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의 Long Binh (mini Hotel) 위험하니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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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의 Long Binh (mini Hotel) 위험하니 가지마세요!!!

hideya 2 3713

이곳에서 제 여행경비를 모두 도둑맞았습니다.
그게 벌써 1월 말에 일어난 일이네요.
1주일전 한국에 돌아와 글을 올리까 말까 고민하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 위해서는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태사랑에 글 올립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베트남 여행기간 동안 몸이 안 좋아서 달랏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훼에서 달랏으로의 긴 이동을 감행했습니다. 무려 24시간의 이동끝에
달랏에 도착했고, 론니에 있는 숙소를 찾고 싶었지만 방향을 잡지 못해서 까페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곳에 미니 호텔들이 많더군요. 그곳을 지나쳐 한참을 걸어갔지만, 원하는 곳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다시 걸어내려오는데 그 미니호텔들에서 계속 잡더라구요. 한 군데에 들어갔는데, 싱글룸이 어찌나 감옥같던지 나왔습니다. 또다시 다른 숙소에서 잡아서 그 곳으로 들어갔지요. 싱글룸이 5달러라고, 싸다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이곳 역시 감옥같이 답답하더군요. 나가려고 하니까, 트윈룸을 보여주더군요. 베란다도 있고 환하고 밝았습니다. 숙소측에서 이곳은 7달러라고, 그래서 내가 됐다고 나가려고 하니까 5달러에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힘들고 지쳤기 때문에 그래, 이곳에서 하룻밤만 묵자고 생각했고 그곳에서 묵었습니다. 체크인을 할 때, 여권을 맡기라고해서 맡겼구요. 짐을 풀고 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일찍 돌아왔습니다. 베란다랑 방문은 분명 잠갔습니다. 저는 여자였고, 혼자 여행을 하기때문에 항상 문단속은 몇번씩 하거든요.(대신 이곳은 걸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걸쇠가 없는 곳에서 몇번 묵었었고, 별다른 일은 없어서 별 신경을 안썼습니다.) 복대랑 작은 지갑을 풀어서 경비 계산을 하고 일부러 제 옆 가까이 그리고 침대 벽쪽에다가 복대랑 귀중품을 놓고 잤습니다. 한 10시정도에 잠이 들었구요. 밤에 몇번 설프게 깨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려고 준비를 하다가 문득 작은 지갑이 없다는 걸 알았고, 침대 밑까지 찾아봤지만 없더라구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복대 생각이 들어 열어보니까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돈과 달러, 베트남돈, 얼마 안되는 낍과 바트까지
....한 손에는 복대와 다른 한 손에는 영어회화책을 들고 프론트로 달려가서 내 돈을 도둑맞았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별로 놀라는 기색은 없었구요. 그쪽에서 알아서 경찰에 연락했습니다.) 호텔측에서 경찰에 연락했고, 그리고 그쪽에서는 아마 베란다를 타고 방으로 들어갔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경찰에서 와서 조사를 했고, 저는 혼자서 어찌할바를 보르다가 문득 신까페 앞에서 봤던 한국 호텔 광고문이 생각나서 거길 찾아갔고 사건의 전말을 말했죠. (황당한 건 디지털 카메라랑 시계는 쳐가지 않았고, 더 소름끼치는 일은 제가 달러를 지퍼백에 싸서 복대 안에 넣어놓았었는데, 그 지퍼백을 벗겨서 고이 접어 복대 안에 넣어 놓았더군요. ㅡ.ㅡ;;;)
그 한국호텔에 계시던 분께서 대사관에 연락도 해주시고, 같이 공안한테 찾아가도 주시고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그 한국호텔에도 베트남 사람들이 몇명있었는데, 그분들한테 도둑맞은 상황에 대해서 얘기한까 그분들이 그건 호텔에서 한 짓이라고 다들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나보고 행운아라고, 안 다치고 안 죽은게 다행이라고...

처음엔 돈 도둑맞은 것만 황당했었는데, 나중에 소름끼치더군요. 만약 훔치고 있는 와중에 내가 깨어났더라면 복대를 몸에 지니고 있었더라면..... 몸 안다치고 무사히 여행마치고 한국에 온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호텔 위치는 신까페를 등지고 한 3-5분여 정도 걸어가다보면 오른쪽에 미니 호텔들이 몇개 나옵니다. 거기서 Long Binh Hotel 이라고 있는데 그곳은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이번 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사건으로 크게 깨달은 바는 돈은 절대 한 곳에 몰아 넣지말고 분산해서 놔두세요. 복대에 얼마, 그리고 몸이나 가방에 얼마 정도 나눠서 놔두시길. 또 하나 숙소를 잡으실때는 문에 걸쇠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아무리 좋고 싸더라도 방에 똑딱이로 잠그는 문 하나만 있는 곳은 절대로 위험합니다. 꼭 열쇠로 열지 못하는 걸쇠가 있는 곳으로 잡으세요.

2 Comments
망해사 2008.02.18 13:56  
  어려움을 당하셨군요. 걸쇠가 없으면 의자나 탁자를 문안쪽에 붙여 활용하셔야 하는데...얼마전에 제가 올렸는데 못보셨군요. 위로를 드립니다.
제이콥 2008.02.18 23:18  
  위로 드립니다. 새해 액땜이라고 생각하세요.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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