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상황입니다.

'구찌터널과 까오다이'를..
투어는 싫고 혼자 다녀보고 싶은데..
구찌까지 정보는 있으나 까오다이 정보가 없기에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7시 40분 경) 벤탄 터미널로 가서 
구찌 터미널 가는 13번 버스에 올랐습니다.
6시부터 30분 간격 이란 정보에 8시 출발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7시 45분 쯤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네요.

차가 출발하고 버스 안내양(아줌마..)이 와서 5,000동(구찌 터미널 까지)을 받아 간 뒤
복잡한 시내구간을 통과하고 안내양이 조용해 질 즈음..

영어가 잘 안 통하는 로컬버스지만 다행히 알파벳을 문자로 쓰는 베트남인지라..
 
'Toi muon di 'Toa Thanh Cao Dai' 라고 적어 보여주면서
  --> 요건 물론 가이드 북에 있는 표현과 지명 표시를 응용한거죠

'Cu Chi --> Tay Ninh (Cao Dai)
 Bus No? 라고 적어 보여주니 

환하게 웃으면서 '702'라고 적어 주네요.
배낭 속에서 사탕 한웅큼 내밀며 고맙다고 인사하며 기사님께도 드리라고 하니
운전석 앞에 사탕을 갖다 놓으며 뭐라고 뭐라고 떠들어 대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내더군요.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8시 55분 구찌 터미널에 도착하니 수많은 삐끼들이 달려드는데
이 안내양.. 삐끼들을 물리치며 저 보고 따라오랍니다.
달라 붙던 삐끼들 머쓱..
근처에 있던 23번 버스를 가리키며 이것도 까오다이 간다면서 타라네요.
게다가 23번 버스 기사에게 이 양반 까오다이 가니 챙겨주라는 당부까지 하면서..

23번 버스는 9시출발.. (15,000동)
1시간 50분 걸려서 10시 50분 경 'Tay Ninh' 못미쳐 Long Hoa 지역에 있는 '까오다이 사원'
앞에다 내려줍니다.
- 버스는 사원을 지나 'Long Hoa' 터미널을 거쳐 떠이닌으로 가고..

사원의 12시 예배 전에
사원과 예배 준비과정 입장하는 신도들 구경하고 사진찍고..

12시 반쯤 사원을 나와서
올 때 내린 곳 건너편에서 1시 55분 경 구찌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고(역시 15,000동) 
구찌 도착하니 3시 30분(소요시간 1시간 30분)
 - 소요시간 차이는 23번과 702번이 경로가 달랐어요 

구찌 터미널에서 10분 쯤 기다려서 79번타고(4,000동) 구찌터널(벤즈억)로..
40분쯤 뒤 터널 앞에 내려 걸어서 '충혼사'를 거쳐 터널 돌아보고 
6시 조금 못 돼서 79번 타고 구찌로 귀환..

구찌터미널에서 6시 40분 출발하는 13번 버스타고 호치민 도착하니
8시 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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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구찌터널의 허접함과 비싼 입장료(75,000동)를 생각하면
이 날 까오다이 갔다오지 않았다면 하루가 무지 억울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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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사진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