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짜리.. 사이공강의 보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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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짜리.. 사이공강의 보트 여행..

배낭맨 직딩.. 0 2718
사이공 강에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한데.. 매우 착하게 생긴 아주머니 한분이.. 자기 배를 타라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 탔습니다..


1. 목숨이 아까웠지만..

제일 걱정되었던게.. 구명조끼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배낭을 포기하면 죽지는 않겠다 싶어서.. 탔습니다.. 하하 5초도 안되서 안심했죠..


2. 배는 역시 작은 배가 짱입니다..

큰배에서 보는 경치와 작은 배에서 보는 경치는 엄청 다릅니다.. 특히 강은 배가 커지면.. 거의 볼거 없죠..^^ 그래서 탔습니다.


3. 그리 싸지는 않더군요..

처음에 두사람에 10불 달라는걸.. 깍아서 7불에 탔습니다. 흐흐.. 비싸죠.. 하지만 아주머니가 매우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경치가 좋아서..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


4. 선착장 건너편의 강가마을이 정겹더군요..

직접 보세요.. 한적한 마을에 간간이 식당 겸 술집들이 있어서 베트남 사람들이 밥먹고 술마시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정말 보기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5. 저녁노을.. 감동입니다.

사이공 강은 깊어서.. 항구처럼 유조선도 들어와있는게 있더군요..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 현대적인 시가지... 왼편으로는 한적한 현지 마을.. 이 있는 곳에 강위로 해가 지더군요.. 사방이 붉게 변하고.. 뱃고동이 들리고.. 아이들 소리.. 좋았습니다.


6. 북한 배가 있더군요..

갈때랑 올때.. 두번 그 옆을 지나가면서..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조심해 돌아가세요.. 우린 서울에서 왔습니다' 그랬더니.. 그쪽에 저녁 먹고 나와있던 걸로 보이는 서너면의 사람들이 '어디서 왔어요? 조심해 돌아가요.. 여행 왔어요?' 하는 등의 답이 오더군요..
아주머니가 북한 사람들이냐고 묻더니 잠시 배를 세워주었습니다. 그래서 손도 흔들고.. 인사도 했죠..^^ (옜날 같으면.. 바로.. 흐흐.. 지금은 이정도는 봐주시겠죠..?)


7. 한시간.. 생각보다 짧지 않았습니다.

딱 좋더군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구요.. 강가 구경하고.. 아주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동행이랑 이야기하고.. 북한 사람들이랑 인사하고..^^ 사진찍고.. 이러다가 약간 지루해지려니까.. 돌아가더군요..


8. 강물은 누렇습니다..

메콩델타 강물보다는 덜하지만.. 나무열매 같은거.. 수생식물 이런것들이 많더군요.. 그게 재미있기도 하다가.. 물이 더러운거 아냐..? 하면서 불안하다가.. 하더군요..


9. 시끄럽습니다..

경유엔진.. 소리가 경운기 소리보다 더 크더군요.. 처음에는 시끄러웠는데.. 10분쯤 지나니까.. 익숙해지더군요..


10. 종합

좀 더 깎아보세요.. 가능하겠더군요.. 저는.. 그냥 어느정도는 바가지 쓰자.. 맘 편하게 먹자.. 하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그냥 탔지만요..

제가 탄 배의 주인분은.. 저에게 한국인 여학생 하나가 추천했다는.. 함께 찍은 사진과 추천글을 보여주더군요.. 요즘에 그런게 가짜가 많다던데.. 그냥 믿고 탔고.. 하나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하하.. 배 주인 잘만나는것도 중요하죠..

무서움 타는 분들은 좀 무서울 수 있습니다. 큰 배가 많아서.. 많이 출렁거리거든요..^^

하지만 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11. 사진은..

배랑..저랑.. 아주머니입니다.. 하하..
노을입니다.. 구도 좋은게 있긴한데.. 흔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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