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시 알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것들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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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시 알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것들 2번째

soulforest 5 5095
안녕하세요? 하노이 조광윤입니다.

지난 5일동안 짧지만 어설픈 배낭여행을 태국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려니 죽겠네요. ㅎㅎ

아무튼 오늘은  베트남 여행시 알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것들 두번째 글을 적어 볼까 합니다.

주제는 바로 돈 입니다.

흔히들 베트남 생각하시면 여러가지 떠오르는 것이 많으시겠지요. 그중에 하얀색 아오자이를 입고 하늘하늘 걸어가는 베트남 처녀가 생각 나시는 분도 계실것이고 아니면 베트남 전쟁을 소재의 헐리웃 영화에서 등장하던 검은색 옷을입고 논(꼬깔모자)를 쓴채로 게릴라전을 하는 베트콩이 생각나시는 분도 계실것이고... 아니면 지독히도 가난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시는분도 계실 겁니다.

네. 베트남은 전세계 극빈국중의 하나입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경제 성장을 해서 아시아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불리우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극빈국이 맞겠지요.

그런데 참 웃긴것은 거리를 둘러보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자동차들 고급 오토바이들... 특히 카페가 있는 시내쪽에서 창밖의 소경을 보고 있노라면 제 드림카인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GTS 등등 한국에서도 사려면 억소리 나는 차들이 참 많이 돌아 댕깁니다.
뭐 벤츠 S클레스니 BMW X6도 상당히 자주보이고 최근에는 벤틀리가 눈의 띄입니다. 뭐 벤틀리야 한국에서도 자주 보기가 힘든 자동차이지요.

자동차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베트남은 자동차 가격이 대략 한국의 2배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소세와 기타 세관비용등 합치면 대충 한국 가격의 2배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2500만원짜리 싼타페가 이곳에서는 대충 5만달러 가량 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의 경우도 거리에 보면 혼다의 SH라는 대형 스쿠터(150cc)가 참 많이 보이는데 이 오토바이의 가격이 발매 초기에는 약 8000$을 호가했습니다. 요즘은 출시된지 4~5년되어서 5000$정도로 가격이 내려갔지만요.

그렇다고 이런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구입할때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36개월 할부 뭐 이런것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현찰로 일시불 지불을 합니다.
얼마전부터 토요타에서 케피탈을 운영하기는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정서에는 현찰 일시불을 더 좋아 합니다.

이런것을 따지고 보면 '참 돈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구나' 입니다. 대략 10만달러 이상의 자동차를 일시불로 지급할 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서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뭐 자동차이야기는 일부분이고 집값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어집니다. 무슨 년간 국민 소득이 1,000$정도 되는 나라에서 집값이 한국 서울의 집값하고 비슷한지... 물론 최근들어서 집값의 상승세가 조금 꺽여서 낮아졌다곤 해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가격 입니다.  

또한 최근 몇년 사이는 물가가 미친듯이 올라 가고 있는데 작년도 2008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물가가 전세계를 기준으로 53위인가 58위인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소득대비로 따져본다면 한손으로 순위를 매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베트남 노동청에서 발표한 최저임금이 한달에 80~90만동 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일반 시민은 평생토록 돈을 모으더라도 집을 장만하는것은 상당히 지난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으로 이상하면서도 씁쓸하게도 왠지 낯이 익지 않습니까?

베트남도 중국이나 한국처럼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 되고 있어서 상당히 골머리를 쓸고 있습니다만 사실 가진자가 배풀지 않는 다면 해결할 방법이 없겠지요.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돈의 여유가 많기에 사람들을 상대할때 아쉬울것이 없습니다.
예들들어서 상점에서 물건을 팔때 한국이라면 기본적으로 손님에대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물건을 판매하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베트남에서 돈좀 있는 사람들은 손님이 잘 모르거나 어리버리해보이면 대충 바가지부터 씌우고 팔리면 좋은것이고 안팔리면 그만인것이고...
반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어떻게든 비싸게 판매를 하려고만 하거나 좀더 손쉽게 사기를 쳐서 이익을 얻으려고만 하는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관광객들이 바가지나 사기를 당하는것이 외국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잘모르기 때문에 사기나 바가지를 당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제 여친(베트남 사람)도 가끔 일때문에 호치민으로 출장을 가는데 이 친구가 하노이 사람이라서 호치민에서 택시를 타면 가끔 바가지를 당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터무니 없이 바가지를 당하지는 않지만 호치민의 지리를 잘모르고 길눈이 어두운 여자라는 점때문에 가까운길을 두고 빙 둘러가는등의 바가지를 당합니다.
또 여친이 시장에서 물건을 사도 물건값을 깍는 기술이 여친의 어머니보다 부족해서 조금씩 더 비싸게 구입을 합니다.

아무튼 저도 하노이에서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는 가끔 바가지를 쓰면 굉장히 분하고 화가 많이 났는데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서 대충 마지노선을 정해두고 제가 납득할 수 있는 바가지는 그냥 모르는척 당해주기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터무니 없을때는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나옵니다.


이야기가 두서없이 계속 길어지네요.
대충 요약을 해보자면

1. 베트남의 물가는 당신이 생각한것보다 훨씬 비싸다.
2. 바가지나 사기는 외국 사람이라서 당하기 보다 잘 모르기 때문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
3. 비싸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 나오자. 장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손님이 당신 하나뿐이 아니다 라고 생각을 하지만 손님인 당신의 입장에서는 가게가 하나 뿐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4. 베트남에서 베트남 사람도 종종 사기나 바가지를 당한다.
5. 솔직히 베트남에서는 살것이 별로 없다. 만약 당신이 태국을 거친다면 태국에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는것이 정신건강상 좋다.
6. 그래도 베트남에서 물건을 사고 싶다면 공산품이나 생필품, 식료품은 마트에서 정가로 구입을 하도록 하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싶다면 하노이의 경우 동쑤언시장(cho Dong Xuan)에서 구입을 하는것이 그나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5 Comments
꿀배 2009.08.27 23:35  
베트남에선 커피죠.. 커피.. 원두로 구입하셔도 좋더라구요.
베탄시장에서 재래시장보다는 비싸지만, 괜찮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잘알려져 있구요.
커피.. 추천..
사실 여행도 태국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태국이 훨씬 낳죠..
개인적입니다. 하지만 정이 더가는 나라는 베트남이죠. 비교 안되죠..
태국교민들이 보시면 다른 의견이 있을수 있지만. 베트남에서 살고있는 저로써는 살기에는 베트남이  더좋습니다.
맘가는대로 2009.08.28 13:37  
호치민에서 쇼핑을 하고 싶다면, 시장에서는 물건 구경만 하고,
무조건 대형마트에서 사세요.
훨씬 싸게 살수 있습니다.

가끔 차이나타운쪽에 가면 싸게 살수 있다는둥
중국계 베트남인들은 절대 사기를 안친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는 분들이 있는데,
시장에서 아무리 가격을 깎아 봤자,
바가지 쓴건 마찬가지 입니다.
piaggio 2009.08.29 16:56  
동감 !!! 꼭 사고 싶은것은 바가지줄 알지만 어느정도 깍아서 삽니다. 내가 갖고 싶은것이니깐요 조금에 바가지는 한국도 있잖아요
밥튕 2009.08.29 17:52  
비싸다싶으면 진짜 그냥 아쉬운기색 없이 바로 돌아서세요.아쉬워서 잡는건 상대방이니까..
물건을사든 숙소값을 흥정을하든 뭐든 안깍아주면 바로 바이바이~
미르카 2010.06.18 12:45  
아무리 조심해도 실수를 할 수 있겠네요 ㅠㅠ 봐도바도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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