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호치민 출발 베트남 항공 연착-1인당 200불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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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호치민 출발 베트남 항공 연착-1인당 200불 보상

nicejuju 4 3822

8월 9일 호치민 출발 베트남 항공 연착에 관해서 아래 글 올려주신 걸 보고
저도 베트남항공으로 항공권을 예매해 놓은 상태라 걱정이 많이 되어서
네이버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날의 일에 관한 글이 있네요.

같은 비행기편 아니신가요?
암튼 1인당 200불 보상은 받으셨네요.
하지만 이국 차가운 바닥에서의 불안감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치 않으셨을 듯

아래 내용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vastory/1


베트남 현지 시간 2007년 8월 9일 01시 10분

베트남항공사의 호치민발-인천도착 비행기의 출발이 지연됨에 따라

이용객에게 불편을 초래했고,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일을 하지 못하는 손실을 입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8월 8일 23:00 - 티케팅 시간

티케팅 하러 가보니 '01:10 호치민발-인천도착하는 VN938 편의 출발시간이

02:40으로 지연됨에 따라 12:00에 식사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보였다.

출발지연은 다른 항공사에서도 흔한 일이라 별로 게의치 않았다.

24:00 - 식사 제공

문구대로 식사가 제공되었고, 식사를 마친 이용객들은 의자에서 VN938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VN938기의 기체결함으로 06:20에 출발한다는 방송이 들려 왔고,

승객들은 흥분했으며 안전에 대한 의심을 해야 했다.

며칠 전의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 때문에 더욱 불안에 떨어야 했음은 물론이다.

여러 승객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빠른 대처를 요구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베트남항공 직원들의 태도는 그저 수수방관이었다.

식사와 음료를 제공해 주었으니 그만하면 됐지 않냐는 것이다.

승객들의 불편과 불안, 항공기의 지연사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하였다.

점점 분위기는 악화되어 갔고,

이런 상황 속에서 베트남 항공사 직원들의 조치는

담요를 제공해 주면서 어차피 06:20분에 출발할 거니까

차가운 대기실 바닥에서 마냥 기다리며 자라는 것이었다.

이정도면 승객에 대한 배려는 다 했다는 식이다.

이에 항의를 하던 승객들은 급히 대표단을 형성해 회의에 들어갔고,

회의를 통해 도출된 문제와 요구사항을 정리한 후 베트남항공사와의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베트남항공사 직원들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승객들은 더이상 안전을 믿을 수 없고, 계속되는 출국 지연으로

06:20에 출발한다는 얘기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들을 노숙자로 만들지 말고 피곤하니 숙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

이에 베트남항공사의 규정 상으로는 여섯 시간 이상 지연되어야 숙소를 제공한다며

이미 게이트도 닫힌 상태라서 나갈 수도 없거니와

다섯 시간 정도 지연 후 출발 예정이기 때문에 숙소는 제공해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담요까지 제공해 주었으니 더이상 뭘 바라냐며 그냥 바닥에 널부러져 자라는 식이다.

곧 출국한 수 있다는 몇 번의 말장난도 부족해 아예 감금 아닌 감금을 당한 샘이다.

이에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었고, 계속적인 말싸움으로 불은 거세게 타올랐다.

06:30 - 수퍼바이저 교대

베트남항공사에서는 06:20에 출국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미 그 시간은 지나 갔다.

12:00 즈음부터 시작된 공방과 베트남항공사의 농락으로 인해 승객들은 지쳐만 갔다.

이 즈음 교대된 수퍼바이저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09:40에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근데 09:40에 진짜 출국할 수 있기는 한건가?

07:30 - 협상 진행 중

계속되는 숙소 요구에 베트남항공사 측에서는 자사와 계약된 호텔들에는 방이 없다며

숙소비와 경비 포함 50달러를 지급해 줄테니 그 돈으로 알아서 숙소를 잡으라 했다.

이는 베트남항공사의 최고 보상 규정인 35달러를 훨씬 넘는 금액이며

나머지 부분은 한국의 베트남항공 매니져에게 소송을 걸으라고 한 후

상황을 마무리하려 했다.

이는 승객들을 다시 한번 농락하는 태도였다.

50달러를 받으면 여기서 모든 상황이 종료되어비릴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제까지의 항의가 단돈 5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기 위한 행동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다시 한번 대표자 회의를 열었고, 호텔비 100달러, 왕복 택시비 10달러,

일비 150달러, 정신피해보상 40달러 이렇게 총 300달러를 요구했다.

300달러는 숙소와 경비만을 계산한 금액이며, 이는 합의금이 아니다.

그리고,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베트남항공 한국지사에 소송을 걸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베트남항공사 직원들은 그 특유의 느긋함과 방관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 중 위 사진에 보이는 한국인 여직원 한 명만이 퇴근하지도 못하고

중재 역할을 하느라 진땀을 뺐을 것이다. 승객들의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상태에서

베트남항공사 직원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도 움직이지를 않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더이상은 안되겠다며 다음에라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베트남 영사, 베트남 기자와 한국인 교수 이렇게 다 불러 이슈화를 하자고 했다.

09:00 즈음 - VN938 항공기 도착

항공기는 도착했지만 우리는 출발할 수가 없었다.

영사, 기자, 교수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냥 떠나버리면 이슈화를 하지도 못한 채 떠나버리는 꼴이 되어

베트남항공사만 좋은 꼴이 되는 것이어서 좀더 기다리기로 했다.

10:00 - 주베트남 영사 도착

기자와 교수는 결국 도착하지 않았고, 영사만 도착했다.

도착한 영사는 승객 대표단이 정리해 주는 상황을 경청하며 꼼꼼히 기록해 나갔다.

이후 베트남항공사와의 대외적인 협상에 들어갔고, 결국 호텔비와 경비 명목으로

20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과 인천공항으로 돌아가서 추가 소송을 걸 수 있도록 합의를 봤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루트를 통해 베트남항공사에게

압박을 가하겠다는 영사의 약속도 들었다.

10:20 이후 - 비행기 탑승, 11:00 이륙

티케팅 후 근 12시간을 기다려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승객들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채로.

한국 시간 18:20 - 인천공항 도착

도착하자마자 베트남항공사 인천공항 소장이 비행기에 올라 이런 얘기를 했다.

'06:20에 출발하려 했던 비행기는 한국인 승객 몇명이서 난동을 부려 출발이 지연되게 되었다.'라고.

분개한 승객들은 나중을 위해서라도 꼭 이슈화를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입국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베트남항공사의 준비 미비와 대처 미비로 인해

이곳으로 저곳으로 끌려 다니며 점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수를 잃어만 갔다.

이동 중간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버린 승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공항소장 또한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20:10 - 공항소장 재등장

어떻게든 돈만 지불하고 끝내려는 베트남항공사의 태도 때문에 난항이 계속되는 도중

공항소장이 다시 나타나서 승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상황은 진전됐다.

20:40 - 협상 타결

첫째, 경비와 일비 명목으로 개인당 200달러 지급

둘째,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 사과문 기재 및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게시판 생성

셋째, 3대 일간지에 공식 사과문 발표

이 세가지 조건으로 협상은 마무리 되었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1:00 - 200달러 지급

첫번째 조건인 200달러 지급과 함께 저녁까지 거른 승객들에게 식권을 제공했다.

하지만, 두번째와 세번째 조건은 이틀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항공사의 거짓말과 농락은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다.

그리고, 식당 문을 닫을 무렵 제공되었던 식권으로는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가 없었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려는 맥도날드와 KFC에 찾아가 햄버거 등으로 저녁을 때워야 했다.

* 위 사진은 승객과는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티케팅을 한 후 24시간만에 집에 돌아오면서 한편으로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웬만하면 저가항공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베트남항공사의 이런 태도를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부디 베트남항공사 직원들의 태도가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신천하도록

바뀌길 바라며 이 글에 공감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여러 군데로 전파해 주시기 바랍니다.

4 Comments
손님^^ 2007.08.17 10:16  
  아우.. 웃기네 얘네들.. 요.. -_-  베트남항공인데 걱정스러워요..
크메르소녀 2007.08.18 00:07  
  전 8월9일 하노이발 인천 도착하는 벳남항공이었어요!!!
같은 시각 호치민도 연착이었군요. 저희도 9시간 연착이었는데...저희는 보상 못받았어요..ㅠ_ㅠ
크메르소녀 2007.08.18 00:15  
  저희는 00시를 넘긴시각 기상악화로 이륙못한다는 방송이 있었고, 항의를 하자 기체결함이라는 정정방송을 내는등 거짓말을 했구요. 결국 다음날 아침 9시에나 출발할수있었어요!!!
굿버디 2008.02.17 04:38  
  요즘 호치민발 인천 자주 연착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것만 이달들어 6시넘어 출발2번에 3시출발 1번입니다. 위글의 영사의 약속 지켜졌는지 아님 베트남항공이 영사를 우습게 알던지 둘증 하난가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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