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경험담 2
그 후기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상대적일수 있음을
우선 밝힙니다.
1. 음식
라오스의 전통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식당 두 곳,
루앙프라방의 쿠킹 클라스도 있는 Tamarind 와
비엔티엔의 Kualao를 방문 했습니다.
먼저, 칭찬해주고 싶은 루앙프라방의 Tamarind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워낙 유럽인들 뿐 아니라 서양인들에게 정평이 나 있어 그냥 가시려면
8시 이후에나 가셔야 하나 9시쯤 클로징 준비가 눈에 띄니
아주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시기엔 뭔가 촉박한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전통 세트식은 무조건 2인이 기본이라, 혼자라도 2인분을 시킬려고 갔는데..
예약없이 가서,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8시쯤 오면 자리가 난다는 말에
포기하려고 야시장 들려 식사를 했어요..긍데
당장 다음 날 떠나야 하는데..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8시가 조금 못 되어 다시 찾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웨이터들이 영어를 잘 하고 친절한데,
이미 야시장에서 식사를 하여 사실대로 웨이터에게 말했어요..
"기다리다가 그만 식사를 해서 배가 부른데..
이 식당의 전통식은 먹어야 겠고..
어쩌지요?"
두번이나 왔는데..혹시나 1인분으로 주진 않을까 해서 포식 상태를 설명햇더만
또다른 가벼운 전통식이 있다며 2종류로 권해 주는데,
금액도 훨씬 저렴해서, 버팔로 요리가 들어 간 식사를 선택하였습니다.
정제된 솜씨, 깔끔하게 입맛을 사로잡는 세련된 맛..
과연 쿠킹 클래스를 진행할 만큼 미식가의 입맛을 끌어 내기에 충분하엿고
웨이터가 프랑스식으로 옆에 와서
손으로 밥을 조금 떠서 동글하게 만들어 먹는 법과
음식 하나하나의 재료를 다 설명해 줍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자리를 떠나는 외국인들이 저마다 하는 말이
"내일 또 오겠다" 입니다. 하루 더 루앙에 있었다면..
저도 다시 Tamarind로 갔을 겁니다.
다음날은 비엔티엔 공항에서 바로 Kualao라는 라오스의 수상이 방문하여 유명한
전통 식당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외관은 너무나 수려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전통 세트식에 프리미엄 라오비어(그냥 라오비어는 너무 병이 커 작은 병으로)
거기다 세금 30% 추가해서 36불이 안되는 35.**(기억이 안남)불 계산했습니다.
식당 내부에 들어 선 순간
이건 뭐, 단체 관광객 식당인 것 같습니다.
테이블은 빽빽히 들어서 우르르 쭉 앉아 있고
한결같이 세트식에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고 있는데,
음식맛이 나쁘진 않습니다.
단, 가격대비, 외부에 비해 내부의 전체적인 환경이나 양질의 코스 음식이라기엔뭔가 영혼이 결여된 듯 상업적이란 느낌만 남았네여..
대단한 빽입니다.
수상이 한 번 방문하였다고 광고가 나고 명성을 누리기엔
전체적으로 기획이 부족하고 돈이 아깝습니다
적어도 그 정도의 금액대라면, 세트에 생선이나 다른 코스가 한 두개 정도는
더 첨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세명의 라오스 민속 연주가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어여쁜 여인 한 명으론
대충 구색을 맞추었다는 눈가림은 있는데
무슨 기업정신이나 자부심을 느낄 만한 전통 식당은 절대 아니라서
그날은 식대 지출이 몹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방비엥을 여행하다 만나는 한국인들이 추천하는 식당 중 하나가
나** PD라는 팀들이 자주 갔었다는 곳인데..
'그 팀들은 입맛이 국제적은 아니었던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인들이 먹기에 부담없는 그저 먹을만한 적당히 맛있는 쌀국수는 맞지만
도무지 고수의 참향이라거나 라오스식의 진한 육수맛은 느끼지 못하겟더라구요..
맛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너무나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진 쌀국수 육수..
차라리 무슨 호텔 앞에 그 유명한 쌀국수 집이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며, 사업성이나 광고성의 유혹이 얼마나 우리들의 편견을 짓누르는지
다시 한 번 실감을 합니다.
먹을만한 쌀국수와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라오스의 복음밥은 이 집 뿐 아니라 다른 두 곳도 저에겐 좀 눅눅하더라구여..
까실까실한 볶음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라오스에서의 볶음밥은
다 실패였습니다.
루앙프라방에서 발견한 현지인들만 번잡한 쌀국수집..
이름을 알아오지 못했네여..
정말 사골같은 진한 육수맛의 쌀국수 맛집..
이 집맛을 알고 난 후론 계속 여기만 갔습니다.
주인장은 정말 무뚝뚝하니 친절하지 않아여~
그리고 루앙프라방에서 탁발을 구경하고 난 후에 들른 아침 시장에서
죽을 사 먹었는데 .. 이것도 정말 맛잇더라구여~
아침 시장 들리시면 다른 유명한 죽집도 있다고 하니 맛 보시길 권하고..
유명한 죽집이 있다고 한들..
전 그만 여기서 만족을 하고 말았답니다.
가끔은 스스로 찾아 낸 내 입맛에 맞는 맛집이 더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방송 드라마들의 광고를 해대며 영업을 하는 현지 라오스 식당 못지 않게
여행자분들이 기웃거리며 실패도 하다가 찾아내는 맛집의 경험을
꼭 해 보시길 기대 합니다.~^^
2. 라오스에서 사면 좋은 것들
① 흑생강
② 미용제품들..라오스에는 미용 제품들이 싸다고 하더군요.
특히 헤어 제품 AHA Formular가 유명합니다.
③ 달리 치약 (흑인치약): 이거 다른 나라에서 유명한데, 라오스도 유명합니다
이 치약을 쓰면 치아가 하얘진대여~
④ 커피..G7 커피와 비슷한데 이건 라오스 스타일로 물을 좀 더 많이 탄데요.
하지만, 제가 권하고 싶은 커피는 혹시 남부 볼라벤으로 여행 하시는 분들
커피 원두 농장에 들리시면 가장 커피 재배에 최적화 되어 있는 그곳의
커피를 가져가 선택해 볼 기회를 권합니다.
⑤ 엘리스 과자..귀국길에 수화물을 기다리는데, 단체 여행객들이 모두들
이 바나나 과자를 가지고 있더랍니다만,, 맛은 나쁘지 않으나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고 약간 더 맛있는 카***이 있는데
굳이 수화물 무게를 무리하게 늘릴 필요는 없더라는 것입니다.
⑥ 독참파 비누 ..향이 강해서 방향제로도 좋지만, 예쁘게 추억을 새길수 있어요.^^
⑦ 비어 라오..얼음을 타서 마시면 더욱 맛있다는 비어라오
⑧ 방수팩..라오스가 확실히 싸고 물이 새지도 않아 좋습니다.
⑨그 외 수공품들..특히 루앙프라방 야시장은 대부분 직접 만든 수공품들입니다.
3. 은행
환전은 비엔티엔의 경우 바로 공항에서 일부 환전을 하시는 게 통상적인데
방비엥에서 은행을 찾아 환전을 하시려면
대개는 가장 환율을 잘 쳐 준다는 BFL은행을 많이들 찾아 갑니다.
여기가 라오스 최대 은행인 BCEL보다 조금 더 환전을 해 준다고 합니다.
여행자거리에서 하려면 아무래도 좀 환전율은 낮은데
그나마 K마트가 쬐금 낫더군요.
즐겁고 알찬 여정들에는 그 무엇보다도 안전입니다.
즐거운 여행 추억들 남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