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맘 먹었지만 그래도 속았다.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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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맘 먹었지만 그래도 속았다. 하노이

김옥순 7 3334
노이바이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이 택시들이 엉뚱한 호텔에 데려다 준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 그럼 우리는 무조건 항박 거리로 가자" 고 하자, 절대로 속지 말자. 단단히 맘 먹었었고 타자마자 무조건 항박거리 신카페로 가자고 했지요. 그런데 운전사가 운전 중에 뭐라고 어쩌고 저쩌고 통화하더니만 그게 그러니까 지들끼리 짜는 모양이었습니다.

날은 어두웠는데 영 항박거리 같지 않은 이상한 골목에 차를 세우자마자 호텔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짐을 챙기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가 항박거리 맞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맞긴 뭐가 맞습니까 알고보니 속았습니다. 항박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엉뚱한 곳. 그 호텔 정말 괴로웠습니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4가지 없는 넘들이 직원이었고 내내 불쾌했습니다.
그리고 하노이에서는 숙박비나 하롱베이 투어 신청 할 때 10% 정부 택스라고 더 내는것 맞나요? 생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무려 10불 정도를 세금 명목으로 더 냈습니다.

속지 않으려면 내릴 때 반드시 거리 이름을 확인해야 겠습디다. 간판에 거리 이름이 나와 있으니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되겠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하롱베이 투어에 굳이 소그룹투어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더이다. 배들이 텅텅 비어서 모두 다 소그룹 투어나 마찬가지 같더군요. 좀 억울했습니다.
7 Comments
타이타이 2005.01.23 22:31  
  ㅎㅎㅎ....10% 정부택스....ㅎㅎㅎ....
김옥순 2005.01.24 09:55  
  타이타이님, 그러니까 제가 정부택스에 또 당한거 맞다는 뜻이죠? 으윽~ 기분 나뻐...
하지만 아래 유비님처럼 그것도 이제 추억으로 남네요. 그까짓 만원...하고 말지요 뭐.
타이타이 2005.01.24 14:55  
  그렇습니다....많지 않은 금액이라면, 잔머리 굴리는거 일일이 대응하느니, 그러려니하고 속편하게 생각하는 편이 훨씬 낫지여...
정부택스 2005.01.26 10:12  
  10%라고 하면...그거 그까짓 만원이 아닙니당. 그곳에선 2-3일 일당입니당..우리돈으로 10만원 돈입니당..그리고 한국 화폐 기념으로 달라는 사람들 조심하십시요..천원짜리 한 장이면 그사람 일당일 수 있습니당. 조심 조심...조심..
타이타이 2005.01.26 16:29  
  ㅎㅎㅎㅎ....일당이지여....그것도 완존이 사기쳐서 버는 불로소득...물론 정보를 최대한 확보해서 조심하는 것이최선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새로운 사기수법을 자꾸 개발하는 동네니까...일단 뜯긴 돈은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잊어버려야지여....자꾸 생각하면 자신만 열 받치고 성질 더러워지니까여....
유비 2005.01.28 12:37  
  ^^ 저희들과 같은 경험이시군요. 하지만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공부를 하고 가도 실전에서는 당할 것 같아요. 속지말자고 그렇게 하고 가도 당했으니까요. 여기서 깎으면 여기서 붙이고... 자선했다고 생각해야지요.
저희들은 소그룹하라는 것을 어디서 별 차이없다는 글을 읽고 무조건 대그룹을 주장했거든요. 물론 가격차이가 컸구요. 그랬더니 택스로 우리에게 덮어씌웠더군요.
하지만 가서 보니 소그룹이더요. 하지만 하롱베이 가이드가 너무 좋아서 기분을 좋았어요. 참 그리고 하롱베이투어에 같이 참여한 그룹들도 다들 가격이 다르더군요. 우리보다 더 주고 온 사람도 같은 배에 같은 그룹으로 합쳐지더군요. 샘샘이지요.
미순 2005.01.30 13:27  
  저는 노이바이 공항에서 지리도 익힐겸 로컬버스를 타고 구시가지로 이동할까 하다 항공 리컨펌을 먼저 하기 위해 2불짜리 미니 버스를 탔습니다.
머릿수가 다 채워져서야 버스는 움직였고 베트남 항공 사무실 앞에서 내리려는데 벌써 어떤 남자가 하나 타고 버스는 움직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호텔을 정했느냐, 어느 호텔로 갈거냐 묻고는 호텔로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럼 호텔을 먼저 정하려고 프린스 79호텔로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제일 어리버리 해보였는지 다른 사람들 다들 호텔에 내려준뒤 엉뚱한 곳에 내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린스 79호텔의 직원이 나와 있으니 소개 시켜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은 양복을 말짱하게 차려입은 그 사람은 서너걸음 앞서 걷더니 79호텔은 방이 다 찼으니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호텔로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호라~ 이런 것이었구나..
노 프러브럼.. 우리가 앞장서서 걸었습니다. 초행이고 길도 알지 못했지만 지도를 들고 거리 표지판을 보고 방향을 잡으니 그 직원이라는 사람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
길 찾기는 쉬웠습니다.
이후에 어떤 사람들도 비슷하게 당하고 택스를 요구하는 호텔도 있었다고 하고 쥐가 돌아다니는 호텔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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