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모토택시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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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모토택시 타기

장돌배 4 2442
저는 지금 하노이 퀸카페에 묵고있는데 내일이면 후에가는 기차를 탑니다.
하노이에는 모토가 참 많죠.
론니플래닛에 나와있는 워킹투어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5분에 한명꼴로 붙더라구요. 그것도 엄청 건방지게 손가락질하거나 '어이' 매우 껄렁거리죠. 처음엔 웃으면서 '노'했지만 갈수록 짜증을 감출 수 없더이다.
어쨌든 베트남 사람들이 모두 사기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완전히 허황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말대로 여행사대상으로 장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순진한 여행자들을 속일수있을까 하는 궁리로 머리꽉차있죠.
모토를 탈때는 시내는 무조건 5000동, 시내 외각으로 나갈때는 5천동 이상 만동 이하입니다.
다른 여행자분들은 흥정을 하더라도 2만동, 만동 이정도가 될 때도 많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5달 묵은 친구말에 의하면, 모토택시를 탈때는 얼마인지 물어보면 안됩니다. '하우머치?'라고 묻기 전에 '5000동!'이라고 말합니다. 그말은 즉, 나는 가격을 알고 있다. 라는 뜻입니다. 5000동이 규정화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5천동 이상 부르면 그냥 다른 모토한테 가세요.
5천동 불러도 자꾸 만동 만동 그럽니다. 그럴때마다 기분이 좋지않죠. 다른곳으로 가면 마지못하는척 오케이 합니다.
어쨌든 모토택시 타는법이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 무척 편할 것입니다. 물론 걷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아, 한가지 더.
오늘 기차역으로 표끊으러 갔는데(물론 이곳도 오천동내고) 티켓 창구를 어찌어찌 찾았는데 세상에, 줄을 안서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밀치고 밀리고 그 창구 앞에 새까맣게 바글바글 몸싸움을 하며 티켓을 사려고 소리치고 돈을 내밀고 무질서하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마치 불난 백화점의 비상구 앞의 사람들같이. 적응이 안되는 외국인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더이다.
저는 한시간이 걸려 어찌어찌 그 장벽을 뚫고 창구에서 표를 샀지만 신발끈이 다 떨어져 결국 숙소엔 맨발로 왔어요.
젠장...뒤에서 자꾸 만지고 느끼한눈길을 보내는 자식들(기분탓이면 좋으련만)에게 '뻑큐'라고 외치고 싶었지만...ㅠㅠ
아. 베트남여행이 앞으로 즐거우면 좋겠네요.


4 Comments
나니 2004.03.09 11:01  
  베트남에 가 보고 싶었는데...글들을 보면 영~ 가면 힘들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 좋은 얘기들 보다 안좋은 얘기들이 많은걸 보면...아직 여행하기엔 별루 안좋은 나라인거 같아요. 항공료나 호텔비두 비싸구...
꽃담 2004.04.01 12:49  
  작년 이맘때 하노이에 갔는데 제가 느낀게 바로 그거예요. 베트남에서는 여행자를 보면 사기칠 준비가 되어있다.
꽃담 2004.04.01 12:53  
  한인 얘기가 아니고 현지 여행사나 숙소,식당 운전사 얘기예요. 당한 건 한 건에 1~2불이고 많아야 하루에 10불 이내겠지만 나중에 알고는 기분 나쁘더군요.
skd 2004.04.01 18:43  
  필핀,벳남 인간들이 동남아에서 가장 잔머리와 4가지 없는 사람들임다. 매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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