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롬복-코모도 크루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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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롬복-코모도 크루즈 (중)

요술왕자 4 3388

둘째날


날이 밝아 아침에 일어나보니 배가 어떤 섬 앞에 정박해 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요...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섬 이름은 '싸똔다'.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화산섬입니다.
분화구는 바닷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분화구의 한쪽이 무너져서 들어왔다고 하네요.
섬에 간이 매점 외에는 별다른 시설은 없는데 한쪽에 이곳에 리조트를 지을 계획도가 세워져 있네요.
섬을 좀 산책하고 해변에서 자유시간...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하게 됩니다.
해변에서 슬슬 헤엄쳐 나가니 제법 볼만한 풍경이 나옵니다.

다시 배로 돌아와 긴 항해를 계속합니다.

싸똔다 섬 옆 숨바 본섬에는 아주 커다란 화산이 보이는데, 바로 '탐보라 Tambora'화산입니다.
1815년 인류 역사에 기록된 가장 큰 폭발을 했던 화산이지요. 
그때 폭발로 몇년동안 전지구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였다고 합니다.


늦은 오후에 숨바와섬의 어느 작은 해변에 내려줍니다만...
쓰레기와 산호조각만 굴러다니고 딱히 별볼 일은 없는 곳입니다.
공식 일정표에는 Donggo라고 나와 있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그곳과는 많이 떨어진 곳이더라고요.
아마 행정구역상 Donggo에 속해 있는 곳일지도...
아무튼 이곳은 수심도 깊고 바닷 속도 볼게 없어 스노클링도 못하고 해변도 좁고 지저분해 물에 들어하기 좋아하는 사람 몇명만 물놀이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산책을 하거나 산호조각 더미 위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밤이되고 배는 서쪽을 향해 계속 나아갑니다.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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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똔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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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는 아니고 약간 높은 곳에 올라 호수를 내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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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짓고 있는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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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움직이는 동안 낚시줄을 내려서 끌고 온다. 아무것도 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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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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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언제나 타 먹을 수 있다. 그냥 원두 가루를 가라앉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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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와 동북쪽의 어떤 해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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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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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할게 없어 조개줍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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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 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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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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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에 깨어 밖을 보니 주변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
풀로 덮여 있는 섬들이 촘촘히 떠있는 바다위로 진주황빛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은
'아~ 정말 멀리 오긴 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아침식사를 하는 사이, 배는 코모도 국립공원 선착장이 있는 만으로 들어갑니다.

코모도 선착장에 내리면 가이드가 카메라 사용요금을 걷습니다. 그리고 이때 조금 이따 가게 될 '붉은해변'의 스노클링 비용도 같이 냅니다.

카메라 - 1대당 5만루피아
비디오카메라 - 1대당 15만루피아
스노클링- 1인당 6만루피아
핸드폰에 대해서는 따로 돈을 요구하지는 않더군요.

국립공원 관리소에 도착하면 바로 브리핑을 받고 섬 트레킹이 시작 됩니다.
브리핑은 주의사항과 트레킹 코스 등을 설명해 줍니다.

코모도 도마뱀이 유명해진 것은 도마뱀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다 큰 것은 최대 3미터 정도까지 나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Komodo Drago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거구요. 또 코모도 도마뱀은 먹이를 사냥할때 힘으로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고 침(타액)에는 독과 수십종의 세균이 있는데 이것때문에 큰 짐승이나 사람도 물리면 죽게 되고 죽으면 와서 먹는거죠.

관리원은 덧붙여서
"혹시 여자분들 중에 생리 중인 사람이 있다면 손들어보라. 코모도 도마뱀 들이 냄새를 맡고 쫒아와 위험해 질 수 있다."
라고 얘기하였으나 아무도 손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말 출입이 금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리원을 따라 섬 안으로 들어갑니다. 숲과 풀밭 등을 지나고 언덕 위도 올라갑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트레킹하는 도중에는 코모도 도마뱀을 한마리도 보지 못했습니다.
관리소로 돌아와서야 식당 근처에 누워 있는 놈들 몇마리 보게 되었지요.
하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런지 사람들은 본척만척하고 그냥 계속 자기만 합니다.

이렇게 조금은 허무한 '코모도 도마뱀 카메라로 사냥하기' 프로그램이 끝나고 우리 배로 돌아갑니다.


'붉은해변'은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해변도 예쁘고 주변 풍경도 예쁘고 바다속도 예쁩니다.
이 해변이 Red Beach 또는 Pink Beach로 불리게 된 것은 해변의 모래가 붉은색을 띄고 있어서에요.
산호중에 빨간색의 산호가 있는데 그게 죽어서 가루가 되어 그렇게 보이는 거지요.
모래 전체가 빨간건 아니고 조금 섞여 있습니다.
해변 아래쪽에 언덕이 있는데 위에 올라가니 주변 경치가 아주 멋지네요.
충분히 스노클링하고 해변에 누워 있다가 점심때쯤 배로 돌아갑니다.


코모도섬 아침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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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국립공원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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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원의 안내로 트레킹 코스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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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드 애플을 따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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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은 안보이고.... 계속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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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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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루트 중에는 끝내 보지 못하고 관리소로 내려오니 몇마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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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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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모래가 조금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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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2시간반 가량 항해하여 서쪽 끝 기착지인 플로레스 섬의 라부안바조에 도착합니다.

롬복→라부안바조 2박3일 구간만 참가한 사람은 여기서 내려서 숙소를 찾아가면 됩니다.
다시 롬복으로 돌아갈 사람들도 우선 다 내리고 저녁7시까지 돌아오면 됩니다.
그 사이에 배는 다시 정리 정돈을 하고 새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지요.
배에 물과 식재료를 싣고 아이스박스에 음료와 얼음을 채웁니다.
우리도 내려서 라부안바조를 돌아 보았습니다.
우리배에서는 반 정도가 라부안바조에서 프로그램을 마치고 반 정도가 롬복까지 돌아가네요.

생각보다 작습니다.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 작은 항구도시네요.
코모도를 비롯한 주변 섬으로 가는 크루즈와 다이빙 투어 등의 중심지여서 여행사는 제법 눈에 띕니다.
너무 더워 에어컨 나오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습니다.


대충 한바퀴 돌아보고 딱히 갈데가 없어 다시 배로 돌아옵니다.


저녁 6시쯤 라부안바조→롬복 구간을 여행할 새로운 여행자들이 승선합니다. 8명이 새로 합류하였습니다.
7시에는 이미 프로그램을 마친 롬복→라부안바조 팀과 라부안바조→롬복 팀 모두 모여 배안에서 파티를 합니다.
물론 배는 항구에 정박한 상태입니다.
먼저 저녁식사를 하고 그후 음주가무 시간을 갖습니다. 가이드 개리의 인솔 아래 춤추고 노래하고 기타치고 술마시고...
물론 강제적인것은 아니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됩니다.
저희는 조금 보다가 올라왔는데 다음날 보니 서양 아이들은 아침에도 정신 못차리는 것을 보니 아주 세게 놀았던 것 같더라고요...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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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안바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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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안바조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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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투어 안내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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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상점 간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코모도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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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하여 먹은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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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4 Comments
세븐 2014.01.29 17:17  
몇몇 사진은 정말 아름답네요..
다시 그 인근 지역으로 거래되고
동반자가 있다면 꼭 참여해보고 싶어지네요
편도후 바조에 좀 있다 다시 귀환 형식으로요
소중한 사진과 정보 감사합니다
이본좌 2014.02.02 23:57  
한번 가보고 싶네요.
방문자 2015.09.25 17:31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니  라부안 바조의 여행사에서  마타람까지  버스 운행한다고 써
잇는데,    혹시 그 여행사 이름이나 위치,    가격은 어느 정도하는지  기억 나시는지요?

 ( 2 박 3일 투어로 마타람까지 갈  예정이나    혹시나 하여  버스로 가는 것도 생각해 두고 잇습니다 )
요술왕자 2015.09.25 17:40  
저건 라부안바조에서 마타람까지 버스가 갈 수 없고 아마도 롬복내의 버스 티켓인듯합니다.
우선 라부안바조에서 라부안롬복까지 배를 타고 가야겠죠.
어느 여행사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행사가 많지 않아 한번 둘러보면 보일 거구요, 아니면 몇군데 들어가서 물어보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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