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정보
호이안에 묵으면서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온 코스라서 그냥 간단의견 첨부로 붙이려 했습니다만 양이 좀 많아서 별도의 글로 뺍니다.
다낭은 호이안에서 28km 북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은 호이안보다 덜 가는 곳이지만 도시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인구수 베트남 4위)
1. 호이안에서 다낭 가기 ;
28km의 거리이지만 가기가 쉽지 않음. 호이안에 기차가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천상 육로로 가야 하는데, 호이안 시민들이 가격을 속이려 드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조차 차단하려 하기 때문.
어제 인터넷 쓰고 있을 때 서양인 여행자 한명이 호이포 호텔 카운터에 와서 다낭 가는 길을 물었음. 호텔측 답변으로는 호이안에 버스터미널도 없고 그곳까지 가는 버스가 없어서 천상 자신들이 대절하는 버스로 다녀와야 한다고. 8$ 요구(아마 왕복이겠죠 ?) 공항까지 대부분의 호텔들이 5$에 차편 제공하는 것 고려하면 비싼 값은 아님. 그러나 버스터미널도 없고 버스도 없다고 사기치는 것 보고 웃겨서 죽을 뻔 했음.
개인적으로는 호이안이 바가지 천국이라는 걸 들었기 때문에 이틀전에 버스터미널에 가서 가는 시각, 배차간격, 요금을 체크.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배차원들이 하나둘씩 접근. 그런데 부르는 가격이 제각각. 보통 2만동에서 1만5천동까지 나옴. 사무실 안의 화이트보드를 들여다보고 4000동임을 확인. 매시 정시와 30분 출발(배차간격 30분). 그런데 버스에 승차 자체를 못하게 함.(실지로는 저도 그때 타려는 것은 아니었음. 마치 갈것처럼 흥정) 한참 실갱이를 벌인 끝에 제가 "본 응인 동 둥 콩 ?"(4000동 맞지 ?)라고 했을 때 아주 못마땅한 표정으로 주변 주민들(모두 우릴 쳐다보고 있었음. 큰 구경거리 났음) 눈치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콩 홈 나이, 또이 디 떠이 다낭 상 마이"(오늘은 아니구, 내일아침에 다낭에 갈 거야)라고 하자 주변 사람들 모두 뒤집어지는 분위기.
그렇게 요란법석을 떨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터미널에 들어가지 않고 길 건너편에서 기다림. 가만히 보니 버스가 우리네 터미널처럼 확 떠나는 게 아니라 빵빵거리면서 천천히 터미널에서 나오면서 호객. 간선도로로 올라오기 직전에 살짝 승차. 요금은 호이안 시가지를 완전히 벗어나서야 징수하기 시작. 무표정하게 2000동짜리 두장 내니 아무말 안함. 소요시간 1시간 10분.(다낭 시내에 들어가서 승객들 주문에 따라 곳곳에서 정차. 길을 잘 알면 원하는 지점에 내릴 수 있음)
버스가 말썽을 부리기에 시험삼아 오토바이 흥정. 보통 3만동부터 부르기 시작. 만동까지 깎아보았음.(별로 어렵지 않게 승낙)
2. 다낭에서 돌아오기
호이안에서 다낭 가는 첫차와 막차는 확인 못함.(두번째로 갔을 때 운행정보 담은 사무실 폐쇄된 상태) 다낭에서 호이안 오는 버스는 0530~1800 30분 간격으로 운행. 요금표를 보면 호이안 - VD라고 표기된 게 4000동, 호이안 - NN이라고 표기된 게 4700동이라 좀 당황. NN이 뭐냐고 했더니 "농 느억"이라고 발음. 제 짧은 베트남어 지식으로는 "뜨거운 + 물"의 뜻인데 호이안 교외의 지명 같음.(뜨거운 물은 "느억 농"이라 함. 베트남어는 형용사가 뒤에 붙음) 그래서 호이안 시내는 그냥 4000동이 맞을 듯.
다낭 시내를 다 둘러보고 호이안행 버스를 탔는데, 차장(마이크로버스)이 출발하자마자 돈 내라고. 4000동 그냥 주니까 3달러란다. 인상이 하도 더러워서 교섭 포기하고 바로 내림.
다음버스(1730. 큰버스)는 다낭 시가지를 돌면서 승객 모집하고, 교외로 나가면서 요금 받기 시작.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데, 차장이 지나가면서 제 옆에 앉은 아저씨 어깨를 툭 치고 감. 아저씨 자리에서 일어섬. 분위기 파악. 나도 따라 일어섬. 아저씨 세째자리 앉고, 나는 네째자리 젊은 아가씨 옆에 앉음. 아저씨 어쩔줄 몰라 하고 차장과 운전기사 황당해하는 표정. 요금을 받는데, 뒤에서부터 걷기 시작, 제 자리 등뒤까지는 정상적으로(양쪽에서 요금 징수) 받다가 제 자리부터는 반대편만 받아서 맨앞까지 가고 거기서 내려옴.(제가 맨 나중에 내도록 하려는 수작) 제 자리 근처에 왔을 때는 이상하게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사람들 돈 내는 장면 못보게 함. 제 옆자리 여자도 돈을 꺼내더니 꼬깃꼬깃 접어서 못보게 함.(정말 대단한 시민의식임 !) 4000동 그냥 내고 쌩까고 앉았더니(사람들 모두 시선이 우리에게 쏠려 있었음) 씩 웃고 그냥 감.
대충 이런식입니다. 정말 힘들죠 ? 그러니 다낭에 가실 일 있으시면, 버스터미널 부근에 가서 기다리다가 버스 떠나기 직전에 타시고, 꼭 잔돈으로 4000동을 준비했다가 그냥 줘버리고 딴데 보고 있으시면 됩니다.
3. 다낭에서 볼만한 것
- 참족 박물관 : 정식 명칭은 "참파 조각박물관"입니다. 입장료 2만동. 0900-1700(중간휴식 없음) 매일개장. 바익 당(Bach Dang)거리(해변도로)와 쭝 누 브엉(Trung Nu Vuong)거리가 만나는 지점. 길이 Y자 모양으로 합쳐지는데, 그 사이의 삼각형지대에 있음. 해변에 면해있고 정원이 아름다움. 현재 증축공사중(뒷쪽으로 건물 더 짓는 걸로 보아 나중에 가시는 분들은 더 늘어난 전시물 보실 수 있을 듯) 버스터미널에서 해안까지 정동쪽으로 약 1.5km, 해안도로 따라 박물관까지 1km정도. 시내구경하느라 걸어다녀서 오토바이요금 모름.
- 다낭 박물관 : 다낭 시내지도 보러 들렀던 호텔에서 알게 됨. 레 두안 거리와 응우옌 티 민 카이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약간 서쪽. 오후에 비가 많이 와서 참파조각박물관에 두시간 발이 묶여서 자세한 정보는 확인 못함.
- 실크자수 센터 : 입장료 없음. 그러나 전시물들이 거의 전문박물관 수준. 에어컨 가동. 조용한 음악 흐르고 안내원 전원 아오자이 차림. 인테리어 수준급. 둘러보고 있으면 물과 말린과일조림도 주려고 함.(저는 못 사니까 미안해서 그냥 거절) 2층과 3층에는 직접 자수 놓는 작업장 개방. 최고 1125만동까지 붙은 작품 있고,(최저는 60만동 정도부터 있었던 듯) 정말 좋다 싶은 건 아예 가격이 안붙어 있음. 훙 브엉 거리 따라 쭉 동쪽으로 가서 거의 해변에 이르른 지점 길 남쪽.
4. 물가 - 쇼핑
호이안과 달리 곳곳에 가격표 붙어있는 저가형 식당 볼 수 있음. 맥시마트는 없으나 바이 토 백화점(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대각선으로 동북쪽) 2층에 슈퍼 있음. 맥시마트보다 약간 비싸나 규모 크고 물건 풍부. 3층에는 서점, 4층에는 볼링장, 1층 뒷부분은 야채-잡화시장 있음.
과일은 망고 킬로당 10000동, 귤 킬로당 7000동까지. 다낭이 호이안보다 외국인들이 적어 덜 오염되었을 것을 감안하면 이게 거의 바닥에 근접한 수준일 듯. 바나나는 무게로 안팔지만 대충 15송이 정도 한묶음이 3000동 정도. 다만 아예 저울을 속이는 과일상이 있어서 황당.(속지는 않았음)
다낭 바게뜨상에는 다른 도시에서 전혀 보지 못한 종류 있음. 바게뜨지만 끝이 뾰족하지 않고 타원형. 좀 작음. 속에 소 넣어주고(고기를 햄이나 완자 대신 실처럼 잘게 간 것 사용) 1500동. 그래도 여기는 앞사람과 똑같이 해달라니까("씬 쪼 버이"라고 했는데, 문법적으로 정확한 말인지는 모르겠음. 어쨌든 지금까지는 모두 알아들음) 순순히 그대로 해줌.
인터넷은 시간당 2000~3000동. 그러나 한국어 전혀 없음. 영어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낭에 가셨을 때 처리하시는 게 좋을 듯. 짠 푸(Tran Phu)거리 170번지 주변에 두세곳 몰려있고 다른데선 못봄.
자전거 대여소를 전혀 찾을 수 없음. 다낭-호이안 운행버스는 옥상에 자전거 실어주니 호이안에서 빌려서 싣고 다녀오셔도 괜찮을 듯.
사실 이번 여행에서 꼭 확인하고 싶었던 정보 중 하나가 다낭 - 하이코우 혹은 싼야(중국 해남성 항구도시들) 국제여객선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었음. 만일 싼야-다낭간 국제여객선이 뚫린다면 방콕보다 더 싼 가격에 동남아 접근하는 루트가 생기는 셈. 서울-싼야 왕복항공권 비수기에 보통 45만원선.(1년 오픈) 그러나 아직까지는 없음을 확인. 다낭에서 싼야까지 220해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장래에 기대해 볼 만한 루트임.(홍콩에 본사를 둔 스타크루즈사가 단체유람선을 운행한 적은 있다 함)
즐거운 여행들 되시길... 후에에서 다음 소식 전하겠습니다.
다낭은 호이안에서 28km 북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은 호이안보다 덜 가는 곳이지만 도시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인구수 베트남 4위)
1. 호이안에서 다낭 가기 ;
28km의 거리이지만 가기가 쉽지 않음. 호이안에 기차가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천상 육로로 가야 하는데, 호이안 시민들이 가격을 속이려 드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조차 차단하려 하기 때문.
어제 인터넷 쓰고 있을 때 서양인 여행자 한명이 호이포 호텔 카운터에 와서 다낭 가는 길을 물었음. 호텔측 답변으로는 호이안에 버스터미널도 없고 그곳까지 가는 버스가 없어서 천상 자신들이 대절하는 버스로 다녀와야 한다고. 8$ 요구(아마 왕복이겠죠 ?) 공항까지 대부분의 호텔들이 5$에 차편 제공하는 것 고려하면 비싼 값은 아님. 그러나 버스터미널도 없고 버스도 없다고 사기치는 것 보고 웃겨서 죽을 뻔 했음.
개인적으로는 호이안이 바가지 천국이라는 걸 들었기 때문에 이틀전에 버스터미널에 가서 가는 시각, 배차간격, 요금을 체크.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배차원들이 하나둘씩 접근. 그런데 부르는 가격이 제각각. 보통 2만동에서 1만5천동까지 나옴. 사무실 안의 화이트보드를 들여다보고 4000동임을 확인. 매시 정시와 30분 출발(배차간격 30분). 그런데 버스에 승차 자체를 못하게 함.(실지로는 저도 그때 타려는 것은 아니었음. 마치 갈것처럼 흥정) 한참 실갱이를 벌인 끝에 제가 "본 응인 동 둥 콩 ?"(4000동 맞지 ?)라고 했을 때 아주 못마땅한 표정으로 주변 주민들(모두 우릴 쳐다보고 있었음. 큰 구경거리 났음) 눈치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콩 홈 나이, 또이 디 떠이 다낭 상 마이"(오늘은 아니구, 내일아침에 다낭에 갈 거야)라고 하자 주변 사람들 모두 뒤집어지는 분위기.
그렇게 요란법석을 떨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터미널에 들어가지 않고 길 건너편에서 기다림. 가만히 보니 버스가 우리네 터미널처럼 확 떠나는 게 아니라 빵빵거리면서 천천히 터미널에서 나오면서 호객. 간선도로로 올라오기 직전에 살짝 승차. 요금은 호이안 시가지를 완전히 벗어나서야 징수하기 시작. 무표정하게 2000동짜리 두장 내니 아무말 안함. 소요시간 1시간 10분.(다낭 시내에 들어가서 승객들 주문에 따라 곳곳에서 정차. 길을 잘 알면 원하는 지점에 내릴 수 있음)
버스가 말썽을 부리기에 시험삼아 오토바이 흥정. 보통 3만동부터 부르기 시작. 만동까지 깎아보았음.(별로 어렵지 않게 승낙)
2. 다낭에서 돌아오기
호이안에서 다낭 가는 첫차와 막차는 확인 못함.(두번째로 갔을 때 운행정보 담은 사무실 폐쇄된 상태) 다낭에서 호이안 오는 버스는 0530~1800 30분 간격으로 운행. 요금표를 보면 호이안 - VD라고 표기된 게 4000동, 호이안 - NN이라고 표기된 게 4700동이라 좀 당황. NN이 뭐냐고 했더니 "농 느억"이라고 발음. 제 짧은 베트남어 지식으로는 "뜨거운 + 물"의 뜻인데 호이안 교외의 지명 같음.(뜨거운 물은 "느억 농"이라 함. 베트남어는 형용사가 뒤에 붙음) 그래서 호이안 시내는 그냥 4000동이 맞을 듯.
다낭 시내를 다 둘러보고 호이안행 버스를 탔는데, 차장(마이크로버스)이 출발하자마자 돈 내라고. 4000동 그냥 주니까 3달러란다. 인상이 하도 더러워서 교섭 포기하고 바로 내림.
다음버스(1730. 큰버스)는 다낭 시가지를 돌면서 승객 모집하고, 교외로 나가면서 요금 받기 시작.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데, 차장이 지나가면서 제 옆에 앉은 아저씨 어깨를 툭 치고 감. 아저씨 자리에서 일어섬. 분위기 파악. 나도 따라 일어섬. 아저씨 세째자리 앉고, 나는 네째자리 젊은 아가씨 옆에 앉음. 아저씨 어쩔줄 몰라 하고 차장과 운전기사 황당해하는 표정. 요금을 받는데, 뒤에서부터 걷기 시작, 제 자리 등뒤까지는 정상적으로(양쪽에서 요금 징수) 받다가 제 자리부터는 반대편만 받아서 맨앞까지 가고 거기서 내려옴.(제가 맨 나중에 내도록 하려는 수작) 제 자리 근처에 왔을 때는 이상하게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사람들 돈 내는 장면 못보게 함. 제 옆자리 여자도 돈을 꺼내더니 꼬깃꼬깃 접어서 못보게 함.(정말 대단한 시민의식임 !) 4000동 그냥 내고 쌩까고 앉았더니(사람들 모두 시선이 우리에게 쏠려 있었음) 씩 웃고 그냥 감.
대충 이런식입니다. 정말 힘들죠 ? 그러니 다낭에 가실 일 있으시면, 버스터미널 부근에 가서 기다리다가 버스 떠나기 직전에 타시고, 꼭 잔돈으로 4000동을 준비했다가 그냥 줘버리고 딴데 보고 있으시면 됩니다.
3. 다낭에서 볼만한 것
- 참족 박물관 : 정식 명칭은 "참파 조각박물관"입니다. 입장료 2만동. 0900-1700(중간휴식 없음) 매일개장. 바익 당(Bach Dang)거리(해변도로)와 쭝 누 브엉(Trung Nu Vuong)거리가 만나는 지점. 길이 Y자 모양으로 합쳐지는데, 그 사이의 삼각형지대에 있음. 해변에 면해있고 정원이 아름다움. 현재 증축공사중(뒷쪽으로 건물 더 짓는 걸로 보아 나중에 가시는 분들은 더 늘어난 전시물 보실 수 있을 듯) 버스터미널에서 해안까지 정동쪽으로 약 1.5km, 해안도로 따라 박물관까지 1km정도. 시내구경하느라 걸어다녀서 오토바이요금 모름.
- 다낭 박물관 : 다낭 시내지도 보러 들렀던 호텔에서 알게 됨. 레 두안 거리와 응우옌 티 민 카이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약간 서쪽. 오후에 비가 많이 와서 참파조각박물관에 두시간 발이 묶여서 자세한 정보는 확인 못함.
- 실크자수 센터 : 입장료 없음. 그러나 전시물들이 거의 전문박물관 수준. 에어컨 가동. 조용한 음악 흐르고 안내원 전원 아오자이 차림. 인테리어 수준급. 둘러보고 있으면 물과 말린과일조림도 주려고 함.(저는 못 사니까 미안해서 그냥 거절) 2층과 3층에는 직접 자수 놓는 작업장 개방. 최고 1125만동까지 붙은 작품 있고,(최저는 60만동 정도부터 있었던 듯) 정말 좋다 싶은 건 아예 가격이 안붙어 있음. 훙 브엉 거리 따라 쭉 동쪽으로 가서 거의 해변에 이르른 지점 길 남쪽.
4. 물가 - 쇼핑
호이안과 달리 곳곳에 가격표 붙어있는 저가형 식당 볼 수 있음. 맥시마트는 없으나 바이 토 백화점(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대각선으로 동북쪽) 2층에 슈퍼 있음. 맥시마트보다 약간 비싸나 규모 크고 물건 풍부. 3층에는 서점, 4층에는 볼링장, 1층 뒷부분은 야채-잡화시장 있음.
과일은 망고 킬로당 10000동, 귤 킬로당 7000동까지. 다낭이 호이안보다 외국인들이 적어 덜 오염되었을 것을 감안하면 이게 거의 바닥에 근접한 수준일 듯. 바나나는 무게로 안팔지만 대충 15송이 정도 한묶음이 3000동 정도. 다만 아예 저울을 속이는 과일상이 있어서 황당.(속지는 않았음)
다낭 바게뜨상에는 다른 도시에서 전혀 보지 못한 종류 있음. 바게뜨지만 끝이 뾰족하지 않고 타원형. 좀 작음. 속에 소 넣어주고(고기를 햄이나 완자 대신 실처럼 잘게 간 것 사용) 1500동. 그래도 여기는 앞사람과 똑같이 해달라니까("씬 쪼 버이"라고 했는데, 문법적으로 정확한 말인지는 모르겠음. 어쨌든 지금까지는 모두 알아들음) 순순히 그대로 해줌.
인터넷은 시간당 2000~3000동. 그러나 한국어 전혀 없음. 영어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낭에 가셨을 때 처리하시는 게 좋을 듯. 짠 푸(Tran Phu)거리 170번지 주변에 두세곳 몰려있고 다른데선 못봄.
자전거 대여소를 전혀 찾을 수 없음. 다낭-호이안 운행버스는 옥상에 자전거 실어주니 호이안에서 빌려서 싣고 다녀오셔도 괜찮을 듯.
사실 이번 여행에서 꼭 확인하고 싶었던 정보 중 하나가 다낭 - 하이코우 혹은 싼야(중국 해남성 항구도시들) 국제여객선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었음. 만일 싼야-다낭간 국제여객선이 뚫린다면 방콕보다 더 싼 가격에 동남아 접근하는 루트가 생기는 셈. 서울-싼야 왕복항공권 비수기에 보통 45만원선.(1년 오픈) 그러나 아직까지는 없음을 확인. 다낭에서 싼야까지 220해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장래에 기대해 볼 만한 루트임.(홍콩에 본사를 둔 스타크루즈사가 단체유람선을 운행한 적은 있다 함)
즐거운 여행들 되시길... 후에에서 다음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