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브사키사원 관람시 돈요구 주의(브사끼,Besakih)
우붓에 숙소를 두고 스쿠터를 타고 북쪽의 킨타마니 지역으로 이동한후에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와서
브사키사원에 들렀습니다. 발리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알려져 있어서
정보도 없이 찾았는데 도심지와는 좀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더군요.
그리고 우붓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게이트가 있고
거기서 통행세를 받습니다. 35,000 루피아였고, 외국인으로 보이면 잡고
로컬로 보이면 안 잡더군요. 일일히 다 세우는게 아니라 외국인들만 골라서 소리쳐서 잡습니다.
통과할려면 돈을 내고 놀이동산 입장권처럼 손목에 두르는 종이밴드를 달아줍니다.
그리고 문제의 브사키(브사끼?)사원.
사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게 아니라 동네 들어가는 입구에 허름한 검문소 같은게있고
거기서 삼삼오오 모여서 노는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입장권과 함께 주차권을 끊어줍니다.
각각 15,000 루피아, 5,000루피아 입니다.
그리고 사원근처로 가면 사람들이 잡습니다. 또 호객행위인가 싶어서 무시하고 갈랬는데
크게 잡길레 보니까 스쿠터 주차하는 곳이더군요. 입구라는 개념도 없이 모호합니다.
거기서 도네이션을 요구합니다. 도네이션이라는게 본인의 마음에 우러나서 하는 건데
강제로 달라고 하더군요. 입장권을 샀다고 해도 그건 정부한테 낸거고
마을 사람들과 템플한테는 낸게 아니라고 계속 강요합니다. 그리고 방명록을 보여주는데
방명록에는 입장객 이름과 낸돈이 써 있습니다. 과연 맞을까 싶을정도로 많은 돈들을 기부했더군요.
(입장료의 수배)
그래서 실랑이를 하다가 20,000 루피아를 냈습니다. 한국돈 2천원 밖에 안되는 돈이지만
입장료를 내고 또 강제 도네이션을 요구하니 짜증이 나더군요. 돈돈돈..
(차라리 입장료에 도네이션 비용까지 계산해서 한번에 내게 하지)
그리고 하는 말이 사원에 들어갈려면 가디언(보호자)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또 돈달랠까봐 이 사람한테도 돈 줘야 되냐고 먼저 물었더니 도네이션 냈기 때문에 안내도 된다고 합니다.
가디언의 안내에 따라 사원들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이제 끝나고 나오는데 가이드가 돈을 요구하더군요.
이번엔 정말 화가 났습니다. 가이드를 요구한적도 없고 그들이 데리고 가야한다고 했고,
물어봤을때 돈을 안줘도 된다고 했기에.
그래서 또 가디언(가이드라고 부르지 가디언이라고 부르더군요)이랑 실랑이를 했습니다.
아까 돈 내서 안내도 된다고 하지 않았냐..하고 처음 온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삼자 대면 하자고. 강제 도네이션을 한곳으로 데리고 가는중에 살짝 한발 뺍니다.
자기는 트러블을 원치 않는다며.
입장료도 내고, 강제 도네이션도 내고 가디언 비까지 내가 내야 하냐고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에
다른 관광객이 오자 저를 황급히 다른쪽으로 오라고 부릅니다.
그 관광객 통수도 쳐야 하니까 문제있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겠죠.
돈 5불을 요구하더군요. 아이들 먹여야 된다면서.
그 아저씨 손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금반지와 보석이 박혀 있더군요. 그거 팔아서 좀 먹여 살리시지.
물론 5불 줄수 있습니다. 근데 계속 관광객들이 푼돈이라고 그들에게 주기 시작하면
점점 그들의 삶을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일하겠습니까. 관광객들한테 구걸하면 돈을 쥐어주는데.
결론적으론 그 아저씨 말대로 50,000 루피아를 줬습니다.
즐겁게 여행하러 왔는데 지금 돈 때문에 실랑이하면서 기분이 하나도 안좋다는 말과 함께.
모르고 가서 돈요구를 계속 받은거라 더 화가 났습니다.
관광객을 너무 돈 줄로 보니.
혹시 가실 분들이 있으시면 돈을 2차례 이상 내야 된다는걸 알고 가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저처럼 기분이 상하시진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