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비엣탄 호텔 추천합니다
때는 4월 말. 하필이면 베트남 휴일에 들어갔는데 베트남은 휴일이 적어 이 시기에는 모든 교통비가 오르고, 숙소도 거의 찾을 수가 없다는 군요. 헤매다니다가 배낭이 무거워 비엣탄 호텔에 놓고(될대로 되라는 심정이었죠) 몇시간을 다녀도 숙소가 없었어요. 있다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구요. 노숙을 떠올리며 빗 속을 착찹한 심정으로 걷는데 어떤 오토바이 탄 노인분이 저를 아는 척 하시는 거예요. 잘 들어보니 자기딸이 노란우산 가진 여자가 배낭을 놓은 채 몇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아(바로 저였죠) 자기가 찾아나섰다고 하더군요. 노인분의 오토바이를 타고 비엣탄 호텔로 다시 가서 배낭을 가지고 나오려는데, 자기 딸애의 방을 비워 줄테니 묵고 가라시는 거예요. 감동이었죠.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나왔어요. 그런 저에게 따뜻한 차도 주시고 저녁에는 헤매다니느라 힘들었을 거라며 라면까지 끓여 주셨어요. 3일 동안 머물렀는데 분위기도 가족적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