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및 캄보디아 여행 정보 및 간단한 후기 -1
몇년 전에 태국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베트남에 여행가면서도 태사랑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간단한 정보 및 느낌을 올립니다. 별로 도움이 안될지도.. ^^;;
원래 제 계획은 지난달에 몽까이-동씽 국경을 통해 입국해서 북부를 여행하려는 것이었는데요,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일정도 바뀌고 내용도 바뀌어서 엉겹결에 호치민, 냐짱, 무이네와 캄보디아 프놈펜, 시엠립을 둘러보게 되었네요. 일정은 10월 30일부터 해서 14일이었고, 빠듯하지도 느긋하지도 않게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1. 무비자 입국
원래 몽까이-동씽의 육로국경을 이용하려고 했을 때 걱정했던 것이 항공권을 갖고있지 않아 출국을 증명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는데,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광저우의 베트남 영사관에 따르면 '몽까이 국경에서도 한국인은 여권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다른 국경에서 입출국 할 때도 여권만 보고 체류허가 도장을 찍어주었구요. 공식적으로는 출국항공권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 걸고 넘어지면 입국을 못할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걸고 넘어질 이유도 별로 없어보이구요.
2. 홍콩-호치민 항공권
저는 중국에 광동성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버스나 기차로도 쉽게 도착할 수 있는 북부가 끌렸던 건데, 나중에 보니 홍콩-호치민 행으로 아주 저렴한 항공권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제가 이용한 항공편은 홍콩 왕복 united airline으로 세금까지 포함해서 인민폐 1400위안(한화 18만원정도?)이었어요. 14일까지 체류할 수 있고, 일정은 변경할 수 없는 항공권인데, 이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호치민까지 가는 도중에 홍콩을 잠시 경유하는 거라서 시간대는 상당히 애매합니다. 가는 날은 오후 8시가 넘어서 출발하고, 오는 날은 아침 6시 경에 출발하거든요.
그렇지만 비행기도 크고 넓고 새것이고 서비스도 좋고 기내식도 맛있고.... 게다가 무척 싸고 등등 해서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혹시 중국에 계시는 교민여러분(^^) 계시면 홍콩-호치민 왕복으로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혹은 한국에서 오신다면 홍콩 및 중국 광동성 일대와 베트남 남부를 같이 묶어서 여행한다든가 하는 등으로요.. 물론 항공권이 먼저 확보되어야 하겠지만요. ^^;;
3. 10월 말~11월 초의 날씨
깨끗한 바닷가, 해수욕, 스노클링 이런 걸 생각하고 갔는데 베트남 중남부에선 가당치도 않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냐짱은 일단 해수욕을 하기에는 다소 추웠고, 파도도 엄청 세더군요. 다이빙 업체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그리 깨끗하지도 않다고 했고, 비수기라 그런지 여행객 자체도 무척 적었습니다. 성수기 비수기를 크게 타는 듯 해요. 이런저런 글들만 보고 놀기 좋은 냐짱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영해변에선 신난다고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파도가 워낙 세고 물살이 빨라서 무서울 정도.. 거의 3초만에 도망쳐 나왔습니다. 뭐, 제가 수영을 못하기도 합니다. -_-;
무이네는 훨씬 나았는데요 반건조지대라 그런지 냐짱보다 햇빛이 훨씬 강했고, 해수욕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쪽 역시 파도가 세서.. 그래도 냐짱보다는 용기가 나더군요. 사실 전 결과적으로 리조트 안의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것을 선택했지만요. ^^;; 파도가 두렵지 않으신 분들은 무이네 정도라면 무난할 것 같아요. 윈드서핑하는 사람들도 몇몇 보이고.. 냐짱은 거의 아무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선탠만 하더라구요.
호치민은 10시~2시 사이에 찌는듯 덥지만 오전 일찍이나 오후에는 선선해서 돌아다닐만 합니다. 프놈펜이나 씨엠립도 비슷비슷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