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천국 "호치민 팜 구라오 거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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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의 천국 "호치민 팜 구라오 거리" 6

김치 아줌마 2 3685
여행일자 : 3월 14일 목요일 에 계속됩니다.

묵바이 국경을 넘어 호치민시(사이공)에 들어온 버스는 팜구라오 거리에 있는 브라더스 여행사 앞에 멈춰 섰다.

여행자들은 제 각각 갈 곳을 찾아 뿔뿔이 헤어 져 가는데 우리는 막상 어디로 가야 할찌 정해진 곳이 없었다.

위선 배낭을 여행사에 맡겨 두고 게스트 하우스 부터 알아 보기로 했다.
너무 큰길 가에 위치해 있는 곳은 요금이 비싼 데다 시끄럽고 번잡하여 싫다.
그리고 서양 애들이나 일본애들 처럼 가이드 북에 나와 있는 곳만을 고집하면서 찾아 다니다 보면 집 분위기가 영 아니다.

그곳엔 너무 젊은 애들만 모여 있으니 할마이는 왼지 주눅이 든다.

캄보디아에서도 그랬지만 내가 터득한 바로는 복잡한 거리에서 한 블럭만 들어가도 방값이 싼 숙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래, 맞아!"

나는 신, 킴 까페보다 한 블럭 뒤쪽으로 들어 가서 몇 군데를 둘러 보았다.
의외로 게스트 하우스가 많이 있었다. 그 중 미니 호텔 "HUONG" (40/19 BUI VIEN ST TEL:8369158)으로 결정했다.

첫째 잠자리는 편해야 겠기에 새로지어 깨끗한 집을 선택했다.

두번째는 종업원이 상냥하고 친절하게 맞이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화교가 운영하는 미니 호텔인데 트윈 룸 1박에 10불이다. 트리플 룸이 12불에 T.V, 냉장고, 에어컨, 온수까지 빵빵이다.

모든게 새것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다.

하루 종일 먼지와 땀에 찌든 지친 몸을 온수로 샤워를 하고 나니 세상이 온통 내것인 양 부러운게 없다.

새 하얀 시트가 맘에 들어 벌렁 드러누워 보니 천정도 하얗다.

나는 행복한 꿈속을 헤매었다.


시계를 보니 저녁 7시 45분이다.
창밖에는 어둠이 깃들어 있었다.

거리 구경을 나서보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도 해결하고......

저녁 때라서 그런지 호치민은 캄보디아 처럼 덥지 않아서 거리를 돌아다니기에 편하다.

이곳이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모여 드는 유명한 "팜구라오" 여행자 거리다.
일본 아이들이 삼삼 오오 짝을 지어서 돌아 다니고 있다.
아마도 춘기 방학이 3월 말이니까 많이 나왔나 보다.
한국인은 아직 만나지를 못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보았던 신, 킴 까페를 찾아 갔다.
킴 까페에 들려서 저녁으로 "치킨 커리와 해물 복음밥"을 시켰다.
닭 뒷다리 하나에 커리 맛도 일품이다.
내 입맛에 맞으니까 주문 성공이다.
거기다가 "배추 김치"가 곁드려 졌으니 이 이상 더 맛있는 음식이 있을손가?
얼마만에 먹어보는 김치인가!

(나는 사전 정보를 통해서 킴 까페에서 식사를 할 때 김치를 달라고 하면 공짜로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김치를 달랬더니 정말로 김치를 내어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 오늘은 숙소도 마음에 들고 음식도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 생 과일 쥬스다.
킴 까페 건너 편에 생 과일 쥬스로 유명한 집이 있다.
여러가지 과일 을 진열해 놓고 즉석에서 얼음과 함께 믹서해 준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정보에는 3000동이라고 했으나 1000동 올라서 4000동이다)

참 행복한 날이다.

* 사정상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야 하겠습니다.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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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다시 씁니다.

나는 작년 4월에 아들 내외와 함께 이곳에 처음으로 왔었다.

그런데 다시 와보니 베트남은 너무나도 많은 변화와 함께 발전하고 있음을 한눈에 느낄수 있다.

사람, 오토바이 물결은 더 늘어 난 것 같다. 그리고 차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시클로는 차에 밀려서 많이 없어진 듯 하여 조금 아쉽다.

그대신 우리나라의 프라이드 베타가 이곳의 영업용 택시로 거리를 누비며 분주하게 돌아 다니고 있다.

아! 어깨가 저절로 으쓱 해 진다. 자랑 스럽다.

베트남도 전쟁의 아픔을 딛고 경제 발전이 많이 된것 같다.
그리고 관광 태국에 뒤지지 않을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많은 여행자가 몰려 드니 관광 대국으로서 우뚝 설 그날도 멀지 않았음을 암시해 준다.

인터넷방에 들려서 메일 확인하니 하바다님께서 "화이트 데이" 축하 멧세지와 함께 사탕바구니가 배달 되어있다.

아! 이 기분!

낯 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그나마 외로 웠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니 기분이 좋다.

꼭 젊은 애들만 "화이트 데이" 찾으란 법 있나?
할마이도 기분 좋구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하바다님 감사! 감사!)

(하바다님은 작년에 라오스를 여행중 만나 태국에서 재회하고 우리일행과 푸켓에서도 만나서 같이 지낸 바 있는 부산 총각이다.)

이곳 팜 구라오 거리는 여행자 들이 쉬어 가기에 아주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다.

편리 시설들이 밀집 해 있고 값 싸면서도 깨끗한 숙소와 쌀국수, 바게트, 생과일 쥬스, 바베큐,조개 구이,등 해산물 요리도 풍부하다.

그리고 매식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특히 노점 식당이 잘 되어 있고 값이 저렴하다.

* 돼지고기 숯불 바베큐 흰밥 (5000동) 외국인 10000동 내라고함.
* 쌀 국수 야채(5000동) 고기(6000동)
* 바게트 종류가 다양하다
안에 들어가는 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1200동~2500동)
* 생과일 쥬스 4000동 냉 커피 4000동 (베트남 커피가 맛있다)
* 조개 양념구이 1접시 9000동 삶은것 5000동(구은 것이 맛있다)

그리고 각 지역으로 투어를 연결하는 교통편이 좋고 여행사가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신. 킴 까페가 아주 유명하고 이 여행사를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곳에 오면 전국 어느 곳으로든 다 연결 되며 오픈 투어라서 편리하고 좋다.

그 뿐이랴!
볼거리가 많고 쇼핑의 천국이라 해도 좋다.(물가는 우리나라의 10분의1이다)

베트남에서는 다른 곳 보다 외국인에 대하여 바가지가 심한 편이다.
모든 물가가 다 그렇다.
예를 들면 똑 같은 돼지 바베큐 요리라도 현지인에게는 5000동 받는데 우리에게는 10000동 내라고 해서 시비 걸어 5000동에 먹었다.
단 바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팜 구라오 거리!
이곳에 오면 여행 초보자라도 다 해결 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 여행자들의 천국이 아니겠는가!

여러분! 베트남 여행 이곳에서 시작하세요.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8)
2 Comments
박순자 1970.01.01 09:00  
여행중 김치를 먹으며 잠시 행복을 느꼈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내 가슴도 뭉클 했어요.계속 당신의 글 읽을게요.
fusion12 1970.01.01 09:00  
김치할머니 안녕하세요. 꾸우~벅!<br>골수팬입니다. 미루었던 여행기 부탁 드립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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