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무이네에서 꼭 가보세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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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무이네에서 꼭 가보세요. 11

김치아줌마 1 3179
여행기간:02년 3월18일-3월19일 (1박2일)

02년 3월19일 화요일

새벽 4시반에 기상하여 샤워를 하고 일출을 보러갈 준비를 했다. 어둠속을 내다 보니 모토기사가 벌써 와 기다리고 있었다.
5시 반에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했다.

새벽 공기가 상큼하게 느껴졌다.
야자수림 사이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이곳에 유일하게 작은 사막이 있는데 그곳에서 일출을 보잔다.

오토바이로 약 30분간 달려 자그마한 동네 어귀를 지나서 사막 입구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일행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
신발을 벗어 들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바람이 밤새 그려놓은 아름다운 얼룩 무늬를 밟으며 발자국을 남겼다.

마음은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야호 소리를 지르며 대지의 잠을 깨웠다.
이곳 역시 모래 감촉이 너무 부드럽다.

아무도 없는 모래사막!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어느새 일출이다.
환상! 환상적이다.
이 장관을 무어라고 표현할까!

나는 많은 일출을 보아왔다.
그러나 사막에서 보는 일출은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천상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모래언덕은 계절과 바람에 따라서 모양과 위치가 바뀐다고 한다.
그리고 무늬 모양도.....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 모래언덕을 엘로우 샌둔 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60km 떨어진 곳에 화이트 샌둔이 있는데 그 규모가 아주 크다고 한다.

모래언덕을 오르기가 힘들어 엉금엉금 기어 오르고 있는데 저 아래에서 아이들이 이상한 물건을 들고 한 달음에 모래언덕을 기어 오르고 있다.
새벽 인기척 소리에 달려나온 아이들이다.

언덕 정상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을 돌리려는데 아이들이 직사각형 모양의 비닐 장판지 같은 걸 내어 놓고 뭐라고 한다.

한 녀석이 장판지를 깔고 단숨에 미끄러져 내려가며 시범을 보인다.
이걸 이용해서 모래언덕을 타고 내려 가란다.

" 원 참 할마이 별 짓 다 하게 됐다" 싶기도 하고 또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무조건 탄다고 했더니 돈을 달란다.
1회 사용료 2000동 이다.

"그래 한번 타 줘야지"
할마이 체면은 배낭메고 집나서며 던져 버린지 이미 오래다.
저 어린것들이 새벽잠을 마다하고 이 가파른 모래언덕을 달려 왔는데 한푼이라도 쥐어 주어야지 ....

힘겹게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던 모래 언덕을 장판지를 타고 단숨에 미끄러져 내려 왔다.
정말 재미가 있었다. (돈 보다도 기어 오르기가 힘들어 다시 타지 못했다.)

사막입구 작은 구멍 가게에서 아침은 바게트 빵과 애그 후라이로 대신했다.(1인분3000동)

두번째 갈곳은 "레드락" 이라는 곳이다.

사막을 지나서 10 여분 오토바이로 이동했다.
붉은 황토산이 빗물에 씻겨 떨어져 나가면서 뾰죽산 같은 절묘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붉은 황토색이 퍽 인상적이다.

세번째 코스는 FAIRY STREAM

"요정의 시냇물" 이라는 표현을 했다.

가게 집에 신발을 맡기고 냇가로 들어섰다.
시냇물 바닥은 붉은색 (황토가 섞임) 모래가 깔려 있고 발목 이 잠길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어린애들 마냥 찰박 거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걸었다.
(건기때에는 물이 아주 적게 흐르기 때문에 별로라고 함.)

아! 여기 오기를 너무 잘 했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 감촉이 간지럽다.
시냇가 양옆에는 이름모를 수초와 꽃들이 보라색 부레 옥잠화와 함께 지천으로 피어있다.
시냇물이 꽃길 같다.

산 언덕에는 붉고, 희고, 노란 모래가 흘러 내리면서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았다.
그 사이로 사암 같은 바위가 갖가지 형태의 조형미로 뽐내고 섰다.

나는 그저 와아! 하면서 무아의 경지로 들어가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왕복 한시간 거리이다.
정말 동화속의 요정들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시냇물 같다.


돌아오는 길에 FISHING VILLAGE(핏싱 빌리지) 에 들렸다.
자그마한 어촌으로 많은 고깃 배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너무 나 평화스럽고 아름답다.
핏싱 포인트에서 잠시 기념 촬영을 했다.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 배도 보았다.

포구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오전 투어를 끝내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시간이 있으면 8세기에 만들어진 참파유적지도 돌아 볼텐데 너무 아쉽다.
천국 같은 아름다운 이곳을 떠나려니.....


미리 정보를 알았더라면 호치민에서 짐을 챙겨 와 이곳에서 하루를더 쉬었다 갈텐데 하고 후회를 했다.

우리는 무이네에서 달랏으로 가는 차편이 없는줄 알았다.

점심을 먹고 오후2시 버스로 호치민을 향하여 출발했다.
버스안에서 김 빛나양( 뉴질랜드 이민)을 만났다.
한국 사람 이라 너무 반가웠다.
함께 지내기로 했다.

쌀국수 한그릇과 (5000동) 생과일 주스 한잔(4000동)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무이네에서 꿈같이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참고 )

무이네의 물가

* 더블룸 팬 10$ 방갈로 독채 12$ 트윈 팬 룸 15$ (해변가)

* 커피 5000동 코카 4000동 오랜지 쥬스 12000

* 애그 후라이 빵 8000동 바나나 쉐이크 7000동

망고 쉐이크 10000동

* 팬 케이크와 바나나 10000동 오믈렛 토마토 8000동

* 영어 가이드 모토 대절비 1일 5-8불

* 커피샾 커피 6000동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8)
1 Comments
키아이 1970.01.01 09:00  
베트남 여행지중 제일 좋앗어요.<br>가족이나 연인,신혼여행으로도 좋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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