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당한 바가지, 그리운 바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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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나라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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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당한 바가지, 그리운 바가지 **

Qooo 3 3808
6일만에 베트남,태국을 정말 스킵하듯이 다녀왔습니다. 스타 마일리지를 이용한 것이라 비행기값에 대한 미련은 없었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음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1일차
 하노이 공항에 내려 시내로 가려는 미니봉고를 싼값에 흥정해보겠노라 했다가 모든 미니봉고 놓치고 말았습니다. 에이~! 10$에 택시를 타느냐 마느냐 고민. 그러다 마지막인줄 알고 물어본 미니봉고에 왠 가족들이 타고 있어서 시내까지 합승을 제의받았습니다. (오호라~운이 풀릴려나!) 그중 여자 대학생이 있어 어찌어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 바, 호안끼엠까지 10$에 해준답니다. 다시 말이 꼬여 자기들 집 근처에 호텔이 있으니 거기로 가라고 추천을 합니다.(결국 너두 삐끼였니? 가족이 다 나서서? 그런데 그 밤에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가족의 정체는 뭘까.) 자정도 가까워지고 결국 그렇게 하리라 승락한 후 호텔에 도착해서 되새겨보니, 그리 별럿건만 태사랑에서 말한 바가지 저도 쓰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호텔비 12$도 안타까웠지만 더 큰 문제는 여기가 지도의 어디쯤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남국의 밤을 지새고 여행의 첫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2일차
 일어나 "Do not disturb" 밑에 있는 광고글로 여기가 호치민묘소에서도 북서쪽에 위치한 대로변임을 다행히(?) 알아차리고 체크아웃했습니다(호텔명 "관광로 호텔"). 지배인 아저씨(오~!흡사 통아저씨 닮아서 친숙했는데, 그런데 왜 군복비슷한 걸 입고 있지? 돌이켜보니 나라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인가)께서 2$에 택시를 콜해주십니다. 그래 오늘은 손짓발짓 잘 통하는구나. 택시로 호안끼엠호수까지 가는데 정말 부지런한 베트남사람들 일찍 하루를 시작하더군요. 오토바이, 자전거, 자동차들이 곡예운전하는 아슬아슬한 광경도 목도하고. 그런데 이 택시드라이버가 4$을 더 요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합 6$에 역시 2$은 예상했던데로 호텔에서 부른 콜비였니? 아침 댓바람부터 눈꼽도 안떼고 나온 개시에 장사한 번 잘했구나. 아저씨 인상이 무자게 험악해서 잠시 핏대 높이다 6$ 고스란히 바치고 내렸습니다. 베트남 물가대비 바가지 쓴거 맞죠?
 땀곡 1일투어 12$(모든 여행사 거의 같더라구요)에 미니봉고안이 지구촌이 되버렸습니다. 재미(?)있었던건 모두 통성명하고 얘기하는데 일본사람 둘만 벙어리가 되어버렸더군요. 2시간 땀꼭 뱃놀이 티켓이 현지가격으로 400원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뱃사공 아줌마가 "사장님, 언니, 선물, 염소"등등 한국말도 곧잘 하시더군요. 프랑스사람들도 많아서 불어로도 의사소통했습니다. 그런데 배안에서의 호객행위 정말 압권입니다. 자기들이 집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게마다 다 있는 물건들임. 저희는 팁으로 달러대신 원화 줬습니다.
 하노이 돌아와 하노이가든에서 밥먹고 (많이 먹었더니 밥값이 거의 한국에 육박) 수상인형극 봤습니다(마지막 프로그램 21:00). 맨 앞에서 보니 박진감 좋더군요. 기념품으로 준 CD 들어보면 기분 묘합니다.

3일차
 방콕으로 가야하기때문에 새벽바람에 공항가는 7번버스(첫날 바가지 만회하러 200원짜리 버스를 노렸습니다) 타러 베트남에어라인 사무실 앞으로 갔습니다. 40분정도 기다리는데 버스 네버 안옵니다. 안타까웠는지 운동하시는 할머니께서 버스 없다고 미니봉고 타라고 하셔서 결국 두당 3$(인가? 기억이 당최,,)에 공항행에 올랐습니다. 아니 이런,,, 큰 도로에 나서자마자 양옆으로 7번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공항에 내리자 7번버스 3대나 더있고. "동" 다쓴다고 "노이바이공항 미니마트'에서 사먹은 빵&쥬스는 진정코 "아버님 보일러에나 넣어버리세요" 아무거나 잘 먹는 제입에도 그다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돌이켜봐도 제대로 본 것도 별로 없고 우왕좌왕했지만, 그래도 세상의 또다른 면도 본 즐거운 경헙이었습니다. 파인애플 하나 달라면 두 개 떠안기고, 두 개 다시 놓으면 세 개 떠안기는 장사술하며 그 바가지들만 없으면 베트남 관광도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방콕에서 다시 인천행 비행기타려고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다시 들른 저랑 제 친구 "우리가 돈내고 다시 베트남에 올 날이 있을까?"했다죠. 한 가지 죄송한 건 막날에 서둘러 공항간다고 남롱호텔 방키를 고대로 가져왔다는 사실입니다. 아저씨 무지 친절하셨는데 어떻게 사죄할 방법이 없네요.
3 Comments
심안 2005.05.28 17:56  
  베트남 사람들중..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사람들이 특히 바가지가 심하고 못된사람이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래도 좀 순박하고 착해요...  베트남도 태국 못지 않게 관광대국이 될수 있는 문화와 자연은 있는데... 아직은 좀... 뭔가 부족하죠... 
자만보 2005.06.09 15:51  
  저도 무지하게 당했습니다. 정말 칼 안든 강도라니까요. 다시 가보고 싶은 맘 안 듬니다.
자만보 2005.06.09 15:54  
  특히 밤에 노점에서 무얼 먹을 때는 항상 먼저 계산하시고 ㄷ세요. 나중에 계산할 때 딴소리 합니다. 따지면 무조건 못 알아 듯는척, 아이고 정말 열통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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