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으로 알수없는것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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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으로 알수없는것들2

꿀배 1 3303
첫글을 쓴지 한달이 넘었군요. 원래는 매주 하나씩 띄우려고 했는데 하는 일도 이것저것 많고 가이드 일도 바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글 한번 썼을뿐인데 격려의 글도 많이 받았고, 이곳에 오셔서 가이드를 부탁해서 만나뵌 분들도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제게 또다른 인연의 끈을 만들어 주는 곳이 되어버렸네요.

첫번째 글은 호치민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렸었죠.

요번에는 여행객들이 와서 놓치기 쉽고 실수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위험 할 수가 있기에 꼭 짚고 넘어가고 싶군요.

베트남 관련 사이트나 여행 후일담에 보면 쎄옴이나 시클로에 관련된 가격 얘기들이 꼭 등장하곤 합니다. 일단 베트남 10000동이 850원 정도 라는 걸 말씀드리고 시작하죠.

누구는 20분 거리를 20000동에 타고 갔는데 나는 우겨서 5000동밖에 안주고 탓다는둥, 아무리 먼거리라도 만동이면 간다는 둥…심지어는 쎄옴기사(오토바이 택시)나 씨클로 기사와 멱살잡고 싸운 이야기 까지 있더군요.

물론 이곳은 배낭여행을 위한 사이트이구,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서 더 많은 곳을 보고 더 많은 것을 체험하기 위한 정보를 위한 곳입니다. 서로 아는 부분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정보들 때문에 위험을 당하시게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아 있습니다.

하고 많은 이야기중에 쎄옴과 씨클로 얘기를 먼저 하는 것은 관광을 오셔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베트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전 이곳에서 베트남어로 아무 문제 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믿을 수 있는 베트남 친구들을 여럿 만나고 있고 나름대로 베트남에 대해서 외국인으로써는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곳 사이트에서 얘기하는 가격보다 쎄옴을 더 비싸게 주고 탑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베트남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싸게 쎄옴을 이용하는 것을 몰라서 그럴까요?

여행오신 분들은 잘 못 느끼시겠지만 분명 이곳은 아직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경제체제는 시장경제 제도를 받아들였지만 분명 정치제도는 사회주의 국가이지요.
북한의 5호 감시제정도에는 조금 못 미치겠지만 분명 외국인을 감시하는 눈이 어디엔가 있지요. 그 중 가장 핵심역활이 바로 이쎄옴입니다. 베트남에 한번이라도 와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아실겁니다. 쎄옴이 누군가를 감시하려 한다면 그 감시를 당하는 사람이 그걸 알 수 있을까요?? 그 수많은 오토바이 중에 그 눈을 알아차릴수 있을까요?? 단지 감시의 눈만이 아닙니다. 그 수많은 쎄옴들이 전부 개인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십니까? 거의 대부분은 조직적으로 조직화가 되어있습니다. 그중 많은 쎄옴이 이곳 지하조직과 연관되어 있구요. 다시 말하면 이들과 나쁘게 지내서 좋을께 하나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쉬쉬하는 얘기이지만 외국인들중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해꼬지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간에 사소한 강도에서부터 무슨 원한 관계에서인지 안좋은 일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요. 모든 일의 시작이 바로 이 쎄옴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모든 정보의 시작과 끝이 이 쎄옴으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죠. 바로 베트남의 눈입니다. 길가 어느곳에서나 어디에도 사람이 있는 곳에는 쎄옴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눈에 띄는 외국인이 이들과 다툼을 벌였을 경우 좋을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전 보통 베트남 사람들이 내는 가격의 두배정도를 주고 쎄옴을 이용합니다. 대신에 그들과 절대로 부딫치는 일을 안만들려고 하지요. 될 수있으면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고요. 실제로 제 경우도 그렇고 제 지인들중에는 어려운 경우에 처했을때 아는 쎄옴들이 도움을 준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쎄옴들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락망과 정보는 가장 빠르다고 보시면 되지요.
몇백원을 더주고 훨씬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전 결코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어리석다거나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모방송국에서 베트남에 대한 취재를 다녀갔습니다. 현지 통역 및 섭외, 코디등을 제가 했었는데 촬영을 할때 문제들이 일어나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일들이 있었지요.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했었습니다. 조금 과장한다면 베트남에 온 외국인의 이름만 대면 지금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있을 정도랍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촬영 후일담에 대해서 한번 쓰도록 하죠. 베트남이 어떤 곳인지 이해를 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겁니다.

씨클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엔 이씨클로가 관광객들의 전용이 되어버린 후 문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리가 없는 시클로 기사들이 바가지를 씌우려 하고 거기서 문제가 생기죠. 경험하신 분들 계시겠지만 문제가 생기면 순식간에 씨클로 수십대가 몰려드는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거기서 싸우는 일은 사실 저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싸우게 되는 이유가 되는 돈이 몇십만원 몇만원이 아니라는 데에 흥미가 있습니다. 몇천원, 하물며 몇백원 때문에 그 큰 위험을 감수할려고 하시는 거지요. 누가 한국에서 삼백원 오백원 때문에 그렇게 싸우려고 하나요??

이곳은 얼마전까지 주요 시설의 외국인 이용료와 내국인 이용료가 공식적으로 많게는 열배정도 차이가 나는 국가입니다. 현재는 관광객 유치의 목적으로 정부가 많은 부분을 동일화 시켰지만 아직도 비행기 가격은 똑같은 자리에 앉아도 약 두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현생활 속에서도 분명히 내외국인의 차이가 분명 있구요. 오랜시간동안 공식적으로 그 차이가 존재했던 곳이기에 현지인들의 사고에 외국인은 당연히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걸 개인이 바꿀 수 있을까요?? 물론 예전에 비해서 나아졌고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불합리하다라고 논리적으로 생각되어질 지라도 이곳은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에 오게 되면 베트남 사람들의 생각에 맞추어 주는게 여행을 하는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떠한 가게에서든, 물건을 살때든, 밥을 먹을때든지 간에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그런 시스템이 있다는걸 미리 생각하신다면 기분이 상하실 일이나 분쟁이 일어날 일이 없을겁니다.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그들의 생각에 맞추어 주는겁니다. 그게 외국인의 자세라고 전 생각합니다. 아주 작게 쎄옴을 예를 들어서 여행객들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사업을 하시려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분명 느끼시겠지만 제가 지금 말씀드린부분을 훨씬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첨 부터 접고 들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이곳이 베트남이고 베트남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얻으려면 이사람들에게 분명 지불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아끼려고 하다가는 더 큰 것을 잃게 되겠지요. 나 혼자 다 가져가고 조금도 베트남 사람들에게 안 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베풀어 가면서 친구와 협력자들을 만들어 가면서 함께 잘 되겠다라는 생각이 더 큰 사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한국에서 한 사람의 적을 만들면 그냥 한사람이겠지만 이곳에서 한사람의 적을 만들면 베트남 사람을 적으로 만든게 되어버리는 거지요. 아주 끈질기게 매달리는 거지를 베트남 사람이 툭 치면 그냥 거절 한게 되어버리지만 우리가 툭 치면 한국사람이 베트남 사람을 때린게 되는 겁니다.

여행을 하기 위한 목적이든, 사업을 하기 위한 목적이든 아주 매력적인 국가임은 틀림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사이트도 필요없고 제가 이런 얘기를 쓰는 의미도 없겠지요.
세계 10대 여행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나라이고 , 세계 3대 배낭 여행지 중의 하나입니다. 아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투자와 사업의 기회의 땅으로 그 잠재성을 인정 받고 있는 곳이구요. 한국의 해외 원조 (무상원조, 유상원조 포함) 금 액으로 2000년과 2001년 1위를 차지했고 작년에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국가입니다. 작년에는 이곳에 증권 거래소를 우리가 세워주었습니다. 증권거래를 막 시작 했지요.무슨 이유로 이 동남아의 작은 국가에 우리나라 정부에서 원조를 쏟아붇고 있겠습니까?

지금 한국은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합니다. 서울연고대를 나와서도 대기업에 취직하기가 힘들다고들 하더군요. 재미있는것은 부산외대, 성심대 등의 베트남어과 학생의 취업율이 거의 백프로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이곳 호치민 대학에는 한국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이곳에 오는 유학생들까지 생겼습니다. 아마 점점 더 많은 한국사람들이 어떤 이유로든지 이곳에 올것이고 베트남을 어떤 식으로든 만나게 될 겁니다. 단지 여행의 목적이라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큰 무리없이 이곳을 즐겁게 여행하시고 돌아가시게 되겠지요. 물론 좀더 베트남을 알고 오신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있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실 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이 될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아니고 사업이나 일의 목적으로 긴시간 이곳에 계시게 된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평균 열명중 한두명만이 목적한바를 이루시게 될겁니다.
전 한국 사람이고,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뜻하신 바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더 알고 주의한다면 훨씬 실패를 줄일 수가 있을테니까요.

제가 쓰고 있는 이글들이 어떤 목적으로든베트남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조금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호치민에서 sf2st@naver.com

P.S
게시판을 보면 많은 부분들이 호치민의 밤문화에 대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군요.
물론 호치민의 밤 문화는 세계 어느 곳과 비교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몇년전 제가 미국 LA에 살때 그 세계 각국가의 모든 인종이 모이는 국제도시에서 조차 베트남 여성들의 미모와 몸매는 유럽이나 미국 남자애들의 주요한 화제거리가 되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세계 3대 미인국의 하나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곳의 밤문화 경험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현재 호치민의 상황이 어떠한지, 어떻게 주의를 해야 하는지 하는 부분에 대한 글들은 별로 없군요.
두번의 글이 다 딱딱했던 관계로 다음번 글은 호치민의 밤문화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Comments
꿀배 2009.08.05 13:18  
제가 퍼온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분인데.
베트남에대해서는 대학교 교수님보다 더 잘알고 베트남말도 제가본 한국사람중에 제일 잘하시는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대해서 그동안 알수 없는걸 적어서 태사랑식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퍼왔습니다. 제가 쓴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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