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와 하롱베이/땀꼭) 4박 5일 여행 후에 이것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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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와 하롱베이/땀꼭) 4박 5일 여행 후에 이것 저것

아시안1 9 5504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고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서 이번 여행에서 겪은 몇 가지를 올립니다. 여행기도 아니고 여행 정보도 아니고 어중간 하고 이런 저런 것을 두서없이 올리니, 양해하시길.

1. (항공권). 4박 5일로 아시아나 공동구매 항공권 (???투어라는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구매)을 항공권 330,000원 + TAX 100,000원 = 430,000원 으로 구매했습니다.


2. (호텔). 호텔은 태사랑에서 구한 정보로 VietFun 이라는 호텔을 선택 했습니다. 아래의 ‘민들레’라는 분이 올리신 글을 보고, 우리 일행에게는 적합하겠다 싶었습니다(그와는 조금 다른 의견을 올리신 분도 있었습니다만.). 올리신 정보가 거의 정확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우리 일행은 70대 노인 한 분과 중학생 한 명, 그리고 40대 초인 저, 이렇게 3명입니다(모두 남자들입니다). 그렇게 결정을 해 놓고 역시 태사랑에서 구한 이메일로 8번씩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문의와 간단한 협상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협상은 하지 못한 것 같고, 거기서 말한 가격이나 조건으로 다 정했습니다만... 밤에 도착해서 호텔 입구를 보는 순간, 사진에서 본 장면이지만 주위의 복잡하고 시끄러운 거리 모습과 호텔 입구가 생각보다 좁고 다소 초라하게 보여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호텔 사람들과 이야기를 좀 해보고, 또 방을 보니 괜찮다 싶더군요. 방의 모습은 (201호에서 1박, 202호에서 2박을 했음) 홈페이지와 별 차이가 없는 듯 했습니다. 홈페이지(vietfunhotels.com)도 메일을 주고 받는 중에 접근을 하게 되었는데, 막 개시를 한 듯합니다. 연결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더군요. 방 요금은 201호, 202호 모두 1박당 15$이었습니다. 201호는 3 베드였는데, 길 반대쪽이라 조용했고, 옷서랍 셋하고 옷걸이 장이 달린 옷장과 티테이블과 의자 등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욕조 없고 물살은 약했지만 온수를 포함해서 샤워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방 창문이 있긴 한데 사용할 수가 없어 사실상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202호는 더블베드 하나와 싱글베드 하나가 있었고, 옷장과 화장실, 티테이블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화장실 분위기가 201호보다는 조금 나았던 것 같습니다. 202호에는, 뜻밖에 조그만 냉장고가 하나 있어서 요긴하고 사용했었고, 책상이 하나 놓여 있어서 역시 중학생인 아들이 공부한답시고 잠깐 사용을 했었습니다. 두 방 다 ‘민들레’께서 소개하신대로 매우 밝았는데, 조명등이 많아서였습니다. 조명기구도 그런 대로 괜찮은 것을 사용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행할 때 주로 중하급 호텔을 이용하는 편인데, 항상 어두워서 갑갑했는데, 밝아서 좋았습니다. 두 방을 비교하면, 201호는 조용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소 답답하고, 202호는 시설 면에서는 나은 점이 있지만, 잠잘 때 길가 쪽이 생각보다 매우 시끄럽습니다(밤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새벽에도 내내 시끄럽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01호의 경우, 저와 아들의 경우는 별 문제가 없었고,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매우 답답하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첫 날 201호에 있다가 나머지 2일은 202호에 있었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난다고 하셨는데, 저와 아들이 맡아본(?) 바로는 무슨 방향제 냄새 같더군요. 202호의 경우, 아들과 아버지의 경우 별 개의치 않았는데, 저는 시끄러워서 잘 때 화장지로 귀를 막고 잤습니다. 지금도 이유를 알 수 없는데, 모기가 전혀 없더군요. 방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밖에도. 아들이 조사(?)한 바로는 두 방에 다 개미들이 줄을 지어 다니고 있다고 하더군요. 201호에서 화장실 커텐 뒤로 조그마한 도마뱀을 봤는데, 202호에서는 (저와 아들은 그런 놈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찾아봐도 없더군요.


3. (호텔 아침식사). 호텔식사는 아침을 호텔로비(아주 좁음)의 테이블(2개인가 3개)에 앉아 간단하게 바게뜨와 버터,쨈을 커피나 홍차와 같이(컨티넨탈브렉퍼스트라고 합니까?) 주더군요. 계란프라이를 주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호텔 앞의 쌀국수를 권하길래 그렇게 해달라도 했습니다. 나중에 체크아웃시 한 그릇당 1만동 계산했습니다. 호텔 바로 옆의 노점에서 파는 죽을 3,000동에 사먹기도 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죽 파는 아주머니에게 오며 가며 인사를 하다보니, 얼굴이 익어서인지 편안했습니다.


4. (레스토랑 가 본 곳). 보호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곳에 호안끼엠 호수 변 카페가 보이길래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 사진으로 양이 많아 보여서, 2인분만(쇠고기 덮밥 같은 것하고, 돼지고기 덮밥 같은 것 하나 씩) 시켰었는데, 나온 것으로 보니 양이 보통이었습니다. 가격은 하나당 5만동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엠퍼러라는 곳을 찾아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점심메뉴판과 저녁메뉴판이 따로라고 하더군요. 처음에 메뉴판을 하나 갖다주길래 (선택할 게 두 가지밖에 없더군요), 둘 다 양이 많아보여서 (노인을 동행하다 보니 항상 식사량이 신경이 쓰여서) 금액이 작은 쪽을 주문했더니, 주문 받는 쪽에서 점심메뉴판을 갖다줘서 미안하다면서 다시 저녁메뉴판을 갖다주었습니다. 코스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엠퍼러코스를 포함해서 총 3가지 였습니다. 말하자면, 점심이 A, B 코스가 있었고, 저녁이 B,C 코스가 있었습니다. 점심메뉴판으로 A,B를 고르라길래 가격이 낮은 A를 주문했다가, 다시 가져온 저녁메뉴판에서는 그 중 가격이 낮은 B(엠퍼러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이 식당의 요리에 대해서는 이 게시판에서 다른 분이 소개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한국인들 음식 많이 남긴다는 말 들을까봐)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결국 많이 남기고 말았습니다. 1인당 약 24, 25$ 정도였던 것 같은데, 계산서를 보니, 서비스료가 아닌 부가세가 붙어 있더군요(부가세를 실제로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81.?? $가 청구되었길래 10% 정도를 팁으로 생각해서 계산서에 팁이 얼마라고 적은 뒤에 90$를 지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싼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고급레스토랑도 잘 안가서 갈 모르겠습니다만, 가격은 한국에 비해서도 싼 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른을 동반했는지라,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좋은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식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 아버지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처음 나오는 수프에 향채가 들어가서, 웨어터에게 다음 음식부터는 향채를 넣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수프 한 그릇을(아버지께서 못 드셔서) 바꿔주더군요. 그 놈의 향채 때문에 모든 음식마다 고전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제일 처음 드신 것이 도착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아버지께서 드신(호텔에서 시켜준) 쌀국수였는데, 맛이 이상해서 도저히 못 드시겠다고 하시길래, 먹어보니 맛이 괜찮아서 아들에게 먹어보라고 했더니 맛있다고 해서, 이유를 찾다가 가이드북과 태사랑에서 읽었던 향채 때문인 것을 알았습니다. 가이드북에서 ‘응오’ 또는 ‘라우텀’이라고 해서, 뭘 먹을 때마다 그거 넣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응오’는 잘 못 알아듣고 ‘라우텀’은 통하더군요. 먹어보니 나름대로 향이 강해서 익숙한 사람은 그 맛을 찾을 것 같고, 싫어하는 사람은 무척 싫어할 것 같더군요. 하여간 잠깐 방심하면 항상 향채가 들어가 있어서 신경이 쓰이더군요. 길거리에서 파는 케밥에도 향채를 넣더군요.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우 싫어하시는 분은 음식 고르거나 시키실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 되니 모든 사람이 그걸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우리 경우는, 아들과 저는 향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맛의 차이는 났지만, 있어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어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둘 다 비위도 좋고 먹성도 좋은 편입니다).


5. (과일 먹어본 것). 호텔에서 아침 식사와 같이 주는 바나나맛은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구아바쥬스와 망고쥬스를 사 먹었는데, 둘 다 강도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먹어본 맛이었습니다. 요플레도 몇 종류 사먹어봤는데, 국내와 큰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망고를 킬로당 25,000동에 사먹고, 나중에는 2킬로를 킬로당 20,000동에 사먹었는데, 예상대로 맛있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먹으니, 시원해서 좋더군요. 가이드북에서 보던 놈인데, 빨간색 밤송이 같은 놈이 보이길래 달라고 했더니, 킬로당 25,000동이라고 해서 10,000동 어치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국내 중국집에서 디저트로 주는 놈인 것 같은데, 칼 없이 손으로 까먹는 거라 다니면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로 수박 비슷한 것을 몇 번 먹었는데, 역시 수박 맛(?)이었습니다. 깐 파인애플을 태사랑 정보대로 한 봉지당 4,000 동에 사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10,000동에 사먹었는데, 역시 파인애플 맛(?)이었습니다. 먹어본 것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그 동네에서 먹어보는 효용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망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랫동안 있으면, 이것 저것 다 먹어보려 했습니다만....


6. (기타 먹어본 것). 아이스크림은 이 게시판에서 본 것 같은데(‘하노리객’이 올려놓으신 그 가게인 가 모르겠습니다), 보호 정류장 근처의 아이스크림가게 (간판에 아이스크림이 그려져 있는데,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니고, 커피 및 식사를 다 하는 카페인 듯 합니다)에서 먹었는데, 콘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 퍼주는 것)이 10,000동 이하 (7,000동 인가 8,000동)였었는데, 약간 옛날 아이스크림 맛이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케밥을 바게뜨에 끼워서 파는 곳이 많았는데, 10,000동 했습니다. 국내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있으면 좋겠다싶게 맛 괜찮았습니다. 돌아오는 날은 시간이 없어서 케밥 사다가 공항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또 종류도 다양해 보여서 시도하고 싶었습니다만, 어른이 계시고, 딱 3일 머무르는 터라 레스토랑도 가야하고 아침은 호텔에서 먹고해서, 달리 해결해야할 끼니가 몇 개 안 되어서 결국 한 번도 길거리 앉아서 이것 저것 시켜먹지 못해 아쉽습니다(호텔옆에서 아침을 죽으로 먹었던 적이 한 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이 여행의 큰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롱베이 투어에서 대합 1kg (3마리)를 10$에 사서 먹었는데, 역시 대합 맛(?)이었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서 해산물을 사먹었는데, 게 한 마리에 10$ 였는데 역시 게 맛이었고, 고동과 꼬막같은 놈을 한 소쿠리 50,000동에 사먹었는데 역시 예상했던 맛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조금씩 바가지를 쓰긴 했지만, 이 부분에서 제일 큰 바가지를 썼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7. (시내 둘러보기). 베트남 여행을 2년 전부터 조금 씩 준비하고, 자료를 찾고(대부분 태사랑에서), 여행기나 여행정보 등을 많이 읽어두었습니다만, 노인을 동반하는 여행이라, 건강 사정상 몇 차례나 여행 계획을 연기하고 한 것이라, 이번 여행에서도 하롱베이나 땀꼭 투어를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은 호수 주변을 왔다갔다하고, 응옥썬사에 갔다가, 버스로 시내로 나가서 대우호텔에서 가보고, 시내는 어떤가 정도만 보았습니다. 오후에는 아버지가 피곤해 하셔서 호텔에서 쉬다가, 컨디션이 안 좋으셔서 계속 쉴테니 나가서 다니라고 하셔서, 오후 늦게 아들과 둘이서 버스타고 ‘문묘’에 후다닥 갔다 왔습니다(버스로 왕복 30분 정도에 문묘가서 10분정도 돌아보고). 조금 망설이다가 하롱베이 투어를 다음 날 하기로 결정하고, 신청을 했습니다. 메일에서 이야기한대로 당일 1인당 19$로 했습니다. 다만, 아이가 만 12세인데, 메일에서와는(메일에서는 2세-12세가 50%) 다르게 11세까지만 아이이고, 12세부터는 어른 요금과 같다고 하더군요. 잠깐 동안, 그러냐고, 메일에서는 이랬다고 하다가, 메일 보낸 사람이 투어규정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3인이 57$. 메일에서도 그렇고 현지에서도 그렇고 빅그룹은 없고 스몰그룹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뭐 그렇기야 하겠습니까만...


8. (하롱베이 투어). 아침 7시 30분 호텔앞에서 출발 예정이라 아침 먹고 기다리는데, 그럭저럭 시간을 맞추어서 7시 40분 좀 지나 출발했습니다. 여러 호텔을 거쳐서 인원을 다 채우고 출발을 하니, 결국 8시 30분 정도는 되어서 모두 다 태우고 출발을 했습니다. 타는 대로 앉아보니, 제일 마지막 팀이 서양인 부부였는데(워낙 둘이서만 속닥거려서 국적도 알 수 없음), 한 사람은 운전석 옆자리에(앞의 자리가 2개가 아니고, 운전석 포함해서 3자리) 가이드와 함께 앉고, 한사람은 제일 뒷자리로 가는 것이었는데, 아저씨가 아내하고 같이 앉아야한다고 일방적으로 우기니까, 가이드가 웃더니 그냥 뒷자리로 가더군요. 아마 한국사람이나 일본사람 같은 동양인들이나 보통(?)의 서양인 같으면 가이드의 권위를 인정했을 것 같은데. 그 뒤로 가이드가 자기 위치가 아닌 다소 어색한 위치에서 가이드를 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스몰그룹 팀구성이, 아내사랑 아저씨 커플(50-60대), 우리 팀 3명, 무척 시끄럽고 다소 야한 어느 서양 아줌마, 그 사람하고 같이 앉아서 같이 다니게 된 서양인 커플, 이스라엘 아저씨, 스웨덴 아저씨, 일본인(확실하지는 않지만) 여행자 2명, 태국인 수의사 1명해서 13명이었습니다. 하노이에 돌아올 때까지 Ben이라는 가이드 한 사람이 책임지고 인솔을 했는데, 꽤 똘똘하고 활달한 친구였습니다. 하롱베이까지 비포장도로는 없이 5번 고속도로(오토바이도 다니지만)로 갔는데, 한 번 쉬고 11시 50분쯤 도착했으니 전체 3시간 20분쯤 달린 것 같습니다. 가이드가 가서 승선권을 끊어와서 한 장씩 나누어 주고(가이드북에는 개인적으로 사면 1인당 5$ 정도라던데 승선권에는 30,000동이라고 찍혀있고, 아들에게는 투어요금은 어른 요금인데, 승선권은 10,000동이라고 찍힌, 아마도 소인권인 표를 주더군요. 이 요금이 무슨 요금인지는 태사랑을 비롯한 여러 싸이트에서 아직 읽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바로 승선에서 유람(?) 시작했습니다. 나머지는 가이드북 대로 천둥동굴을 비롯해 여러 동굴 투어를 하고(우리는 체력문제로 천둥동굴만 들어가서 바로 통과해서는 배로 돌아와서 기다렸음), 과일파는 배들이 주위에 몇 차례 오고, 해산물 파는 해상가옥(?)에 들러 구경 및 해산물 구입하고, 배에서 투어에 포함된 점심식사도 하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에서 주는 점심하고, 엠퍼러에서 먹은 것하고 차이를 잘 모르겠더군요. 하여간, 거의 반 밖에 못 먹었는데 (우연히 옆에 앉은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느라), 맛도 괜찮고 양도 많더군요. 10$주고 구입한 조개를 서비스로 조리해 준다더니, 조리할 때 맥주를 넣었다고 재료비를 1$ 정도 달라고 하더군요. 사실이 어떤 지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지불했습니다. 4시간 정도 유람하고 배에서 내려서 화장실 들렀다가 바로 다시 하노이로 출발해서, 역시 중간에 한 번 쉬고, 7시 무렵에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했던 코스 역으로 돌아오면 제일 마지막에 내려야하는데, 다행히 가장 먼저 내리는 코스로 오더군요. 여러 가지로 꽤 괜찮은 투어였습니다.


9. (땀꼭 투어). 일반적으로는 땀꼭 투어가 시간이 덜 걸리고 간단한 투어이지만, 투어 프로그램에서는 호아루를 포함하고 있고, 걸어서 돌아 보는 코스가 있어서, 하롱베이 투어와 땀꼭/호아루 투어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롱베이 투어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시내만 여기저기 다녀보거나, 밧짱 도자기 마을에 버스타고 가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우연히 밧짱과 땀꼭 두 군데를 모두 다녀오신 한국인 모녀(?)분들을 길에서 만나게 되어서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밧짱은 하나도 볼 것 없고, 땀꼭은 아주 좋다고 하시는데,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땀꼭은 못 갑니다라고 말을 하고는... 짱티엔 플라자까지 갔다가 월요일은 오후 2시부터(다른 요일은 오전 9시?) 9시까지라 허탕치고 돌아오다가, 오늘 컨디션 괜찮은데 그 곳에 다녀오자고 아버지가 말씀을 하셔서, 전혀 예정에 없던 땀꼭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미 9시가 넘어 거의 10시가 다 된 상황이어서 투어 프로그램이 아닌 개별적으로 하는 땀꼭 투어가... 여행 정보를 모으고 있던 중에, ‘땀꼭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란 부분을 태사랑 베트남 게시판에 올려놓은게 있어서, 하롱베이를 대중교통으로 갔다올까 하고 검토를 하면서(아침 일찍 출발해서 늦게 도착하는 꽤나 힘든 투어로 보여서, 1일 여정을 개별적으로 1박 2일로 할까 해서 검토를 하면서 게시판에 문의를 했었는데, 대중교통은 너무 힘들다고 해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수집해 놓은 자료가 있었는데, 바로 그 정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날 밤 출발하는 비행기 출발 시간에 문제가 없는가 하는 것과 땀꼭 왕복 대중교통이 어떤가 하는 것과, 닌빈에서 땀꼭까지 세옴을 아버지가 타실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것이든 문제가 있으면 중간에 중단하고 돌아오기로 하고, 감행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땀꼭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를 매뉴얼로 해서 충실히 따라 했고, 별 문제없이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잡밧 터미널가는 것은, 매뉴얼에는 시내버스를 타는 것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걱정이 되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하노이택시‘라고 된 것을 보고 타고 미터기로 했는데, 별 돌아가는 것 없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72,000동 나왔는데, 77,000동 주었습니다. 닌빈행 1인당 25,000동 주고(소인권은 없다고 하던데,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표를 끊으니, 한 친구가 와서 안내한다고 해서 따라가서 차를 타는데, 주위에 온통 닌빈행 차들입니다. 잠깐 화장실 갔다오니, 다른 차를 탈까봐 대기하고 있다가 그 차를 타라고 난리입니다. 그 차를 타긴 했는데, 그 중에서도 워낙 후진 미니버스를 타서 바꿔탈까도 싶었는데, 너무 번거롭게 새로운 상황에 처할까 싶어 출발시간을 물어보니 10분 후 정도에 도착한다고 해서, 그냥 타고 있었습니다. 예정했던 시간대로 출발을 해서 가기는 하는데, 이미 하롱베이 가는 길에서 겪었던대로(직접 경험해 보면 알 수 있음), 예술적인 운전솜씨와 클락숀 조작으로 마구 달립니다. 70,80년대의 우리나라 완행버스 형태대로 운행되는 것 같은데, 여기저기 서다가 종점인 닌빈에 매뉴얼대로 2시간이 조금 안돼서(1시간 50분) 도착했습니다. 역시 매뉴얼대로, 따라 붙는 삐끼를 무시하고 차 한 잔 하면서 흥정을 했습니다. 흥정하는 중에 마시던 캔으로 된 차가 맛이 좋아서 두 개를 더 샀습니다. 처음에는 4,000동과 7,000동으로 두 종류를 마셨는데, 7,000동짜리 두 캔을 사고, 20,000동을 내니, 거스럼돈을 안 주더군요. 웃음으로 피차 마무리를 했습니다. 세옴 기사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다가, 프린트해서 간 자료의 가격을 보여주니, 1인당 40,000동으로 결정하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온 후에 지불하기로 하고, 세옴 두 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흥정 과정에서의 문제는 단어 전달도 전혀 되지 않아 아주 기초적인 바디랭귀지로 의사 소통을 했는데, 별 문제는 없더군요. 흥정 마지막에 수첩에 적어서 싸인하라고 했더니, 기사도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다 재미있다고 소리내서 웃더군요. 아들하고 저하고 한 대에 타고, 아버지가 따로 한 대에 타셨는데, 생각보다는 별 문제없이 타시더군요. 아이야 당연히 재미있어 하고. 세옴만 가는 길이라 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거리도 멀지 않고 깨끗한 길이더군요. 현지 관광정책상(세옴기사들의 벌이를 유지하기 위해)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사가 안내한 배타는 곳 주위의 깔끔한 식당에서(마치 우리나라의 큰 중국음식점 같더군요. 다만,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썰렁했습니다), 한 그릇 15,000동 하는 쌀국수를 점심으로 때웠습니다. 베트남 동을 다 써버려서 식당에서 환전을 하자고 하니, 달러당 15,000동으로 계산해서 환전해 주더군요. 배를 타기 위해 표를 끊는데, 별도로 오픈된 부스가 있더군요. 매뉴얼에서는 1인당 55,000동 (입장료 40,000동, 배값 15,000)이라고 했었는데, 표를 끊는 중에는 조금 다르더군요. 입장료는 1인당 어른 30,000동, 소인권 15,000동(10,000동 이었던가?), 배 값은 40,000동인데(입장권 표 3장, 배 표 1장을 구입했습니다), 아이 배값을 따로 10,000동 따로(표는 사지 않고) 내라고 하더군요. 총 110,000동인가 115,000동인가를 내서 예상(135,000동)보다는 적게 냈는데, 이 부분 정확한 정보를 갖고 계시는 분이 한 번 정리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배로 약 2시간 남짓 탔는데, 정보와 일치했습니다. 어른이 계서서 별 마찰이 없도록 한다고, 배에서 보여주는 물건도 조그만 천을 2$에 사고(용도는 잘 모름), 음료수도 하나는 가져간 것 주고, 하나는 1$에 한 캔을 사서 주고, 팁도 사공 1인당 1$씩 해서 2$주고, 가져간 쫌쫌이라는 과일도 같이 나눠먹고. 물건을 사고 나니, 예상대로 또 다른 것 사라고 몇 차려 더 권해서, 웃으면서 거절하고, 팁도 주고 나서, 예상대로 내릴 때 또 달라고 해서, 웃으면서 거절하니, 웃고 그만두더군요. 아주머니와 할머니(예상으로는 60-70대 였는데, 고생을 하셔서인지 55세라고 하더군요)가 사공이었는데, (아버지는 괜찮으셨지만) 할머니가 보조사공이라 아들과 저는 좀 마음이 불편해서, 중간에 ’체험 삶의 현장‘겸 해서 노를 교대로 좀 저었습니다. 사실 좀 저은 것은 아니고, 둘이서 꽤 저었는데, 뻐근하고 땀이 좀 나더군요. 내릴 때 할머니에게 고맙다고 표시하니, 무슨 뜻인지 아시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인 소감은, 사공들에게 일정하게 댓가가 지불될 수만 있다면, 금액을 올리고 노팁제로 하고, 정상적으로 매점을 운영하는 것이, 그 쪽의 종사자들이나 관광객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정책이라는 것을 시행하는 데는 항상 이 두 당사자 외의 다른 요소들이 많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세옴타고 터미널 돌아오면서 시간이 좀 걱정이 되었는데(닌빈에 도착해서 바로 막차를 알아보니 막차 시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저녁시간에 도착할 때 차가 막히지 않을까 싶어), 도착해서 표를 살려고 보니, 달러는 받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환전소를 물어보니, 세옴기사가 길 저 너머로 데려주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니가 달러로 받으라‘고 하니, 이 친구 무슨 사정인지 자기는 달러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달러로 계산해서(16,000동씩) 주었는데, 다시 돌려주면서 동으로 달라고 하더군요. 옆에 암달러상(?)이 와서 15,000동씩 계산해 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차장이 지금 출발하는 차 있다면서 타라고 하길래, 우선 차로 갔습니다. 출발 전에 화장실을 들려야 해서 잠깜 기다리라고 했더니, 또 다른 차 타는 줄 알고 ’이거 타면 된다‘고 호들갑을 떨길래 바디랭귀지로 겨우 화장실 갔다오고, 출발했습니다. 세옴기사는 매뉴얼에 따라 찬 한 잔 사주겠다고 했더니 따라왔다가, 갑자기 표사려고 하고, 또 갑자기 표도 안 사고 바로 차를 타버리니, 안절부절하면서 터미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짓으로 불러서 팁으로 1달러 전해주고, 수고했다고 하니, 고맙다고 잘 가라고 하더군요. 하노이로 가는 버스는 올 때보다는 훨씬 깨끗한 미니버스였고 요금은 1인당 28,00동이었습니다. 버스에 요금이 나와 있더군요. 달러밖에 없어서 달러로 내는데 역시 달러당 15,000동씩으로 계산하고 몇 천동을 또 잔돈에서 떼먹더군요. 도착 무렵 다행히 교통이 괜찮아서 역시 1시간 50분쯤 걸려서 잡밧터미날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주는 곳에서 터미널 입구로 찾아가는 길이 좀 황당하더군요. 컴컴하고 어느 방향인지 알 수가 없어서. 터미널 건물 앞에서 8번 버스 타는 곳을 찾다가 역시 바디랭귀지로 겨우 버스 정류장을 찾아서 기다렸다가 탔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버스노선별로 몇 개가 있습니다. 터미널 앞에 대로가 있는데, 대로에는 호안끼엠방향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없고 길 건너편에 반대편에서 오는 버스 정류장만 있습니다. 길 건너편 버스들이 어디로 가나 했더니, 빙 돌아서 터미널 건물 앞으로 오더군요. 여러군데 데길레, 다 가볼수는 없고 주차장 관리인 같은 사람에게 손가락으로 8을 표시해서 물어보니 가르쳐 주더군요. 터미널건물 중앙에서 건물을 등지고 오른쪽 편의 큰 길쪽(터미날 내에서 대로와 평행한 차선이 하나가 아니고 3개정도 되는데, 큰 길에 가까운 차선쪽에 8번의 정류소가 있습니다) 입니다. 땀꼭 투어는 좋았다기 보다는 매뉴얼에 맞추어 잘 다녀왔다는 느낌이었는데, 아버지는 하롱베이보다 좋다고 하시더군요. 무엇보다 하노이 시내의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하루를 시내보다는 공기 좋은 곳에서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고... 보신 바처럼, 비용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데, 생각하기에 따라 많이 번거롭습니다. 그룹투어나 개별로 다녀오나 품질은 별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녀온 것이나, 우리의 매뉴얼(?)에서나 호아루는 빠져 있습니다만, 투어에는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부분은, 운이 좋아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한(그리고 베트남어를 알지 않는 한), 의사소통은 지명에 대한 현지용어나 바디랭귀지 밖에 없습니다. 화장실도 ’restroom, toilet, WC' 다 사용해도 아는 사람도 있고, 전혀 안 통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적어서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0. (교통편).

(1). (택시).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메일에서 결정한대로 호텔에서 픽업하고, 12$를 각자 6$씩 내기로 했습니다. 호텔측에서는 얼마를 내는지 모르지만, 약속대로 호텔에 6$를 주었습니다. 엠퍼러 레스토랑을 갈 때, 보호 정류장에서 미터 사용 안하고 5$로 협상하고 갔었는데, 돌아올 때는 식당에서 불러 준 하노이택시로 미터로 해서 20,000동이 나와서 그냥 20,000동 계산했습니다. 같은 코스를 꽤 차이가 큰 두 가지 요금으로...

(2). (씨클로). 마지막 날 아침 짱티엔 플라자 가는 길에 베트남의 특징적인 교통수단을 한 번 경험한다고 3$주고 탔었는데, 별 다른 감동은 없더군요. 얼마되지도 않는 거리를 3$ 주고 탔었는데도, 예상대로 내릴 때 뭔가 말을 하려고 하더군요. 그냥 나이드신 분들 경험상 한 번 정도 타는 정도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저를 포함해서)....

(3). (시내버스). 태사랑에서 구한 정보에 따라, 시내로 갈 때 타고, 문묘갈 때도 타고 잘 이용을 했습니다. 문묘에서 돌아올 때는 갈 때의 반대편에서 타서 제대로 돌아오는 줄 알았는데, 엉뚱한 종점으로 가서, 다시 요금을 내고 돌아왔습니다(그 버스의 경우는 자료에 행선지에 대한 구별이 없어서 그냥 반대편에서 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같은 노선을 이용하려면, 행선지 표시(버스 앞면 유리에 붙여두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날 공항으로 갈 때에, 역시 이 싸이트에서 구한 정보대로 17번 버스(?)를 타고(정류장은 생각보다 꿰 가깝더군요) 갔습니다. 시간은 별 막히지 않았는데도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탈 때 기사에게 노이바이공항 가냐고 물어보고 확인을 하긴 했지만, 종점인 공항까지는 꽤나 많은 사람이 타고 있어서, 혹시 잘 못 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었는데(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 종점에서 우르르 내리던데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픽업하러 온 가이드인지, 무슨 야간 교대를 하러온 사람들인지). 공항뿐 아니라 어느 노선이든지 가능하면 택시보다는 시내버스 타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물론 충분한 정보가 있을 경우). 택시의 곡예운전이나 클락숀에 신경을 안 써도 되고(곡예 운전이라도 사고의 위험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어찌되었거나 동승한 사람으로서 운전에 심리적으로는 동참을 하게되더군요), 시간만 여유가 있으면 가고 있는 길을 둘러보는 데도 버스가 훨씬 나은 것 같더군요. 보너스로 베트남 사람들의 버스 내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고. 물론, 신기해하는 것은 베트남 사람들이 더 하기 때문에, 힐끗힐끗 보기도 하고, 뭐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이나 어린친구들은 신기하다고 끽끽거리기도 하고, 영어로 물어보니, 당황해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다양한 반응이 있습니다. 버스 차장에게는 항상 내릴 곳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항상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11. (기타 구매 관련)

슈퍼를 찾는 것이 별로 쉽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구시가 거리 안에서 슈퍼를 찾아서 요플레를 샀는데(6개 묶음), 25,000동이라고 해서 그냥 주었습니다. 나중에 짱티엔플라자에서 가격을 보니, 약 1.5배에서 2배 정도 준 것 같더군요. 베트남의 동네 슈퍼 가격과 큰 슈퍼 가격이 그 정도 차이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짱티엔 플라자를 마지막날 땀꼭 갔다오는 길에 들러서, 유일하게 현지 물품들에 대한 가격을 약간 알 수 있었습니다. 티백 차 한 곽에 5,000동 8,000동 하는 것을 하나씩 샀습니다. 유명하다는 베트남 커피도 많이 싼 것 같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분 중에 하노이 체재 일정이 긴 분들은 가격 정보를 볼 수 있는 큰 슈퍼에 먼저 들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짱티엔 플라자 슈퍼에서 몇 가지를 샀는데, 계산대에서 자동시스템으로 스캔해서 계산하는 듯 하더니, 길 가다 계산서를 보니, 틀려있더군요. 상품코드 한 자리가 틀려있던데(손으로 입력을 했는지), 요플레를 2,000동 짜리롤 알고 4개를 샀었는데, 엉뚱한 코드를 찍어서 8,000동씩으로 계산을 했더군요. 계산을 다시하러 갔더니, 잘 못 봤다면서 3,600동인가로 다시 계산을 해 주길래, 2,000동 아니냐고 하니까, 2,000동 짜리는 옆에 다른 요플레고 이거는 3,600동이다라고 하더군요. 확인하려면 또 들어가야겠기에 알았다고 하고 나머지를 돌려받았는데. 황당한 것은, 계산을 잘 못 한 것도 그렇지만(정확한 금액은 어차피 확인을 못했지만), 다시 계산하면서 미안하다는 표시나 말을 전혀 안 하더군요. 태사랑에서 읽은 정보들이 있어서 서비스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 베트남의 현재 자본주의와나 개방 정보나 경제적인 수준이나, 과저의 우리 수준을 보더라도, 이런 부분은 좀 문제가 있다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바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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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숫자에 대해서는 꽤 정확한 편인데, 40대가 되고부터는 깜빡깜빡해서 적어둔 것에 대해서 정확성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여행은 전혀 럭셔리는 아니었습니다만, 팁이나 흥정에 있어서는 가능한 실랑이를 하지 않기 위해(피하기 위해), 양보를 한 편입니다. 뒤에 방문하는 여행객들(특히나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을 위해 민폐가 되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혼자서 여행을 할 때는 저도 최대한 정보를 이용하는 편이고, 이번 여행이 노인을 동반하는 여행이어서 그렇게 하기로 작정했던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여행기나 여행정보를 통해 바라고 싶은 것은, 많은 분들이 정보를 얻어서 가능하면 합리적으로 여행을 했으면 하는 점입니다. 럭셔리를 지향하면 럭셔리로, 중급을 지향하면 중급으로, 싼 여행을 지향하면 싼 여행을... 이상, 항상 싼 여행을 하던 사람이 처음으로 중급에 근접한 여행한 후에 후기를 올려 보았습니다.


9 Comments
하노리객 2006.11.01 21:35  
  아주 상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여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내용이 너무 상세하고 좋아서 그러는데요...
괜찮으시다면.. 퍼가서 다른 곳에 올려도 될는지요?

아시안1 2006.11.02 13:52  
  도움이 되신다면 다행입니다.  다른 곳에서 다른 분들이 보실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저는 동의합니다.
하노리객 2006.11.02 17:31  
  감사합니다...^^;
늘 좋은 날만 되세요 (*^_^*);
투명친구 2006.11.03 17:21  
  와.....베트남 정보를 살피다 님 글을 읽었는데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완전 감동입니다
감동 2006.11.04 14:58  
  아버지를 모시고..많이준비한여행을 실행할려고하는 님의 글..많이배려하시는 글이 감동입니다..다음엔 혼자서 많이 음식도 여행도 실행해보세요..
2006.11.06 22:17  
  "땀꼭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님의 여행기를 보니 작년에 다녀왔던 여행 추억이 떠오르네요...
아시안1 2006.11.07 13:39  
  아.  예...  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그 글을 매뉴얼로 해서 땀꼭에 잘 다녀왔습니다.  아마, 그 정보가 없었으면, 시도를 못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분에게, 투어프로그램이 곤란한 경우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멍멍 2006.11.14 20:53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여행하신 내용도 그렇고 이렇게 후기를 자세히 올려주신 것도 그렇고...
정말 생생하고 유용한 정보네요.
이번 겨울에 베트남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솨~~~
스윗라임 2007.07.02 02:47  
  상세한 도움 감사합니다.. 어른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잘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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