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일요시장, 사파 가는길..
3/18~3/21
1.하노이--(밤기차)-->라오까이(일요일아침도착)
2.라오까이--(로컬버스)-->박하
3.박하
4.박하--(로컬버스)-->라오까이
5.라오까이--(로컬버스나 투어버스)-->사파
6.사파
7.사파--(투어버스)-->라오까이
8.라오까이
9.라오까이--(밤기차)-->하노이
1.에어콘 6인실 중간층 175,000D
기차표는 될수 있으면 기차역에서 직접 사는게 좋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박하가는 길에 만난 영국인 친구는 하노이 여행사에서 40$, 두배가까이 주고 왕복기차표를 끊어왔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저는 당일날 표 있었습니다.
2.
라오까이에서 박하로 오가는 로컬버스는 하루 3대 있습니다.
밤기차를 타면 아침 일찍 라오까이에 도착하는데..
7:30AM에 박하로 출발하는 로컬버스를 타면 됩니다..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부터 삐끼들이 어디가냐고 달려드는데..
삐끼따라가지 말고.. 그냥 기차역을 나와서 대로따라 정면에 보이는 건물로 직진하면 버스터미널입니다.
<라오까이역을 등지고 바라본 사진.. 나무에 살짝 가려진 노란색에 빨간지붕이 버스터미널>
박하까지 28,000D
일단, 터미널 벽에 공개적으로 붙어있는 가격이니까.. 제돈주고 탈수 있을겁니다.
저는 식당삐끼가 자기가게 앞에서 버스타면 된다고 꼬셔서.. 얼마냐니까 50,000D이라고 했는데...
밥먹구 앉아있다가.. 버스와서 탔더니 100,000D 달라고 해서..
몇마디 싸우다가.. 분위기 험악해지고, 저도 기분 상해서..
"나 박하 안가!!" 그러고 내렸는데..
그 식당삐끼 만나서 일렀더니.. 자기가 50,000D내고 탈수 있게 터미널 데려다준다고 하더니..
오토바이로 조금 가서 버스에 태우는데.. 같은 버스였습니다..ㅠ.ㅠ
그시간에 박하가는 버스는 그거 하나 밖에 없는거죠..
그 버스에 유일한 다른 외국인인.. 영국인 친구는..
몇마디 따지고 어쩌고 하더니.. 깎아서 6$ 주고 탔습니다..저보다도 두배나 많이 주고..
여튼 저는 50,000D 주고 탔습니다만..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버스터미널에서 28,000D주고 타시길..
기차역에서.. 500미터 정도 거리밖에 안됩니다.
3.박하..
11시쯤 도착하면..
사람들 몰려있는 쪽으로만 걸어가면 일요시장 찾을수 있습니다. 굳이 길을 물을 필요도 없이..
<박하일요시장의 흐몽족들>
박하에서 숙박할 생각이 없다면..
라오까이로 가는 1시차를 타야합니다. 2시간 여유가 있는거죠.. 그날 마지막 로컬버스입니다.
<라오까이행 버스가 서는 절앞>
타는 곳은.. 내린곳 근처.. 절같은 곳 앞입니다.. 버스정류장이 따로 없어서..
대충 서있다가.. 라오까이 팻말붙은 버스오면 타면 됩니다..
하룻밤 묵고 간다면..
시장쪽에 호텔들이 여럿 있는데..
저는 버스내리면 언덕쪽에 보이는 Thien Thanh Hotel에 묵었습니다..
전망 좋고, 깔끔하고, 아줌마 친절합니다. 일하는 분들도 친절하고..
버스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와 둘이 10$에 묵었는데..
더 싸게 묵을수 있을겁니다. 영국인 친구가 너무 좋다고.. 자기가 묵은 데 중에서 제일 좋다고..
난리 치는 바람에 저희는 거의 못깎았습니다. ㅠ.ㅠ
공동욕실인데.. 그 호텔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전용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반포마을 가는길>
근처에 흐몽족이 사는 Ban Pho마을까지 걸어갔다올수 있습니다.
가는 길이 외지지도 않고, 산책하기 좋습니다..
아무나 붙들고, "반포?" 라고 물으면 길 가르쳐줍니다.
박하는 아주 작은 마을이라.. 일요일이 지나면 아주 조용합니다.
겨울이라 더 한산한지도 모르겠지만..
다음날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돈벌기 위해서.. 장을 봐와서라도 손님받는 식당들 있으니까.. 굶어죽진 않습니다..
4.박하에서 라오까이 가는 로컬버스는..
새벽6시, 11시, 오후1시 이렇게 3대 다닙니다.. 계절별로 시간대가 틀린지 그런거는 모릅니다..
저는 우체국 직원아줌마에게 물어봤습니다..
노점사람들은 쎄옴기사눈치보면서 모른다그러고..
쎄옴기사들은.. 버스시간 거짓말하면서 쎄옴타고 가라고 합니다.. 믿지 마시길..
로컬버스 가격은.. 28,000D이지만..
이돈주고 라오까이까지 가본 외국인이 있을지..
50,000D이 적정 외국인가격인듯 합니다.
착한삐끼와 착한차장은 50,000D부릅니다.. ㅠ.ㅜ
일단, 이동방법이나 시간이 너무 한정되어있어서.. 협상이 불리합니다..
5.사파로..
박하에서 1시출발하는 버스를 탔으면..
기차역에 사파가는 미니버스들이 있을겁니다.. 하노이에서 오는 기차 기다리는 겁니다..
거기 서있는 미니버스들은 거의 사파갑니다..
투어리스트 가격 적정가 25,000D입니다.
하지만.. 박하에서 새벽6시나 11시차를 타고 왔다면.. 미니버스들이 안보일겁니다..
버스터미널로 가면 됩니다.
11시차를 타고 왔다면..
라오까이 터미널에서 Lai Chau행 2:30PM버스타면 시간허비 않고 사파로 갈수있습니다.
여기서 문제..
로컬버스를 타고 로컬가격으로 사파에 갈수 있느냐..
못갑니다.
터미널 게시판에 사파가격이 안붙어있습니다..
매표소 아줌마에게 가격을 물어봐도 25,000D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로컬버스들도 기차들어오는 시간에는 다른 미니버스들처럼 삐끼짓하면서
<사파들려서 라이차우로 가는 로컬버스들이.. 기차역앞에서 기다리고 있음>
기차역에서 기다리고 있는거 똑같습니다.
그나마.. 사파가는 버스들은.. 투어리스트 가격은 있을지언정.. 눈탱이는 없는듯 합니다..
손님에 비해 워낙 많은 미니버스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저는 11시차로 라오까이에 왔는데도.. 매표소아줌마말 안듣고..
차마시러 식당들어갔다가.. 식당 종업원이.. 미니버스가 훨씬 편하고 빠르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기차역앞 미니버스를 타고 말았는데..(미니버스나 로컬버스나 그게 그거인듯)
기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5시 넘어서야 출발했습니다.. 사파 도착하니.. 껌껌해지기 시작.. ㅠ.ㅜ
lonely planet 베트남을 보면 라오까이 지도에 버스터미널이 표시되어있는데..
제가 말한곳과 위치가 틀립니다.. 철교 건너서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그곳에도 버스터미널 있습니다.. 사파가는 로컬버스는 그곳에서 출발하는듯 합니다...
사파행 로컬가격도 벽에 붙어있을테구요..
돌아올때.. 시간이 남아돌아서... 라오까이 걸어다녔었는데..
기차역에서 큰배낭메고 걸어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그리고.. 사파 로컬가격이 궁금해서 들어가봤으나..
매표소직원외에 다른 아가씨가 창구앞에 서서 영어로.. 어디가냐고, 뭐도와줄까 하고 묻는데..
"나 그냥 가격표 보고있는거야" 라고 했더니..
노골적으로 가격표 가로막고 서서 얘기합니다..
결국 가격도 못보고.. 알더라도 그 가격에 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사파행 로컬가격에 도전해보고 싶으신분은.. 철교옆 버스터미널을 이용해보세요..
그 옆에 시장도 있는데.. 찹쌀도너츠 큰거 하나에 1,000D 맛있었어요..
6.사파..
<숙소에서 찍은 거리.. 구름이 살짝 걷힐때쯤..>
아시다시피 사파는 고지대에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그곳 겨울이라 하루종일 보슬비에 구름속에 묻혀있었습니다..
사파인근의 깟깟마을은 사파보다 낮은지역에 있어서..
사파에서 아무것도 안보여도.. 깟깟마을로 내려가면.. 점점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깟깟마을.. 겨울에 강추..
<깟깟마을 내려가는 길.. 구름마을도 나름 운치있음>
사파에서 보통 트레킹을 많이 하는데..
저는 안해봐서 모릅니다..
한치앞이 안보이는 안개날씨에.. 춥고, 비오고..
돈들여서 어디간들.. 안개밖에 더 보겠냐는 생각에...
집요하게 트레킹을 권유하던 숙소주인을 설득시켜버렸습니다..
주인말이.. 겨울에는 항상 날씨가 그렇다고 합니다..
트레킹하고 싶은 분은..
억세게 운 좋은 사람 아니면.. 겨울은 피하시길..
7.사파에서 라오까이 가는 미니버스는...
숙소에 문의하든, 여행사에 문의하든,
길거리에 널려있는 미니버스를 타든..
기차시간에 맞춰 라오까이 가는 미니버스 25,000D에 타고 갈수 있습니다.
8.라오까이
하노이행 기차는 밤기차였는데..
안개속 사파를 며칠 어슬렁거렸더니...
갑자기.. 안개보다는 쓰레기더미라도 보이는게 낫겠다싶어서..
오전에 짐싸서 라오까이로 갔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큰배낭은 기차역 화장실 아저씨에게 5,000D에 맡기고..
그냥 걸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나와 오른쪽방향으로 쭈~욱 걸어가면.. 중국 국경이 나옵니다.
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몇푼주면 중국땅도 밟아볼수 있는데..
저는 그냥 강가찻집에 앉아서 보기만 했습니다.
<철교에서본 또하나의 버스터미널>
기차역에서 국경쪽으로 가다보면 철교가 하나 있는데..
건너면 바로 왼쪽편에 사파가는 버스가 있는 터미널이 있고.. 그 옆에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도 지나고.. 혹시나 다시 건너갈수 있는 다리가 있을까 해서 기차역방향으로 계속 걸어갔지만...
또다른 시장은 봤지만.. 다리는 못만나고... 갔던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남아도는 사람은 걸어가도 좋습니다만.
그다지 구경꺼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만약 여름이라면.. 일사병에 쓰러질 수도.. - -;;
하지만.. 확실히.. 대부분 여행자들의 루트에서 벗어나는 곳의 현지인들은..
외국인을 항상 상대하는 사람들과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9.하노이행 기차
사파의 기차office에서 10,000D의 추가요금만 내면 하노이행기차표를 살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사려고 하니.. 더 많은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이런꼴 저런꼴 보기 싫고, 어짜피 투어리스트 가격으로 바가지쓰고 로컬버스 타는 거라면..
하노이에서 투어로 가던지.. 사파까지만 가서, 박하투어를 하던지.. 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여행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이 더 재미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