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참 멀었습니다.
지난 1월 캄보디아(바벳) 경유 베트남(목바이)으로 육로로 입국하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육로로 이동은 작년에도 이동하였기에 별 문제없으리라 생각하며 목바이로 입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입국신고서가 없어져서 다행-없어진 이유도 국경통과시 그걸로 돈을 요구해서 없어졌다고 하더군요-이라고 생각하며 26명의 여권을 담당의 눈앞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여권을 담당이 전혀 처리를 하질 않더군요. 그래서 가만 살펴보니 다른 사람들의 여권에는 모두 만동-500원정도가 넣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30분 이상 기다린 상태고 내가 돈을 내면 다른 한국사람들이 계속 피해를 본다는 사명감과 정의감으로 또 우리의 방문이 선교 목적이었기에 계속 기다렸습니다. 1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 여권은 계속 같은 자리에 있었고 우리보다 나중에 온 개인이나 단체는 그놈의 만동때문에 계속 우리를 추월했습니다. 엄청난 갈등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돈을 줄까? 말까? 팀원들은 6일간의 캄보디아 봉사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여기저기서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무언의 압력과 보이지 않는 짜증에 머리가 띵. 그래도 버텼습니다. 드뎌 우리 여권을 담당자가 만지작. 이젠 되는구나. 아닙니다. 이 자식이 우리 여권에 혹시 돈이 들어 있나 확인하는 거였습니다. 돈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또 감감 무소식. 한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여권이 우리 손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미추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작년에도 자유여행이었는데 이러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하며 돌이켜보니 우리가 프놈펜- 호치민을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탔기때문에 이놈들이 서로 공생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고속버스 직원들이 우리 여권을 일괄해서 처리해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그런 것이 없이 완전히 자유여행이었기에 그런 수모를 당했던 것입니다. 26명*500원=13$를 내고 빨리 통과하는 것이 좋았던 걸까요. 아주 내놓고 여권에 돈을 넣어 담당에게 주는 베트남. 멀었지요? ㅎㅎ. 작년에도 두번이나 식당 계산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