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프놈펜 국경넘기 장황설
국경넘기 정말 쑈아닌 쑈를 한번 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베트남출국'부터 '캄보디아비자받고 입국'까지 수속 대행을
버스가이드에게 맡기시고 함께 하시는게 속 편할것 같다는 겁니다..
25$이라는 가격은 너무하지만.... 한 22$정도만 해도 적당할것 같은데 말이에요.
장황설 시작합니다.
그 때 상황을 떠올려서 가능한 자세하게 적으려다보니
정말 장황하기 그지없군요 ㅎㅎㅎ
시간 많으신분들만 읽어주세요. ^^
버스티켓은 신카페에서 16불을 요구하고 T* Brothers카페에서 10불을 부르길래 언능 샀지요. (그 때가 극성수기라 많이 비쌌죠 ㅜ_ㅜ)
아침 6시 30분 표를 끊었었는데, 오라는 시간보다도 일찍 갔건만 T* Brothers 카페의 셔터는 굳게 내려가 있었고, 온다던 픽업버스는 시간을 넘겨도 오지 않구요ㅎㅎ 1시간을 넘게 기다려 우여곡절 끝에 탔는데 So*ya 버스였습니다. (캄보디아 회사인듯)
신카페의 경우 신카페 버스가 운행이 되더군요.
암튼, 버스를 타자마자 가이드가 얘기를 시작합니다.
이 가이드는 베트남인입니다.
"25$을 내면 너희가 고생할 필요없이 우리가 비자를 받아주겠다. 이게 훨 쉽다" 그리곤 여권과 돈을 걷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그냥 5$ 아끼고 우리끼리 하자고 결심한 상태였는데
앞에 있는 서양인들이 모두 내더군요. 그래서 어쩔까 다시 갈등하고 있는데
바로 앞의 백인할배가 위임을 안하겠다고 용기있게(-_-;;) 그러길래
저희도 용기를 내어 우리끼리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가이드가 다시 한번 꼬시기 시작하죠. "맡겨라. 쉽다."
"노우"를 외치자 다른 여행객들 들릴랑 말랑한 목소리로
거의 협박조로 얘길합니다.
"알아서하되, 너희가 늦어도 우린 안기다리고 식당으로 가버릴거니까
알아서 식당으로 찾아와야된다"
식당이름도 안가르쳐주면서 말이죠.
드디어 버스가 베트남국경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일착으로 뛰어내려 출국심사대로 갔어요.
헐.. 심사를 받으려 선 줄이 족히 50-60미터씩.. 일단 줄을 섰는데
줄은 절대 줄어들지 않더군요. 그런 와중에 눈에 띈것이 다른 버스 가이드들은 버스 승객들의 여권을 취합해서 한번에 도장을 받더군요. 줄을 서지않구요. (뒷돈..)
어라? 그럼 우리 가이드는 왜 여권을 안걷는거야? 이러면서 밖을 내다보니
그 베트남가이드가 우리버스 승객들의 여권을 다 모으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나가서 물었죠 "우리여권도 줘야하는거니?"
이 가이드가 눈에 힘을 잔뜩 주며 노려보더니 말을 먹어버립니다.
다시 물었죠 "우리여권도 줘야하는거냐고?"
이 가이드 또 노려보더니 잘근잘근 씹고는 휭 가버리더군요 ㅎㅎ
아까의 그 용감한 백인할배한테 여권냈냐고 물어보니 그 가이드가 가져갔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돈을 냈느냐고 물으니 안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인종차별 한 번 당했죠ㅎㅎ)
저희는 25$이라는게 캄보디아 비자 빨리 받으려는 수수료일거라고만 생각했지 베트남출국심사까지 포함되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그 가이드는 쌩 사라져버렸고, 저희는 버림받았고, 줄은 끝이 안보이고..
그때부터 식은땀 무지 흘리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랬더니
어떤 직원아저씨 한분이 부르더군요. "왜그래?"
여차저차 설명을 대충했더니 손짓으로 맨앞으로 가라 하더군요.
"정말 맨앞으로 가요?" 물었더니 귀찮다는듯 가라고 손짓만 합니다.
워낙 소심해서 새치기는 꿈도 못꾸는 성격인데 그 손짓에 용기백배하여 익스큐즈미와 쏘리를 반복하며 맨앞으로 나아갔죠.
스탬프 창구에 출국심사원이 앉아서 쾅쾅 하고 계시고 그 옆에 어떤여자분이 있길래 또 사정설명을 했습니다.
그 여자 왈,
"아무래도 너희 맨뒤로 줄서야 할것 같다. 이 줄 2시간 넘게 걸릴거다."
헉... 너무 당황해서 이런일도 겪는구나 싶은 찰나
어떤 높은 분이 출국심사원에게 뭐라뭐라 꾸짖음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그 높은 남자분을 잡았죠.. -_-;
사정설명을 하자 아무 대꾸도 없이 저희 여권을 뺏어서
"이거 먼저 찍어라!"하는 모션으로 출국심사원에게 던지시더군요ㅎㅎ
천운이구나하며 감사감사를 외치고
캄보디아 국경으로 달렸습니다.
헉헉거리며 달려가서는 땀범벅 번들번들한 얼굴로
비자 '제때제대로' 받으려고 20$내고 계속 생글생글 미소를 띄었죠 -_-;
이번에도 운좋게 3분만에 비자를 받고
이제 우리버스를 찾아야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여자 둘이 헉헉거리고 뛰어다니자 캄보디아 국경의 직원아저씨가 이유를 묻더군요.
"너희 왜그렇게 돌아다녀?"
-버스놓쳤을까봐 그래요
"어느회사니"
-쏘*야요
"쏘*야 아직 안지나갔다. 거기 앉아서 기다려라"
-고맙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버스가 안오는 와중에
툭툭기사, 모또 기사들이 호객을 합니다.
"너희뭐해"
-버스기다려
"어떤버스"
-쏘*야
"그거 아까 갔는데? 식당으로 갔어. 식당 데려다줄게"
-진짜야?
"진짜지. 아까 갔다니까"
점점 흔들리던 저희는 또 버스를 찾아 나섰죠.
또 돌아다니니까 아까 그 아저씨가 아직 안지나갔으니 맘편히 기다려라 하십니다.
결국 30분을 기다린 끝에 우리버스가 등장했고
그 베트남가이드는 승강장에 서 있는 저희를 보고 놀란듯했죠.
진땀흘리며 뛰어다녔지만
하룻밤 숙박비하고도 식사를 한끼 해결할 수 있는 10$를 아낀것과
그 베트남가이드보다도 더 신속하게 국경을 넘은 통쾌함에 뿌듯하더군요.
물론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 베트남가이드는 어떤 백인의 여권을 잘못 관리해서
우리 모두를 식당에 2시간 동안 발목잡히게 했습니다 ㅎㅎ
멍청한 xx라고 욕 실컷해줬지요... 맘속으로ㅎㅎ
이번여행에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6개국 여행을 했는데요
베트남에서 정말 인종차별 많이 겪었습니다.
배낭여행 온 한국인한테 유독 심한것 같아요.
만나게되는 사람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는 만나는 베트남사람마다 그들의 국민성이랄까, 천성이랄까, 그런게 참 부정적으로만 느껴졌습니다.
베트남은 호불호가 확 갈린다고 하던데.....,.
비아호이와 호이안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저희와 같은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 50m가 넘는 줄을 서야 할 것이고
그 사이 버스는 가버려서 뚝뚝이든 모또든 타야할거구요.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날리는 꼴이니 웬만하면 대행 맡기시는게 속편할듯해요.
출국하고 입국까지 하는 내내 얼마나 조마조마 하겠어요.
신*페버스의 경우는 얼마를 받는지 모르겠네요.
T*에서는 아마 24$ 부를거다 했는데 정작 버스가이드는 25$을 불렀던 거구요.
한편 4불이건 5불이건 그네들한테 참 큰돈일텐데 모두 누구주머니로 들어가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베트남출국'부터 '캄보디아비자받고 입국'까지 수속 대행을
버스가이드에게 맡기시고 함께 하시는게 속 편할것 같다는 겁니다..
25$이라는 가격은 너무하지만.... 한 22$정도만 해도 적당할것 같은데 말이에요.
장황설 시작합니다.
그 때 상황을 떠올려서 가능한 자세하게 적으려다보니
정말 장황하기 그지없군요 ㅎㅎㅎ
시간 많으신분들만 읽어주세요. ^^
버스티켓은 신카페에서 16불을 요구하고 T* Brothers카페에서 10불을 부르길래 언능 샀지요. (그 때가 극성수기라 많이 비쌌죠 ㅜ_ㅜ)
아침 6시 30분 표를 끊었었는데, 오라는 시간보다도 일찍 갔건만 T* Brothers 카페의 셔터는 굳게 내려가 있었고, 온다던 픽업버스는 시간을 넘겨도 오지 않구요ㅎㅎ 1시간을 넘게 기다려 우여곡절 끝에 탔는데 So*ya 버스였습니다. (캄보디아 회사인듯)
신카페의 경우 신카페 버스가 운행이 되더군요.
암튼, 버스를 타자마자 가이드가 얘기를 시작합니다.
이 가이드는 베트남인입니다.
"25$을 내면 너희가 고생할 필요없이 우리가 비자를 받아주겠다. 이게 훨 쉽다" 그리곤 여권과 돈을 걷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그냥 5$ 아끼고 우리끼리 하자고 결심한 상태였는데
앞에 있는 서양인들이 모두 내더군요. 그래서 어쩔까 다시 갈등하고 있는데
바로 앞의 백인할배가 위임을 안하겠다고 용기있게(-_-;;) 그러길래
저희도 용기를 내어 우리끼리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가이드가 다시 한번 꼬시기 시작하죠. "맡겨라. 쉽다."
"노우"를 외치자 다른 여행객들 들릴랑 말랑한 목소리로
거의 협박조로 얘길합니다.
"알아서하되, 너희가 늦어도 우린 안기다리고 식당으로 가버릴거니까
알아서 식당으로 찾아와야된다"
식당이름도 안가르쳐주면서 말이죠.
드디어 버스가 베트남국경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일착으로 뛰어내려 출국심사대로 갔어요.
헐.. 심사를 받으려 선 줄이 족히 50-60미터씩.. 일단 줄을 섰는데
줄은 절대 줄어들지 않더군요. 그런 와중에 눈에 띈것이 다른 버스 가이드들은 버스 승객들의 여권을 취합해서 한번에 도장을 받더군요. 줄을 서지않구요. (뒷돈..)
어라? 그럼 우리 가이드는 왜 여권을 안걷는거야? 이러면서 밖을 내다보니
그 베트남가이드가 우리버스 승객들의 여권을 다 모으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나가서 물었죠 "우리여권도 줘야하는거니?"
이 가이드가 눈에 힘을 잔뜩 주며 노려보더니 말을 먹어버립니다.
다시 물었죠 "우리여권도 줘야하는거냐고?"
이 가이드 또 노려보더니 잘근잘근 씹고는 휭 가버리더군요 ㅎㅎ
아까의 그 용감한 백인할배한테 여권냈냐고 물어보니 그 가이드가 가져갔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돈을 냈느냐고 물으니 안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인종차별 한 번 당했죠ㅎㅎ)
저희는 25$이라는게 캄보디아 비자 빨리 받으려는 수수료일거라고만 생각했지 베트남출국심사까지 포함되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그 가이드는 쌩 사라져버렸고, 저희는 버림받았고, 줄은 끝이 안보이고..
그때부터 식은땀 무지 흘리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랬더니
어떤 직원아저씨 한분이 부르더군요. "왜그래?"
여차저차 설명을 대충했더니 손짓으로 맨앞으로 가라 하더군요.
"정말 맨앞으로 가요?" 물었더니 귀찮다는듯 가라고 손짓만 합니다.
워낙 소심해서 새치기는 꿈도 못꾸는 성격인데 그 손짓에 용기백배하여 익스큐즈미와 쏘리를 반복하며 맨앞으로 나아갔죠.
스탬프 창구에 출국심사원이 앉아서 쾅쾅 하고 계시고 그 옆에 어떤여자분이 있길래 또 사정설명을 했습니다.
그 여자 왈,
"아무래도 너희 맨뒤로 줄서야 할것 같다. 이 줄 2시간 넘게 걸릴거다."
헉... 너무 당황해서 이런일도 겪는구나 싶은 찰나
어떤 높은 분이 출국심사원에게 뭐라뭐라 꾸짖음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그 높은 남자분을 잡았죠.. -_-;
사정설명을 하자 아무 대꾸도 없이 저희 여권을 뺏어서
"이거 먼저 찍어라!"하는 모션으로 출국심사원에게 던지시더군요ㅎㅎ
천운이구나하며 감사감사를 외치고
캄보디아 국경으로 달렸습니다.
헉헉거리며 달려가서는 땀범벅 번들번들한 얼굴로
비자 '제때제대로' 받으려고 20$내고 계속 생글생글 미소를 띄었죠 -_-;
이번에도 운좋게 3분만에 비자를 받고
이제 우리버스를 찾아야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여자 둘이 헉헉거리고 뛰어다니자 캄보디아 국경의 직원아저씨가 이유를 묻더군요.
"너희 왜그렇게 돌아다녀?"
-버스놓쳤을까봐 그래요
"어느회사니"
-쏘*야요
"쏘*야 아직 안지나갔다. 거기 앉아서 기다려라"
-고맙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버스가 안오는 와중에
툭툭기사, 모또 기사들이 호객을 합니다.
"너희뭐해"
-버스기다려
"어떤버스"
-쏘*야
"그거 아까 갔는데? 식당으로 갔어. 식당 데려다줄게"
-진짜야?
"진짜지. 아까 갔다니까"
점점 흔들리던 저희는 또 버스를 찾아 나섰죠.
또 돌아다니니까 아까 그 아저씨가 아직 안지나갔으니 맘편히 기다려라 하십니다.
결국 30분을 기다린 끝에 우리버스가 등장했고
그 베트남가이드는 승강장에 서 있는 저희를 보고 놀란듯했죠.
진땀흘리며 뛰어다녔지만
하룻밤 숙박비하고도 식사를 한끼 해결할 수 있는 10$를 아낀것과
그 베트남가이드보다도 더 신속하게 국경을 넘은 통쾌함에 뿌듯하더군요.
물론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 베트남가이드는 어떤 백인의 여권을 잘못 관리해서
우리 모두를 식당에 2시간 동안 발목잡히게 했습니다 ㅎㅎ
멍청한 xx라고 욕 실컷해줬지요... 맘속으로ㅎㅎ
이번여행에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6개국 여행을 했는데요
베트남에서 정말 인종차별 많이 겪었습니다.
배낭여행 온 한국인한테 유독 심한것 같아요.
만나게되는 사람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는 만나는 베트남사람마다 그들의 국민성이랄까, 천성이랄까, 그런게 참 부정적으로만 느껴졌습니다.
베트남은 호불호가 확 갈린다고 하던데.....,.
비아호이와 호이안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저희와 같은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 50m가 넘는 줄을 서야 할 것이고
그 사이 버스는 가버려서 뚝뚝이든 모또든 타야할거구요.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날리는 꼴이니 웬만하면 대행 맡기시는게 속편할듯해요.
출국하고 입국까지 하는 내내 얼마나 조마조마 하겠어요.
신*페버스의 경우는 얼마를 받는지 모르겠네요.
T*에서는 아마 24$ 부를거다 했는데 정작 버스가이드는 25$을 불렀던 거구요.
한편 4불이건 5불이건 그네들한테 참 큰돈일텐데 모두 누구주머니로 들어가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