫어요(일본아자씨 표정) No 땡큐(우리) .
 사장이 디제이 박스에 들어가더니 먼저 마이웨이를 일본말로 한곡조....그사이 분위기 파악한 일본 아자씨 마시던 쥬스 원샷하고 토끼고....나는 좀 취하고....사장 말고 기도회에 있었던 아자씨가 팝송한곡....그사이 사장은 한곡하라고 알딸달한 나를 부추기고....
 디제이가 노래책을 주고 갔는데 오우 한권이 다 한국가요!!!웬만한 건 다있고....이때 새로운 아가씨 손님들 입장...결심....
 내 주변 사람들을 놀래켰던 나의 18번 ?.<>를 신청하고 불렀죠. 흑 근데 한국에서와는 아주다른 사운드에 키는 맞지 않고 이걸 만회하려는 목에 힘만 들어가고 이상해 지면서 끝났죠.
 아까의 그 아자씨가 다시 한곡 부르는데 살살 열받고....다시 나의 1818번으로 시도....XXX  맥주한병 더시키고..다시...이러길 몇차례....
 이성을 차리고 계산대로 향한 순간 사장이 내미는 건 가장 이상한 표정의 순간을 잡은 사진!(아 그사이 디카로 찍어서 프린트!!) 계산서에는 부른노래 서비스 차지가 올라가 있고.....

 결론
 오신은 일식집이라기 보다 일식집 비슷한 가라오케다.
 (스시, 사시미, 교자, 이런거 없음.)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와서 해볼만하다.
 음식가격은 후쿠타로보다는 조금 싸다.(사실 가격 기억안남.
 맥주 빈땅라쥐20000루피는 정확히 기억남
 아....인력거 요금이 두타에서 오신까지 왕복 25000
 오신앞에서 2시간 기다림....인력거 아저씨 여전히 순박하게 웃고 있었음.
 그 사장의 웃음과는 너무 다른.......
 디게 기분 묘했음. 거의 정확히
 인력거왕복비 10배가 나왔기 때문에.....
 그래서 아자씨 한테 팁 안줄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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