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시내버스 타고 공항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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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시내버스 타고 공항 가기

김옥순 1 2619
하롱베이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에게 하노이 공항에 가려고 하니까 공항 가는 시내버스가 있는 곳에 내려달라고 했지요.
베트남 사람들은 미니버스가 편하고 좋은데 뭐하러 시내버스를 타고 가려느냐고 의아해 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과 아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를 타 보는 것도 관광이라고 생각하면서요.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버스 터미널이 있는 것 같던데 저희는 그냥 시내 어느 지점에서 탔습니다. 17번 버스가 가더군요.
처음에 모르고 반대편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영어 못하는 기사랑 그 옆에 있던 아저씨들이 온몸으로 하는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건너편에서 타라고 얼마나 열심히 설명을 해주던지 갑자기 마음이 따스해져왔어요. 그래도 못 알아들었을까봐 '노이바이" 라고 쓰여진 간판 하나를 집어 들어서 보여주기까지 하더군요.

다시 건너가서 또 해매다가 한 여학생한테 물어서 버스를 탔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이 공항 가면서 버스 타는걸 처음 봤는지 무지하게 관심이 많더라구요. 그 여학생하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드라마만 보고 한국인들이 무슨 별천지에서나 살고 있는 사람쯤으로 생각하고 부러워 하고 있는게 좀 씁쓸했지만 ...
버스는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했지만 거기 탄 모든 사람들의 관심 어린 시선을 받으면서 또 다른 아가씨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예전 여고시절 콩나물 시루같은 만원버스에 대한 향수도 떠올리면서 갔습니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약 3,40분쯤이면 공항에 도착했고 요금은 일인당 2500동이었습니다.

택시나 미니버스도 좋지만 현지의 시내버스를 타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기에 한번 권해봅니다.
1 Comments
밤버스주의 2005.02.16 06:48  
  저는 버호에서 14번 버스 탔다가 7번으로 갈아탔는데요...어두워서 버스표지판 보기 힘들더군요...
올때도 이코스로 와서 자신있게 탔지요... 탔던장소에서 내릴려했는데 늦게 알아차려서 지나쳤어요.. 그곳이 마지막 교차점였는데..ㅡㅡ;
건너가서 역방향으로 버스를 다시 탈까하다가...한정거장 거리 우습게 생각하고 걸어올라가기시작했죠..
다행히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현지인... 배낭매고 거꾸로 올라가는거보고 버스 잘못내린줄 눈치채고 도와주시더군요...
영어잘하는 오토바이아저씨인데 이번버스가 막차이고 700m떨어진곳이라 놓칠것같다며 지나친정류장으로 태워다주시는 행운을 얻었죠... 14번 7번 같이 서는 마지막 정류장에서 막차가 9시 10분전후인거같으니 타실분 서두르셔야할듯...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미리 안내원에게 내려달라고 얘기해두시구요.. 전 공항 오갈때랑 호치민묘갈때 시내버스탔는데요...
사람 별루 없어서 계속 앉아 다녔어요...
안내원이 호치민묘 내리는 곳도 갈켜주고...
다들 친절해요... 항상 웃어주고...
내릴때도 출국장앞에 내려주니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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