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 아이르 스노클링
오늘은 북서쪽 해변으로 입수를해 남쪽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서쪽은 해변에 방갈로가 몇몇있고 서북쪽에 신축중인 고급스러운 방갈로가 있고 스노클러가 없어 한산합니다.
해변에서 해초지대가 이백미터 정도 남쪽까지 이어지고 이후 일이백미터를 더나가면 수심이 깊어지며 산호초지대가 나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곳에도 동쪽이 포인트라 소개되어있고 서쪽에 대한 얘기는 찾아볼수없었는데, 결론적으로 역대급의 멋진 광경을 보았습니다.
산호는 얕은 수심에서 풍부하진 않지만 잘 보존된 상태로 물고기도 많아 여기 저기 바라보며 남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따라 내려오는데 수심이 깊어지는 산호초 경계면에서 사람 몸통만한 혹앵무고기(humphead parrot fish) 떼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오랜만에, 그것도 스노클링으로 보는 경이로운 광경에 한동안 넋을잃고 바라보았는데 앵무고기 아니랄까봐 대장으로 보이는 큰 녀석이 절보며 배설을 해대더군요.
심해의 푸르른 물빛을 배경으로 비스듬히 쳐다보며 떼지어 헤엄치는 이 큰 물고기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바다로 이끄는 매력인거같습니다.
남쪽끝부분에는 먼바다로 흐르는 조류가 있어 그전에 해변으로 힘들게 헤엄쳐 나와서 남서쪽 스노클링 배들이 떠있는 포인트를 가보았습니다.
여기도 해변에서 삼사백 미터를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풍부한 산호가 잘보존되어있는 훌룡한 포인트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섬에는 아직 물고기들이 많고 수온상승이나 오염으로 인한 소멸이외의 산호초 파괴는 아직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원주민들이 산호초옆에서 그물몰이로 잡는 손바닥 만한 물고기들을 보니 수년내 태국의 많은 섬들처럼 물고기가 없는 텅빈 바다가 될것같은 아쉬움이 듭니다.
남쪽 선착장 동쪽에 ATM 부스가 한군데 있고 곳곳에 환전소가 있는데 환율은 승기기와 별반 차이가 없으며 선착장 근처가 좀 낫습니다.
메노나 뜨라왕안으로 가는 호핑 배가 아침 8시 반과 오후 3시 운행하며 요금은 2만 5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