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의 2대 액티비티 - 1. 보트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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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짱의 2대 액티비티 - 1. 보트 투어

고구마 7 5439

누구 맘대로 2대 할 거리래!! 라고 왕비호 음성지원의 호통이 들리는 듯 하군요. 냐짱의 보트 투어는 너무나 유명하고 그 역사도 오래 되어서 아마 많이들 아실테구요, 보트 투어 외에 흥미를 끄는게 뭘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탑바 온천이 그나마 제격이겠더라구요.

 

참~ 냐짱 앞바다에 육지와 케이블카로 연결된 도도한 자태의 빈펄랜드(혼 째;째 섬)도 할 거리에 포함되긴 할 텐데, 여긴 마구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속되게 말해 돈 좀 써야 즐거운 곳이니까 만만한 범주에서 살짝 제외시켜 놓구요.

 

우선 보트투어.


아시다시피 마마 한 여사(전 누군지도 몰라요)가 이러한 투어의 첫 번째 창시자라는데, 2011년 현재 마마린, 한까페, 신까페 등등에서 마구마구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여행사의 보트투어 선전지를 집어 볼까요? 일정은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데, 마지막 부분의 공지에 이런 반갑지 않은 문구가 있습니다.
문 섬 보호비용 40,000동
아쿠아리움 입장료 35,000동
바이 짠 섬 입장료 20,000 동
뭐야뭐야~ 이거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잔아~!


그런데 실제로 투어에 이르게 되면 이거랑은 좀 차이가 나요. 아쿠아리움 입장료는 50,000동입니다. 마지막에 들르는 섬의 입장료는 20,000동으로 동일하구요. 문 섬 보호비용이 제가 좀 아리송한데요. 왜냐면 저는 배 안에서 만난 분들(베트남 여행경력이 정말 많더라구요)이 말씀하시길~ ‘물 안에 볼 거 거의 없어요.’라는 말을 들어서 의욕도 저하되고 몸도 안 좋은데 날씨마저 쌀쌀해서  들어가질 않았어요. 2층 갑판위에서 노는 거 구경했는데 실제 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냈으려나요? 이 부분 좀 알려주세요. 그렇다면 엑스트라 차지가 거의 110,000동이군요. (진짜 베트남의 입장료 왜 이렇게 가파르게 올라갈까요.)

 

냐짱을 준비하셨던 분들은 수많은 블로그와 여행기에서 이미 이 투어의 여정은 많이 보셨을 거에요. 아마도 투어마다 섬의 이동경로나 분위기가 약간씩 차이가 날 테지요. 참고로 신까페는 142,000동(이름하야 no.4 보트투어라고 명명했군요.) 나이스 호텔의 프론트에서 예약해주는 마마린 투어는 7$를 부르네요. 한까페는 안 가봐서 모르겠어요.

 

그럼 어디서 해야 될까가 문제인데 이건 그야말로 복불복인거 같아요. 마마린은 베트남 현지인이 너무 많고 사람이 너무 북적이고 해서 감점이다!! 라는 포스팅이 생각나서 신까페로 했더니... 오 마이 갓! 현지인은 없는데 그 대신 이 배의 대세는 중국인!!입니다. 중국분들의 매너도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어떤 한 분은 배 맨 앞에 서서 뒤쪽에 있는 다른 일행과 얘기를 하는데 정말 목청 좋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이곳의 투어가 늘 이럴 것인가? 그건 아니겠죠. 또 다른 날은 다른 회사의 투어가 또 다른 상황이 있을 수도 있구요....

 

배의 여정은 아쿠아리움이 있는 미에우 섬에 들러 40분 좀 넘게 정박하고 그 다음 문 섬에서 각종 돈 드는 옵션(스노클링, 씨워킹, 바구니 배 타기 등)을 즐기고, 못섬에서는 점심도 먹고 쿵짜쿵짝 가무도 즐기고, 일명 플로팅 바라는 바닷물 위에서 싸구려 와인 받아 먹으며 유유자적~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장료 20,000동을 내는 마지막 섬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머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우리에게 ‘섬 투어’의 비교 기준이 바로 태국이어서 그랬을까요. 투어 내내 조금은 실망스런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스노클링 장비는 참으로 보수가 필요해 보였어요. 흠집이 너무나 많이 난 나머지 마스크를 눈에 대보니까 멀쩡했던 시야가 오히려 절반 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 멀쩡한 눈을 해태 눈알로 만드는 마스크라니~ 인상 깊네요. 게다가 바다 속에는 기대한 만큼의 별 볼일이 없다고 하니... 그리고 춥긴 왜 그리 춥나요(이건 투어의 문제는 아니지만...)

 

두 번째 기착지였던 문 섬에서... 각자의 열망과 지갑 사정에 따라서 누구는 튜브 끼고 물장구 치고 누군가는 씨워킹을 하고 어떤 이는 동글동글 바구니 배의 컨셉을 빌린 플라스틱 배를 탑니다. 이 여흥의 시간이 끝나고 살짜기 이동해서 점심시간. 뭐 가지가지로 나오긴 하는데 오늘 따라 구성원들 때문에 그런 건지 양이 꽤 모자랍니다. 이건 뭐 그날의 투어 구성원들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음식 자체도 뭐 그다지 흡족하다고 볼 순 없지만 가짓수는 좀 되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바다 위의 플로팅 바 - 그냥 커다란 튜브에 스탭이 들어가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각자 튜브를 타고 와서 와인을 받아 마십니다 - 를 띄우고, 활기찬 서양 가족들은 단체로 배의 2층 갑판에서 바다로 점핑도 하고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쿵짜기 쿵짝 즉석 쇼 타임도 벌어지구요. 역시 제일 잘 노는 사람들은 백인들이군요. 그들은 아마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거에요. 충분히 즐거워 보였답니다.

 

마지막 20,000동 짜리 섬에서 (말이 이쁘게 안 나갑니다) 역시 쓸쓸한 바닷바람을 맞다가 배 타고 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거센 파도가 쳐서 물벼락 맞는 걸로 이 투어는 막을 내립니다. 비치 체어가 있는데 과자 한 봉지만 달랑 사먹어서 일까요. 1인당 10,000동을 또 내라는군요.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나름 성의 있게 배위에서 열대 과일도 대접하는군요.

 

뭐야뭐야!! 투어 후기가 왜 이렇게 까칠해. 모두들 즐겁다고 하는 투어인데 심사가 꼬였구먼~ 이라고 생각하실수도....-_-;; 하지만 정말로 해살이 반짝이는 화창한 날에 했다면... 그리고 이렇게 춥지 않은 시기라면... 여기에 인원이 적정하다고 상상해보면 충분히 즐거운 투어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시기가 달라져도 스노클링으로 볼 수 있는건 태국에 비해서 그다지 시원치 않다는 사실이 중론이긴 하지만요.

 

그냥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경우도 있었으니까 그 투어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오~ 행복하여라!! 하시면 될 것이고 혹시 우리처럼 운이 따르지 않더라도 실망치 마시라구요 뭐 그런 조심스런 이야기였습니다. ^^

 

 

 

투어배가 출발하는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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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착지 미에우 섬. 수족관을 들르지 않을 거라면 아무것도 할게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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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착지 문섬 앞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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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리를 옮겨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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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각자 자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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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세일링이나 제트스키도 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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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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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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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짱 나짱 나트랑)

7 Comments
필리핀 2011.01.11 07:38  
헐~ 입장료가 꽤 올랐네여... ㅠ.ㅠ
다른 곳은 몰라도 아쿠아리움은 절대 가지마셔요~ ㅎㅎ
날씨도 오슬오슬하고 중국인 관광객 땜에
투어가 별로였던 모양이군요...
저희가 갔을 때는 좋았는데...
차라리 벳남 현지인들 그룹에 섞이는 게 좋습니다...
한류 땜에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거든요... ^^*
dandelion 2011.01.12 10:57  
그러게요 가격이 꽤 오른것 같네요.. ㅜㅜ  하긴 4년만에 다시가니 호치민도 이전의 호치민이 아니더라구요~ ㅜㅜ
제이콥 2011.01.12 15:30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이 생겼군요. 몇년전에만해도 없었는데...
스노클링할때 문섬 보호비는 따로 내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출발하기전에는 있는줄 알았었지만 거출하지 않더군요.
식사도 제가 갔을때는 양은 충분했었는데 부족했었나 보군요.
참고로 저는 C30 Hotel에서 10만동에 보트투어를 다녀왔었습니다. 2008년도 4월.
Garuda 2011.01.21 15:21  
우와~ 정말 가격 많이 올랐네요~ 근데 투어비는 다 제각각 이더라구여 5~8$정도 내용은 다 똑같고.... 전 음식 안모자르게 먹었었는데 것도 이제 경비절감을 하나보네요~ 전 보트투어에서 와인마시는 시간이 젤 좋았었는데... 와인만 주는게 아니라 컵에 파인애틀도 하나씩 넣어줘서 안주삼아 먹고 그랬어요~ 보트투어도 보면 운발이 좀 있어야 되나봅니다 사람마다 다녀온 소감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것 같네요~ 전 아주 저렴하게 잘 놀았다는 느낌이었었는데....
한겨울의태국 2011.08.21 00:08  
이렇게 다를수가..입장료는 같아도 배도 타는것도 있고 그랬네요??
저희는 스노우쿨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어느곳에 도착하자마자 페러글라이딩과 스킨스쿠버를 돈주고 하라고 해서 안했습니다.(그 배 사람들이 대체적으로..현지인 외국인 함께 있었음) 그랬더니 인상쓰며 스노우쿨링 장비 같지도 않은거 던지더니 할라면 하랍니다.. 거기서 하는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도 태국은 7~8번정도 베낭여행을 다녀봐서 (저는 꼬창을 좋아함 꼬창만 4번 방문했어요)
물은 싸구려 와인 얻어먹으러 오라고 할떄 빼고는 들어 가지도 않았습니다..(그것도 몇몇 사람이 들어가서 저희도 들어갔음)
프라스틱 배타는건 있지도 않았고요. 자기들이 노래하고 연주하고 각나라 사람들 한곡씩 시키더니..끝.... 정말 태국의 스노우쿨링이랑은 비교도 안됩니다...나짱에서 젤 실망한게 스노우쿨링 투어입니다..
페낭살아요 2012.05.23 02:05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조만간 냐짱을 가는데 그닥 땡기는 코스(?)는 아닌것 같지만 냐짱에서 한번씩 해야 하는 코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되네요~(쓰신 글 때문이 아니라요~섬이랑 그닥 이뻐보이지 않아서요 6^^)
그런데 사진에 둥근 배모양에 한 팀 (검은모자티 빨간 모자티 붉은 옷에 흰모자 분들) 첨에 기도하시는 줄 알았다는 ㅋㅋㅋㅋ 다들 즐거워 하시는데 이분들은 어찌 그리 바닥만 처다보시는 지 너무 웃음이 나네요~ㅋ
문진진 2014.11.23 21:20  
와!! 정말...신기해요!! 통통배 같아요 ㅋㅋㅋ 좀 무서울것 같긴 한데 다녀오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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