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부터 6일간 베트남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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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부터 6일간 베트남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사랑 2 2686

저의 여행을 정리할겸 여기에 올립니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서 오전 10시 40분? 인천을 출발하여 오후 2시 넘어 호치민의 떵셧낫 공항에 당도했습니다.
1. 숙소
저희는 가족여행으로 9살, 7살 두 아이가 동행했습니다. 호치민에는 남편 친구가 계셔서 호텔에 머물지 않고 아파트를 빌려서 있었구요, 한달 렌트비가 1500불 정도 한다는데 우리 나라와 구조가 비슷한 30평형의 아파트여서 집에 있는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4일정도를 머물렀는데 중간에 판티엣을 다녀올때는 짐은 집에 그대로 두고 열쇠만 주면, 체크 아웃으로 인정해주고, 외출하면 청소를 깨끗이 해주는 등 호텔보다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못했지만, 간단한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게 식기류도 갖추고 있었구요, 아파트 안에 수영장이 넓게 갖추어져 있어서 실은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였답니다.
우리나라 교포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라 냉장고는 LG, 양변기는 계림, 초인종은 코멕스 등등 낯익은 사물과 낯선 풍경의 조화가 참으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데땀 거리나 빈탄시장, 동코이 거리 등 호치민의 어느곳과도 10~20여분 거리였으니 참으로 조용하고 편리한 숙소였습니다.

2. 신까페를 이용하여 메콩 델타 크루즈를 했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하는 1day tour를 위해 7시 30분 신카페 앞에 도착하여 아침밥을 먹으러 신까페와 킴까페를 지나 직진하여 모퉁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이 맛있었고, 조리시간도 빨랐으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치민에서 길거리 포를 먹어보지 못한 것과 이 식당에서 또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못먹어 본 것이 조금 후회됩니다.
대형 관광버스는 현대차였고, 메콩강 가는 길은 판티엣 갈때와 다르게 가는 동안 오토바이가 많지 않고 막히지도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모습이 참으로 비슷한 것인지, 저의 어릴적 시골집 풍경과도 너무 비슷한 모습을 베트남에서는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함석 지붕, 골목, 누렁이, 수로,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정답게 느껴졌습니다.
메콩 델타투어는 영어로 진행하는 가이드(오고 갈때 다 50대는 훨씬 넘으신 노인들이 당당하게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의 설명을 어림짐작으로 눈치껏 알아들으며 세시간정도 누런 강물과 수상가옥을 보며 배를 타는것이 끝이었습니다. 다른 여행담을 보니 네명정도씩 타는 노젓는 배도 탔다는데 그걸 타는게 더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동행을 했기에 안전도 중요했고, 무엇보다 더위에 지쳐하는 것을 독려하여 다니기란 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하였든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말은 후회가 없다는 말과도 통하지요.


3. 판티엣과 무이네
판티엣의 노보텔에 머물렀습니다. 하루 숙박비가 100불이 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한국과 비교하면 싼 가격은 맞는것 같습니다.
호텔과 통하는 전용 beach가 있었고, 넓은 수영장과 어린이용 튜브, 놀이기구등과 야자수 아래의 편안한 쉼터가 잘 되어있었으니 저절로 마음이 느긋해지는 듯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니 여기서는 아무리 많이 자도 아침 7시였습니다) 해뜨는 모습도 보고 1인용 고기잡이 배를 타고 돌아오는 어부를 만났으며 그물로 잡은 물고기를 팔아 흥정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기체조를 하던가 해변가를 걷던가 하는 현지인들의 운동시간은 새벽에 다 이루어지더군요. 물이 따뜻하니 해수욕도 해뜰무렵에 하고 있었습니다.
노인분도 근육질의 몸을 가꾸고 있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잠깐 동안의 여행이었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참 부지런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보텔에서 1박하고 황색 모래사막과 한 왕조의 유물인 돌탑(2000여년 지난 유서깊은 유물들의 훼손이 심각해보였습니다. )을 보고, 멀리 색색의 흰 지붕을 한 묘지들을 보며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엄마이기에 우리 아이 또래의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메콩강에서 만난 관광지의 아이들은 엽서를 팔면서도 그 옆에서 숙제를 하고 있으며 옷차림이 깔끔했는데 여기 사막에서 만난 아이들은 형편이 몹시도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래와 경쟁도 심했고, 입성도 볼품없어서 마음이 아팠지만, 말도 통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갑자기 달려드는 통에 놀라 도망치고 싶었던 제 모습을 확인하는 착잡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이네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4. 빈탄시장, 동코이 거리
우체국, 다이아몬드 백화점 등을 둘러보고, 빈탄시장으로 가서 몇가지 물건을 샀습니다.
베트남 커피는 100g에 30,000동으로 질이 좋다고 하니 원두를 한봉지 구입했으며 열쇠고리, 컵받침, 천가방등을 샀습니다.
베트남 물건은 열대지방 특유의 색에 대한 감각이 있는 것 같았으며 집에 와서 보아도 잘 샀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른들께 드릴 선물은 실크가 좋다고 하여 동코이 거리에서 스카프와 숄을 구입했는데 동코이는 우리의 명동과 같은 곳이라고 하고 최대 10%를 깎는데도 애 먹었으나 제품의 질이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어깨에 두르는 큰 숄이 우리돈으로 30,000원을 조금 더 주면 살 수 있으니 싼 것은 맞습니다.
다시 가서 사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인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쇼핑은 친구의 부인이 도와주어서 외국나가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하였습니다.
물건 값 깎는 것도 기술이고, 현지 사람들과의 가격 차별도 받았을지는 모르나 거기 사는 사람과 똑같을 수는 없으니 당연하다 싶고 좋은 제품을 산 것에 만족했습니다. 그렇다고 턱없이 비싼 것도 없었으니 운이 좋은 건지 사람들이 좋은건지... 아마 둘 다 겠지요?


사진도 많이 찍지 않고, 보이는 것을 눈에만 담아 왔습니다. 기억도 언젠가는 바랠것입니다. 이중 몇가지나 제 마음에서 옳게 남을까 싶으니 햇살, 바람, 태평스런 마음, 조바심, 흥분, 감사 등등 아직은 많습니다.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생전 처음으로 여행기를 올려봅니다. 읽는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2 Comments
2006.11.26 16:55  
  사진도 함께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같네요... 2007.01.12 18:17  
  저랑 아이들이....^^;;;...그런 아이들을 데리고...큰애(남편-투덜이 )과 함께 할려니 좀 겁이 납니다...후기읽고 많은 돔 됐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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