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하노이 도착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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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하노이 도착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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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구에서 베트남으로 왔습니다.
아침에 걸어서 국경다리를 넘으니 역시나 삐끼들이 붙더군요.

서너명이 끈질기게 따라 붙길래 우선 환전을 해야해서 은행을 간다고 했더니
바로 앞이 은행이라면서 안내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토요일이라 은행문을 안여니
입국사무소 앞에 있는 사설환전소에서 하라고 알려 주더군요.

환율이 나쁠게 뻔해서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일단 큰 길로 나왔습니다.
그 때까지 오토바이 삐끼들 따라 붙는데 그냥 입국사무소를 등지고 오른쪽 길로 쭈욱 걸어갔습니다.

한 참을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다리가 보이고 다리 너머로 호텔 비슷한게 보이길래
그곳에 가면 환전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다리를 건너서 갔습니다.

역시 토요일이라 환전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 한 다음
'인터내셔널 호텔' 이라는 제법 큰 호텔에 들어가서 환전이 되냐고 물어보니 '중국돈'만 된다고 해서 마침 가지고 있던 200원 중국돈 환전했습니다.

나중에 환율보니 그리 나쁘지 않게 계산했더군요.

그러면서 사파 가는 버스 물어보니 다리 건넜을 때 보였던 버스 정류장에 가면 2만5천동에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사파 가는 미니 버스가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2만5천동 부르더군요. 깍아서 2만동에 사파에 갔습니다.

사파에서 박하시장 투어하고 라오까이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기차표를 예약했습니다.
나중에 라오까이 기차역에서 차비를 알아보니 사파에서 수수료로 만오천동 정도 챙긴것 같더군요.
(19만5천동에 4인실 푹신한 침대차 밤9시 15분 출발)

라오까이 기차역에 가서 직접 예약할 시간이 있으면 그렇게 해도 좋을 듯했습니다.

기차에 타니 물과 빵이 놓여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6시쯤 하노이에 도착해서 바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날이 밝을 때까지
대합실에서 기다렸습니다. 어두울 때 나가 보았자 삐끼들 먹이 감이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날이 밝아서 역 밖으로 나가 보니 역사를 등지고 오른편으로 노란색 시내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그쪽으로 걸어가니 오토바이 기사들 벌떼처럼 모여 들면서 '너 어디가냐?'
하더군요.

모두 무시하고 버스 있는데로 가서 버스기사한테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 보여주면서
가냐고 물어보니 타라고 하더군요. 15번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조금 가다 내리라고 하길래 내려서 방향을 잡기 위해서 다시 길가는 사람에게
지도를 보여주면서 물어보니 방향을 알려 주어서 화룡관을 찾은 다음
79프린스호텔로 갔습니다.

더블 온수샤워에 선풍기가 8불 이라고 해서 비싸다고 배낭들고 나오니
같은 데라고 하면서 저렴한 59프린스호텔을 알려주는데 다음 길 골목이라 찾기도 쉬웠습니다.

그곳에서 더블 온수샤워 선풍기 있는 방에 하루에 5불씩 2일 묵었습니다.
79프린스 호텔이나 똑같더군요. 방크기만 조금 작고 창문도 있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 여행객을 봉으로 알지만
그럴 수록 정신차리고 뒤에 오는 배낭여행객들이라도 봉잡히지 않도록

확실한 모습 보여주어야 합니다. 귀찮더라도 흥정하고 또 흥정해서 현지인 요금으로
물건을 사고 해야 합니다.







3 Comments
심안 2005.02.17 20:48  
  항박에서 그정도방 5불이면.. 정말 저렴하게 묵으셨네요...
쎄리 2005.02.18 08:31  
  17번 버스 롱비엔까지 바로 오구요, 호엔끼엡 호수에 오려면 7번을 타다가 14번으로 갈아타세요...
아랑 2005.06.09 01:56  
  배짱 있으시네요...전 아마 쪼그라들었을거예요..삐끼들이 몰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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