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 우붓 ] 그저 아무것도 않하고 한달을 쉬었던 곳
발리의 우붓은 장기간 지내기 참 좋은 곳이다
우붓은 발리의 예술가들이 모여 살는 곳이고, 온 동네가 유적이랄 만큼 전통의 모습이 홰손되지 않았다
꽤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도 현지인들의 삶이 그리 침해받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몰려옴으로 해서 눈쌀 찌프려지는 난 개발의 모습을 우붓에선 찾기 어렵다
가령 라오스의 방비엔 같은 곳은 이제 더이상 유명 관광지 일뿐
현지인들의 삶은 볼수가 없고, 온통 경치좋은 곳은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고
현지인들의 전통시장도 사라지고 논은 농사를 짖던 현지인들이 사라져 흉물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이곳 우붓은 밤마다 여기저기서 전통 공연이 열리고,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현지인들이 논에서 농사를 짖고 있고, 그들에게 인사를 건내면
사람좋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곤 한다
우붓에는 이 논 주변을 따라 좋은 산책로가 많다.
우리나라도 논은 많지만, 여기는 논 너머로 멀리 야자수가 보이고 일몰때는 그 너머러 벌겋게 해가 넘어간다
우붓은 우선 동네 분위기가 참 평안하다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서 산책다니기 좋고, 낮에는 햇살이 참 좋아서 선그라스 쓰고 천천히 산책을 다니면 좋다
혹시 비가 오면 논이 넓게 펼쳐진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떨어지는 비를 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관광보다는 장기간 지내면서, 책 읽고, 편히 쉬면서, 산책다니기 좋은 곳
우붓에는 홈스테이가 참 많다. 말이 홈스테이지. 정말 일반인 가정 집에서 지내는 건 아니고
일종의 가족 호텔 개념으로 이해 하면 되겠다.
아마도 여행자들이 몰려든 초기에는 숙박시설이 미비해서 실제 가정집의 빈방을 빌려주던 것이
지금은 전문화 되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발리는 대부분의 호텔이나 홈스테이에서 아침 식사는 준다
WI-FI 도 대부분 잡히고. 내가 지낸 곳은 수영장은 없었지만. 온수 잘 나오구, 에어컨은 없는 팬룸었다
우붓은 에어컨은 별로 필요없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서 온수가 더 필요한 것이다
하루 방값이 150,000 루피아 ( 약 18.000원 정도 ) 인데, 한달 지낸다고 하고
하루 100.000 루피아 한달에 3000.000 루피아로 합의 보고 ( 약 375.000원 정도 ) 한달 지냈었다.
발리는 워낙 돈의 액면가가 커서 일반적으로 뒤에 (1.000) 은 빼고 말하는게 일반적이고
레스토랑 메뉴 판에도 뒤에 천은 빼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장기 지낼 곳 찾는다면, 우선 2틀 정도 지낼 숙소만 예약해서 와서,
현지에서 직접 컨택해도 만족할 만한 숙소 누구나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장기간 지내기엔 호텔보다 오히려 홈스테이가 정감 있고, 집에 있는것 처럼 편안한듯 하다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셨고, 삐구라는 개도 있었는데,
이 놈은 한 4일 지나니 나를 알아보고 나갔다 오면 깡충거리며 뛰고 꼬리 흔들고 난리다
그 집에 쓰리라는 6살 짜리 계집아이도 있었는데 아침마다 나를 보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고
아이들이 항상 마당에서 뛰놀기도 한다
정말 집에 있는 것 처럼 , 혼자 지내는 데도 그리 외롭단 느낌이 없었다
일주일 정도 지내니 골목에 현지인들도 나를 알아보고 눈이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아는 체를 한다
난 정말 우붓의 주민이 된듯 했다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서 쓸만한 홈스테이는
JL. GOTAMA (자란 고타마) 하고 JL. KAJENG (자란 까젱) 두 거리에 많다.
( 아래 지도의 파란색 부분 참조 )
자란 고타마는 " 노 매드" 레스토랑 끼고 바로 옆 골목을 말하는 것이고
자란 까젱은 " 노 매드" 레스토랑 쪽에서 왕궁 있는 사거리 지나서, 첫 번째 우측 골목 이다
공항에서 택시 기사에게 우붓간다고 하고 이 두거리 말하면 다들 잘 알고 있어서 쉽게 도착할수 있다
두 길 골목 입구에 홈스테이 간판 쭈악 걸려 있다
내가 여러군데 다녀 본 바로는,
7월 가격으로 에어콘, 수영장 없고, 온수, WI-FI, 조식 되는 깨끗한 방은 하루 150.000 루피아 정도 했다
온수가 필요 없다면 100.000 루피아 정도도 괞찬다
200.000 ~ 250.000 루피아 정도면 수영장도 있고 방도 더 크고 에어컨도 있다.
150.000. 루피아에 방과 거실이 분리 되어있고, 냉장고까지 있는 곳도 있엇다
그런데 혼자 지내기에 방이 너무 커도 횡하고 해서 그냥 패스....
내가 지냈던 고타마 홈 스테이를 선택한 이유는,
단지 한달 가격이 가장 착했기 때문이다. 방은 비슷한 수준이다. 크게 더 좋다거나 나쁜 곳도 없는 듯 하다
그런데 한달 지낸다고 하고 협상하는데 그 가격차이가 많았다
한군데는 방은 지금 보다 약간 큰데, 한달 가격 4000.000 루피아 불렀고,
또 한 군데는 거기도 좋았는데 3600.000 루피아 불렀고
내가 지냈던 고타마 홈스테이란 곳이 3000.000 루피아 불러서 계약,,
이 집에는 더블 배드 2개가 있는 4인용 방도 있는데, 고작 하루 200.000루피아 란다
일행이 여럿이라면 좋을 듯
또 200.000 루피아 짜리 더블룸도 있는데, 단지 방이 약간 크고, 내부 가구나 인테리어가 좀 더 고급스럽다
홈 스테이 가족들이 다 좋다. 지내기 딱히 불편한 점이 기억나지 않는다
우붓은 음식 가격이 착한 곳이 많다
아침은 주니까 두끼 해결하는데, 한국돈으로 1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저렴하게 아낀다면 이 정도도 않쓸 듯 한데
아참 ! 나는 술을 하지 않는다. 애주가는 좀더 써야 하겠지
그래서 특별히 아끼고 절약하지 않고, 그냥 랜덤하게 지내도
혼자 한달 약 100만원 정도면 충분히 지낼 수 있다
방세 ( 약 40만원 +. - ) , 식대 ( 약 30만원 +,- ) ,
공연, 투어, 마사지, 스파, 종종 분위기 있고, 비싼 식사 등등 ( 약 30만원 +,- )
태국에서는 장기로 지내 본 적이 많았지만, 발리는 처음 이었다
발리가 신혼여행지로 알려져 있어 막연히 비싸다 생각했는데, 태국 처럼 장기로 지내기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우붓은 한달 정도 푹 쉬기에 좋고, 생각 만큼 물가가 비싸지도 않다
발리의 이곳 저곳 해변이랑 좀 돌아 다녀야 할텐데, 편해서 한정없이 퍼져버렸었다
내일 가지 뭐,,,,하면서
우붓이 장기 체류하기 좋은 곳이지만
인도네시아 관광비자는 고작 1달을 주고, 연장하려면 현지에서 에이전트를 통해야 하는데 약 100불을 달라그러드라
인도네시아는 무엇보다 관광비자에 관대해 져야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될듯 하다
난 한달을 이곳에서 지내고 더 있을까? 하다가
1달 연장하는데 100불이란 소리듣고 기분이 완전히 잡치고 말았다
나 처럼 아무것도 않하고 빈둥거리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우붓 강추
이 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그래도 별로 심심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곳 우붓
해외에 나가도 때로 심심하거나 잠깐 지내도 불편한 곳도 많다
그러나 우붓은 나에게 기꺼이 무한정의 무위 (無爲) 를 허락 해주었던 곳이다
PS - 질문 있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 보내지 마시고 아래 제 블로그를 통해서 질문해주세요
종종 와보면 한참 지난 쪽지를 보구서 답변을 못해드려 미안하더라구요
http://25joong.blog.me/11011678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