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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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14)

조선소캬캬 4 6639

이번에는 베트남의 음주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 하이, 바 요!!!! 베트남 사람들이 술을 마실 때 하는 추임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위하여~~를 외치듯 말이죠. 한 번에 끝날 때도 있지만, 여러 번을 외칠 때도 있습니다. 술집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외칠 때는 지나가면서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의 기분이 좋으니 저도 역시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술을 권하는 사회라는 근대소설이 있었습니다. 암울한 시대를 의미하는 뜻 이었다고 기억이 나는데, 베트남의 술 권하는 사회는 관계라는 의미가 포함 되어 있어서 암울한 뜻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선물이 지나쳐서 사회 문제가 되듯이 여기서도 음주가 지나쳐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음주 운전도 당연 포함됩니다. 아무리 캠페인을 벌여도 일요일에 음주 운전을 자주 보게 되니 큰 문제인 것 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베트남 남자들은 주로 맥주를 많이 마십니다. 다른 술이 없는 것은 아닌데, 맥주를 유달리 많이 마십니다. 여러 박스째로 옆에 두고서 마시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주량이 보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길에서 보면 토하던지 하는 모습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면 구토의 흔적은 길에서 종종 보니 여기도 취하면 똑 같은 것 같네요. 친구를 만나면 즐거워서 한잔, 거래처와는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한잔, 가족들끼리는 행복해서 한잔 등 술을 마시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그러면 남자들의 음주는 어떨까요? 끝장을 봅니다. 좀 많이 마시는 곳의 분위기는 한 명당 24캔이 들어 있는 캔 맥주를 2박스씩 마셔버립니다. 10명이면 20박스를 마시는 셈인 것이죠. 정말 미친 듯이 마신다는 것이 정답일 것 입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또는 가라오께를 향해서 이동을 합니다. 한국 남자분들 술 잘 마시는 분들도 처음에 여기 더운 날씨에 적응 안된 상태에서 같이 먹다가 넘어가는 장면 종종 봅니다. 술로 상대방과 대작을 하시려면 날씨 적응된 다음에 시도하세요. 그전에는 더위에 넘어가는 수 있으니까요.

 

베트남에서 여자는 술을 잘 안 마십니다. 사회 분위기가 여자가 술을 마신다면, 좀 이상하게 보는 것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자가 술을 마시면 한국말로 업소아가씨 보듯이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술집에서 여자들이 술은 안 마시고, 안주빨만 세우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저도 술은 안 먹지만, 분위기로 같이 가는 것을 좋아는 합니다. 물론 가끔 여자들이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1,2캔이면 끝이 나니, 가벼운 음료수 정도의 느낌입니다.

 

그러면 술집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데탐에서 보는 장면은 한 손에 맥주 한 병을 들고서 하루 종일 이야기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잘 가는 곳은 개방된 식당이나 강변 아니면 골목에 한국식의 까페 분위기의 술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안주 거리 하나 둘을 시킨 다음 맥주를 마십니다. 요란한 분위기는 한국과도 똑 같습니다. 단지, 친구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자리는 더 요란하다는 것이 특징이죠. , 하이, 바 요~~를 끊임없이 외칩니다. 제가 아는 베트남 친구의 대학 동창모임에 참석을 했는데, 저녁 7시경에 시작을 해서 2시경에 끝이 났으니 그 술자리는 결코 억지로 하는 술자리가 아니겠죠. 그리고 그 자리의 분위기도 상당히 즐겁습니다.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즐거우니, 당사자들은 더 즐겁겠죠. 여기도 접대술자리가 있습니다. 한국 회사에 다니는 한 통역일 하는 베트남 사람의 이야기는 접대를 위해서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는 것을 보면 한국과 그 문화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그런 자리는 제가 갈 기회가 없으니 그 분위기가 어떤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아마도 한국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을 하죠. 갑을관계, 부탁을 주고 받는 관계로 앉아있다면 어느 쪽이라도 힘이 들겁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친구나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많이 마십니다. 그래서 음주 후에 오토바이를 운전해서 가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자기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많이 마시지 않고, 어른들이 권하면 그 때 조금씩 마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저도 술을 안 마시지만, 어른들이 권할 때는 예의상 조금씩 마십니다. 그 어른의 체면을 무시하면 안되니까요. 베트남에서 특히 북부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어른이나 상관의 체면을 깍아 버리는 행동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자리이니 조금씩이라도 마시는 게 좋습니다.

 

맥주는 타이거, 하이네켄, 333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타이거나 하이네켄을 주로 마십니다. 외국인들은 많이 마시지 않아서 인지 333라는 맥주를 많이 마시고요. 그리고 맥주를 마시면 항상 얼음을 컵에 넣고서 마십니다. 더워서 인지, 아니면 독해서인지는 잘 모르지만, 꼭 얼음을 넣어서 마십니다. 항상 옆에서 보조하는 아가씨가 넣어주고요, 아니면 옆 자리의 사람이 챙겨 주기도 합니다. 얼음을 잘 활용하면 저처럼 술 거의 안 먹는 아니 피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는 좋은 도구이니 잘 활용하세요. 더워서 빨리 녹으니 술이 빨리 순해지겠죠. ^^!!

 

술의 종류도 다양한데, 여기서 소개할 것은 넵머이라고 하는 베트남식 소주입니다. 햅찹쌀로 만든 알코올도수 40도의 독주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맥주는 배부르고 싱겁다고 안 마시고 넵머이를 계속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넵머이는 상당히 고급 소주입니다. 한국 안동소주 같은 술인데, 도수가 높아서 술 약하신 분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북쪽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서 권하는 술 다 받아 마시고, 길에서 잠을 잔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집 아들이 오토바이 태워서 숙소까지 택배를 했다는ㅠㅠ 진짜 제대로 만든 넵머이는 소주잔으로 1,2잔 정도 마시면 아침에 굉장히 개운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도가 넘어서면 역시 안 좋을 수 밖에요. 오토바이에 택배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달랏에 가시면 달랏 와인 고급은 아니지만, 즐기는 분들은 호텔이나 숙소에 물어봐서 와인 매장을 가 보세요. 와인이 괜찮습니다. 달랏이 기후가 좋아서 여러 과일로 만든 술이 많습니다. 물어보고 확인한 후 즐거운 술 한잔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와인이 1~2만 사이면 충분히 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술이라는 것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기호음료인 듯 합니다. 조절만 잘 한다면, 참 좋은 음료이지요. 하지만 자기의 주량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면 결국은 술이 사람을 희롱하는 결과가 되니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음료가 될 겁니다. 연말 연시 적당하게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음료를 한 잔 하실까요?^^!!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 술 너무 많이 권해서 힘들어요. ㅠㅠ 그래서 힘 들어요.

4 Comments
fisherking 2013.12.31 19:13  
잘 읽고 있습니다. ^^
조선소캬캬 2013.12.31 20:14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ㅠㅠ 댓글이 없으면 반응이 없는 줄 아는 못난 인간이라서요...(느낌이 댓글 구걸하는 느낌이 나는데요.^^;;)
naster 2014.06.09 19:08  
글을 계속 읽고 있으니 빨리 베트남을 경험해보고 싶어지네요
조선소캬캬 2014.06.12 10:34  
준비를 하시고 계시면 기회가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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