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후에) 추천식당 - 서울 레스토랑/만다린 까페/ 니나 까페
물가 높은 호이안에서 훼로 오니 아주 마음이 편안해 지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훼는 도시규모가 큰 편이라 대규모 마트가 있다는 거였어요. 흥부엉 거리에서 짱 띠엔 다리 쪽을 보면 다리 바로 오른쪽에 HAOHAO라는 큰 간판이 붙어 있는 게 보이실거에요. 그 안에 코옵마트 CO.OP Mart라는 대형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에 동바 시장이라고 다 표시되어있지요? 짱띠엔 다리를 건너 바로 우회전 하면 이 코옵마트-버스 터미널- 동바시장 뭐 이런 순이에요. 롯데리아/KFC 등도 입전해 있는 건물인데 아주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어요. 이곳 슈퍼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김치를 판다는 건데요, 저희는 출국 전날 본거라 직접 시식할 기회는 놓쳤지만 중량은 거의 500g이 넘고 가격은 약 25,000동(약 15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향수병을 달래기에 김치만큼 좋은 것도 없는 듯... 비슷한 용량의 김치를 빅씨에서는 4만동 가까이 붙어있는 것 같았어요.
예, 빅씨는 태국에 있는 그 빅씨입니다. 베트남에도 들어와 있더라고요. 흥부엉 여행자 거리에서 다리 방면 말고 그 반대쪽으로 그러니까 남동쪽으로 약 1km 남짓 걸어가면 나옵니다. 이 정도 거리는 걷기에 별 무리가 없는 편이에요. 호이안은 제대로된 슈퍼 조차도 찾기가 어려웠다니까요. -_-; 하지만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또 저렴한 김치가 있으니까 저라면 HAOHAO 간판이 붙은 코옵마트로 가겠어요.
그뿐만 아니라 괜찮은 식당도 꽤 있었는데요,
<서울식당>
이곳은 벤응에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된 곳이에요. 위치는 흥부엉 거리를 타고 육거리 로터리 쪽으로(짱띠엔 다리 반대 방향) 진행 방향 왼쪽에 붙어서 내려 오다보면 로터리에 거의 다다러서 코너 지점에 주유소가 있을 거에요. 그 주유소를 왼쪽으로 끼고 확 방향을 틀어 좌회전해서 진입하면 바로 벤응에 거리에요. 그 거리 접어들어 한 100m 정도만 가면 진행방향 오른쪽에 있습니다.
일단 찌개류 가격이 저렴해요. 일반적인 찌개가(김치/된장/순두부 등등) 60,000동, 그 외 약간 재료가 들어가는 찌개는(동태찌개와 그 외...) 70,000동입니다. 각 찌개나 고기에는 밥이 딸려 나오구요, 삼겹살 시켰는데 된장찌개는 따로 주지는 않더라구요. 가격도 편안하고 위치도 나름 대로변에 있어서 좋고 업소 분위기도 무척 깔끔합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것 같아요. 그만큼 가격 부담이 덜합니다. 달랏의 한국식당에서는 찌개 메뉴가 85,000동이였거든요.
근데 이곳 삼겹살은 저희가 가서 시켰을때는 좀 그랬답니다.... 식탁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단 주방에서 구워서 접시에 1인분씩 내옵니다. 2인분 시켰는데 제 꺼 내오고 한참 시간차를 두고 요왕 꺼 내오구요, 첨엔 제 접시에 있는 게 2인분인가 싶어 깜짝 놀랐어요. 너무 바짝 구워서 좀 딱딱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간다면 제육볶음 하나 시키고 (70,000동으로 삼겹살과 동일한 가격입니다.) 찌개 하나 시키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삼겹살 먹고 해물 순두부 찌개도 시켜서 밥이 총 3그릇! 정말 과식해버렸어요.
순두부 찌개는 재료도 그렇고 맛도 좋았습니다.
홈페이지도 있어요. www.nhahangseoul.com 메뉴 한번 파악해 보세요. 식사 메뉴 말고 다른 건 가격이 좀 있는 편이네요. 5가지 밑반찬이(김치, 공침채나물, 무나물, 땅콩조림, 가지나물) 나오고 반찬 리필 됩니다. 밥도 딱 한국식으로 잘 지었어요.
<만다린 까페>
아마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에 다 표시가 되어 있겠지만... 위치는 흥부엉 거리의 신까페에서 다리 쪽으로 조금 전진하다보면 쩐까오번 거리가 나옵니다. 이 두 거리의 교차점에는 ‘임페리얼’이라는 고급 숙소도 있으니까 찾기는 쉬우실 거에요. 하여튼 쩐까오번 거리로 진입해서(그러니까 흥부엉 거리를 걷다가 획~ 좌회전하셔서) 진행방향 왼쪽으로 걷다보면 일식 요리집이 하나 나오고 그 집 조금 지나 ‘만다린 까페’가 있어요.
이곳의 장점은 식당 내부 분위기가 매우 청결하고 음식이 상당히 재빠르게 나온다는 거에요. 종업원들의 응대는 뭐 보통수준입니다. 저렴한 볶음 국수나 볶음밥은 25,000동 내외구요... 사실 제일 저렴한 메뉴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외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요리들은 50,000~60,000동 내외를 오르내립니다.
이 식당의 주인인 아저씨는 사진 찍기가 취미인 듯 한데 자신의 작품들로 가게를 장식했고 우리한테도 자신의 사진 엽서를 주네요. 오너가 종업원 보다 더 친절하더라구요. 하여튼 외국인들에게도 꽤 인기가 있는 업소고 찾아가기도 쉬우니 한번쯤 가보셔요. 엽서도 베트남 인물사진인데 상당히 임팩트 강하더군요..
소고기 볶음 국수
퍼보
새우 볶음밥
짜조
탕수육
<니나 까페>
이곳은 약간 특이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분들이 추천해주셔서 가게 되었어요. 우리 숙소는 퐁냐 호텔이었는데 이 퐁냐 호텔이 어디냐면 흥부엉 거리를 가로지르는 여러 거리 중에 응웬 찌 푸옹 거리가 있습니다. 이 길 역시 여행자 구역의 중심이고 숙소와 여행사 식당들이 많은데요, 이 거리에 빈민 선라이즈 호텔과 인도 식당 사이에 작은 골목이 하나 있어요. 그 골목에 여행자 시설이 빼곡히 있습니다. 빈민 선라이즈 호텔은 가이드북에 다 표기되어져 있을 거에요.
홈피가 있는데 일단 주소는 아래와 같아요.
그 골목 안에 자금자금한 규모한 숙소들이 많구요, 일본인들이 자주 간다는 빈즈옹 Binh Duong 호텔 역시 이 골목 안에 있습니다. 이 짧은 골목의 끝에 시선을 두면 '니나 까페'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안내판을 따라 가보세요. 그럼 이 후미진 식당에서 짜잔~ 김치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그 여행자분들 왈~ 김치 볶음밥은 기대 이상의 괜찮은 맛이었고 음식들도 대부분 좋았는데 음식 나오는 속도가 좀 느리더라~ 하는 거였어요.
하여튼 이곳의 김치 볶음밥은 30,000동입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만나게 된 한국 음식은 그 분들 말대로 괜찮은 맛이었어요. 저렴한 볶음 국수(야채+두부)는 20,000동 약 1$ 정도입니다. 업소 스텝도 정말이지 상당히 친근하고 좋은 태도였구요.
두부 볶음 국수
김치 볶음밥
저희가 있던 여행자 구역은 게스트 하우스 급 숙소도 그렇고 식당들도 그렇고 약간 저렴한 분위기였는데요, 북동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팜응우라오 구역은 식당이 조금 더 비싸고 숙소들도 좀 더 멋드러지게 꾸며놓은 대신 가격대가 조금은 더 높더라구요.
훼는 각 왕릉마다 입장료 부담이 상당해서 그게 좀 부담이 되긴 하는데 그 외 다른 부분의 요금은 그럭저럭 편안한 수준이어서 지내기에도 괜찮았던 도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