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다녀왔습니다~(겪은일,주의점)
태사랑에 첫글을 올리게 되네요^^
이곳에는 태국에 비하면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듯하여 아쉬웠는데..
앞으로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많아져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우선 얼마전 하노이맨님의 소개로 사파로 다녀온 사람인데..다시 찾아뵜을때 바쁘신듯하여 못뵈고 돌아온 사람입니다...이자리를 빌어 하노이맨님 도움주신거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반적인 여행정보보다 제가 초행으로 나선 베트남행에서 겪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을 위주로 적어, 많은 분들이 다신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 하십사, 지독한 게으름에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처음 공항에 내려 이곳에 올라온 대로 많은 택시꾼?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17번 버스를 탔습니다... 정말 유혹이 장난아니고.. 솔깃하기도 합니다..
헌데 버스를 타고 오며 친해진? 현지분의 말에 의하면 그 가격은 뻥이랍니다..막상 도착하면 말을 바꾼답니다..(확인은 못했습니다..)
여튼 버스를 기다리며 계속된 유혹에도 5000동 내고 버스를 타고 1시간여후에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헌데 이 친해진 현지분(공항에서 일한다..영어를 그나마 하시는 분)이 택시를 잡아주겠다고 하셔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믿은 제가 바보죠...
Vinasun아닌 마티즈 같은 택시랑 베트남 말로 얘기하더니 170,000동을 부른다고 현지분이 싸다고 하는 겁니다.. 전 일단 탔는데 중간에 자신도 내려달라는 겁니다.. 제게 보인 성의가 있고 가는 길인데 어떠랴 ㅇㅋ 했습니다..
탄 곳은 분명 호안끼엠 호수 북쪽! 하노이맨님 계신 남쪽이 그렇게 멀지 않을텐데 가는 중에 생각하니 아무리 제가 베트남돈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어도 너무 높은거 같아 하노이맨님께 도착하자마자 기사 기다리라 하고 초면인 하노이맨님께 대뜸 SOS를 쳤습니다.. 기사와 여러 베트남 말이 오간후에 겨우 7만동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다시한번 하노이맨님께 감사드려요 ㅠ
바보같다고 하실수도 있는 실수이지만 막상 초행인 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겪을수 있는 일 같습니다...거리개념에 돈 개념도 특히 베트남돈은 단위가 너무커 더욱 주의 하시길..
아무 개념없는 제게 하노이맨님의 추천으로 사파로 갔다가 4박5일후 돌아오는 일정을 잡고 다녀왔는데.. 사파 아름답고 자연이 좋았습니다..전망좋은 테라스있는 호텔도 맘에 들었습니다..단지 마지막날 박하마켓은 비도 오고 오고 가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쓰는 힘든 여정이어서 그전날 먼저 돌아간 사람들이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갈때 같은 침대칸이었는데 올때도 같이 쓴 스페니쉬 여성 3인조도 위 의견에 동의 하더군요..
다음으로 하롱베이에 보트위에서 자는 1박 투어를 신청해서 갔습니다..
같이 간 일행 20여명중 반은 갓빠섬의 호텔에서 묵겠다고 내리고 저를 포함한 반은 보트에 남았습니다.. 가이드가 인솔을 하느라 저희는 배위에서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백인10여명이 시끌벅적하게 타더군요.. 백인들이 큰 소릴내는 법이 잘 없는데 무슨일인가 보니..백인 일행중 한명이 여권을 잃어버려 카피본으로 썻는데 투어신청할때 아무문제 없었다.. 근데 이제 와서 여권이 없으니 내리라고 가이드(베트남인)이 소릴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백인들은 자기한테 소리치지 말라고 자기들 손님이지 죄수나 동물이 아니라고 항변하고..가이드는 배에서 내리라고 하는 겁니다.. 그와중에 배의 선원하나는 그 사람들의 짐을 뺏어 배위에서 던져 버릴려고 하고 그걸 막는 백인 사이의 무서운 신경전이 오가 우리는 구경하면서 얼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상관이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딱히 누구의 편을 들고 말고 할게 아니었지만 옆에서 지켜보기엔 가이드의 서비스정신이 너무부족하고 그냥 배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될것을 소리지르며 자신의 화를 모두 보이며 내리라고 하는 건 자질 부족같아 보였습니다... 여튼 이 건은 나완 상관이 전혀 없으니..
다음이 문제 였습니다..
방을 배정받아 방에 들어가니 우울한게.. 섬에서 잘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결도 문제였지만 너무 작고 먼지로 막힐듯한 선풍기가 무색하게.. 더웠기때문이죠.. 창문은 열려고 몇번을 시도 해도 열수 없어 가방만 던져놓고 그 숨막히는 곳을 거의 뛰쳐나왔습니다.. 낮의 10여명 백인들과의 실랑이로 그 사람들이 그냥 배에서 내려버려.. 난 방을 혼자서 쓰게 되고 우리 일행은 총 12명이어서 방이 남은 것이죠..너무도 더운 방에 도저히 잘 엄두가 안나서 배 옥상의 썬탠하는 곳에서 잠을 시도 했습니다..선선한 바람과 별을 보며 벤치에 누우니 고즈넉하고 괜찮았습니다..이후 물안개와 살짝 추움에 눈을 뜨니 12시였고..이번엔 추위때문에 자기가 어렵단 생각에 방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불이 꺼져있었습니다..분명 나오기전에 낮임에도 깜깜해 스위치 찾기가 어려워 모든 불을 켜놓고 나왔는데 라는 생각후에 가방을 보니 일단 고스란했고..혹시나 싶어 뒤져보니 가방안에 넣어둔 돈만 싹-사라졌습니다..우리나라돈 10만원 정도..그후 침대시트위에 발자국과 그렇게 열려고 노력했으나 포기한 창문이 활짝 열려있는걸 커튼을 치고 발견했습니다..
너무 놀랍기도 하고 화도 나서..10여분후 내탓이려니.. 하지만 결코 그냥 넘어갈순 없다는 생각에 일단 잠을 청하고 다음날 5시에 눈떠지는 대로 그 발자국 시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배 옥상에 프랑스 친구 2명이 자고 있더군요..
인사하고 너희 짐 괜찮냐?? 확인해볼필요있다.. 이 시트 봐라.. 누가 돈 훔쳐갔다..라고 하니 그 친구들 바로 방으로 갔다돌아오더군요.. 자기들은 괜찮다고요.. 일단 배 옥상에 있으면서 올라오는 사람마다 다 소문을 내고..아침식사시간에 모두 모였을때 (여행객 일행은 모두 백인,저만 동양인이고) 베트남 선원들 향해 누가 선장이냐.. 나 돈 잃어버렸고 그렇게 프랑스친구랑 어제 열려고 했던 창문이 활짝열려 있었으며 침대 시트에 발자국 남아있었다.. 어찌된거냐.. 가이드를 통역해 모두 보는 데서 따졌습니다.. (발자국은 저보다 작았고 백인들은 저만한 사람없었고 오스트리아,호주,프랑스,영국으로 이뤄진 백인이 돈을 훔치려 열리기 힘든 창문을 타고 들어와 돈을 훔친후 화장실불을 끄고 달아났다는 건 누구도 생각하기 힘든 상활이었습니다..)
당일 12시경 배에서 내리는 데 그때까지 돈 찾아내라고 선장등에게 선언하고
뒤에서 식사기다리던 사람들도 같이 어떻게 이런일이있냐고 그랬습니다..일단 식사후 일정으로 되있던 카약을 탄후 가이드가 교묘하게 저만 있을때와서 얘기를 하더군요.. 선원들 짐도 뒤져봤지만 돈을 찾을 수 없었다..기가막혔죠..배에 돈 숨길데야 많다..난 상관안한다..그 돈을 찾아내든 (싱가폴달러였습니다..) 이 배는 선장의 배고 선원관리등 선장 책임이다...선장이 내게 페이를 하든..못하면 난 폴리스 리포트 하겠다.. 하고 말이죠...
이후 아침에 얘기한 프랑스 두 친구와 제가 무거운 가방드는 거 도와주면서 친해진 오스트리아에서 온 완전 늘씬 미녀(러시아분들인줄..ㅋ)두 친구가 계속 베트남 선장과 가이드에게 번갈아가며 돈 찾아봤냐.. 니네가 페이하라는 등 절 정말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배가 항구에 거의 다가올때쯤 그 버릇없는 가이드가 버릇없이 부르더니 선장이랑 선원이 베트남돈을 모았다고 줬습니다..다는 아니었습니다..9만원돈이었으니.. 그래도 그정도가 어디냐는 생각이었고 도와준 프랑스,오스트리아 친구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선장이 쏘리~라고 안되는 영어로나마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지만 선장의 잘못이 아님에도 기분이 깨름직함은 남았습니다...
이상이 제가 겪은 일이었는데 너무 두서없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제가 겪은 일이니 당시의 기분이 같이 올라와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요점은 미리 주의 하시라는 것과 다시는 아예 이런일 자체가 안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파도없이 고요한 하롱베이를 천천히 흐르듯 가는 배위에서 조용히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나, 시원하고 한가로운 선상위에서 별을 보며 누워있던 아름다운 값진 추억을 망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의점 위주로 썻지만 너무 겁먹진 마세요^^ 제가 주의를 안한것뿐 조금의 조심성만 있다면 큰 문제를 아닐겁니다.. 좋은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