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릿 "껀져투어"
GBT1.껀저 델리투어.
그동안 껀저투어를 희망하시던 분들이 많았다.
왜냐면 유네스코가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월남전쟁 당시 고엽제 집중 살포지역으로
황폐되었던 곳이 자연과 정부의 노력으로 이젠 예전 모습을 되찾았고 전쟁의 참혹상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기에 유네스코에서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자생 원숭이의 집단 사육지와 악어농장 그리고 월맹군 수중 유격대 사령부. 고불고불한
미로같은 수로를 보트를 타고 누비는 스릴 뿐만아니라 남지나해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메콩투어도 나름대로 멋이 있지만 그보다 월등한 투어코스다.
그러나 일반 단체 델리투어가 그동안은 없었다. 단지 리멤버투어에서 진행했던 프라이빗 투어만
존재했다. 허지만 그것은 자유롭고 편하다는 거부할 수 없는 장점이 있었지만
가격이 투어를 망설이게 하곤 했다.
그런데 리멤버투어에서 단체투어즉 껀저 델리투어를 출발시킬 준비가 완료되었다.
오늘은 그런 껀저 일명, 원숭이 섬 델리투어를 소개한다.
이 투어의 기본과 특징은
리멤버투어가 직영하는 특화된 41인승 버스
빵. 음료수. 물휴지. 여행정보지 등을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
모든 투어의 입장료는 물론이고 몽키 먹이주기. 스피트보트 이용하기
껀저 리조트의 수영장 사용하기. 샤워장 제공. 해변 이용하기 및 중식이 제공된다.
출발 시간부터가 기분 좋다. 신카페 등에서 출발하는 투어시간은 아침먹기를 바쁘게하고
심지어는 굶게도 한다. 그러나 황금총알투어는 출발시간이 오전 9시다.
돌아와 여행자거리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 7시경.
무엇보다 내용이 알차다. 괜히 일찍갔다가 어중간하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과는 다르다.
요금은 1인당 23불이다.
사람만 이동할 때는...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얼마라고 알리고 있는 승선요금
카페리호에는 이와 같이 차도 실고
사람도 타고 건너간다.
결코 작은 강이 아니기에 상당한 크기의 선박들도 만나게 되고
그러는 가운데 이렇게 사이공 강을 건너
호치민시 껀져 현에 도착한다. 이곳은 껀져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아직은 비포장도로. 그러나 옆을 보면 지금 한창 도로포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생생... 보다 편안한 이동이 되리라 싶다.
가는 길엔 몇개의 샛강을 건너고... 양옆으로 흐드러진 맹클러브 숲을 지나치는...
호치민 주변에선 이와같은 자연을 보기가 쉽지 않다.
껀져 월맹군 수중 유격대 본부가 있던 곳을 방문한다.
이곳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원숭이들이 방목되고 있어서 일명 원숭이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매표소. 입장권을 끊어야 들어갈 수가 있고
걸어서 조금을 들어가다 보면 우측으로 껀져 자연박물관이 보인다.
이곳엔 전쟁 전에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껀져 섬에 자생하고 있던 여러 식물과
동물들 그리고 연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각종 어종들이 전시되어져 있다.
박물관 담자락부터 원숭이는 손님들을 환영하고...
주의사항 하나, 카메라를 비롯한 손에 든 것은 조심하시라.
특히 봉지에 먹을 것을 갖고 이들과 장난치다가는 이들의 습격을 받기가 쉽상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껀져 몽키 섬을 돌아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자
다리 위에는 손님들이 던져 줄, 혹은 손님에게서 무엇인가를 강탈(?)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조금은 무시무시한 원숭이들을 만나게 된다.
스피트 보트.
보기는 이래도 이게... 이용료가 무진장 비싸다.
엄청난 속도로 미로같은 좁은 수로를 헤쳐나가는 선장(?)님.
손님들은 무서워 악악 소릴지르는데 여유롭게 팬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십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전쟁 당시의 월맹군 수중 유격대 본부.
이곳엔 용사들의 무용탑이 있어서... 당시를 회상하며 찾아와 분향하는 현지인을 쉽게 만난다.
식당.
나무에 천을 감싸 흐르는 빗물을 아래의 통에 받아 생활용수로 이용했다고 한다.
이곳엔 이런 막사들이 흩어져 있다. 무기제작소. 군복제작소. 작전회의실 등등...
병원 막사로 이용되기도 했다.
땅굴이다. 주변은 온통 울창한 맹글러브 숲.
이런 현실 때문에 미군은 화염방사기에 이어 고엽제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악어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병사의 모형.
이곳엔 악어가 수두룩하여 감히 미군이 근접하지도 못했고...
월맹군 병사들은 이 악어로 굶주린 배를 채웠고...
무엇보다 이렇게 악어와 싸워 이겨내지 못하면 전장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모진 공격을 받아내고도 생존해 있는 악어
먹이를 항하여 황토색 입천정이 드러나도록 아귀를 벌린 악어들
이곳엔 크고 작은 악어들이 떼를 이루고 있다.
악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나콘다와 같은 거대한 뱀들도 있다.
원숭이, 악어, 아나콘다와 이별을 한뒤에 도착하는 곳은 남지나해가 도도하게 흐르는 바닷가.
그 바닷가 곁에는 해산물 시장이 있고
그곳엔 펄펄 살아 몸부림치는 활어들이 가득하다.
아흐~ 먹음직한 랍스터. 꽃게... 핫하~ 홍합도 있다.
중식이 제공되는 식당이다.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예쁜 곳이다.
투어자에게 중식으로 제공되는 기본 식사. 이른바 껌땀이라고 한다.
중식을 든든하게 드셨다면 이제 소화를 시키시자. 해서 가는 곳... 수영장.
투어자가... 해도 되느냐고요? 당근이다. 이것도 포함되어있다.
샤워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아름다운 수영장을 지닌 곳은 껀져리조트.
이곳엔 사진과 같은 예쁜 숙소가 있다.
이번 투어가 끝나고... 혹이라도 사랑하는 이와 하룻 밤을
껀져 바닷가에서 보내시길 희망하신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깨끗한 숙소
꺌끔한 화장실
또 다른 수영장이 있는 풍남 리조트
이곳의 수영장은 바닷가 바로 옆이라서 위치가 좋다.
그러나 흠이 있다. 그늘이 없다는 것이다.
사방이 바다인, 물위에 떠있는 식당.
밥을 먹자는 것이 아니라 오고가며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둘이서 낭만을 노래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밤이면 야리한 불빛이 들어오는 다리... 아주 좋은 곳이다.
투어자에겐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주변의 현지 재래시장을 둘러보시거나
수평선을 바라보며 한 편의 짧은 영화를 찍자.
물속에 발을 담그고 여행에 대한 담소를 즐기시든가
해변에서의 오후 한때를 시원한 카페로 채우자.
서서히 황혼이 깃드는 남지나해.
그것을 바라보면서
그것과 헤어지면서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또 다른 것과의 만남을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나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투어의 모든 것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